"으샤."
미츠하를 내려놓은 타키는 허리를 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여간, 뭘 이렇게 마신거야.
아픈 허리와 어깨를 풀면서 타키는 미츠하를 내려다보았다.
오늘 모임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본인이 데리러가게 될줄은 몰랐다.
자정이 다 되어 가도록 오지 않는 미츠하를 기다리다가 먼저 자려고 침대에 누웠을때,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확히는, 그녀의 핸드폰에서 연락처를 뒤진 다른 사람이 전화를 한 거였지만.
어쨌든 자신을 미츠하의 동료라고 소개한 그 여성이 미츠하가 많이 취했으니 마중을 나와달라 부탁했고, 타키는 급하게 옷을 입고 뛰쳐나갔다.
"타키다아아!"
인사불상이 되어 있을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가게에 도착했을 때 미츠하는 가장 먼저 그를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며 외쳤다.
가게 사람들의 시선을 일시에 받으며 얼굴을 붉힌 타키는 재빨리 미츠하에게 다가갔다.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충 인사를 하고나서 타키는 다리를 굽혀 미츠하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헤헤, 타키다 타아키이."
"얼마나 마신 거야?"
타키는 빨갛게 달아오른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헤실거리는 미츠하에게 물어봤지만, 그녀는 말없이 웃기만 했다.
그녀의 상태를 살펴본 타키는 자리에서 일어나 미츠하의 흐물거리는 팔을 잡았다.
"가자, 미츠하."
"으응? 어디일?"
"집에."
"집에에?"
"집에 가야지."
"우우웅."
싫은 듯,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든 미츠하가 어지러웠는지 몸을 크게 푹 숙였다.
타키는 급하게 그녀의 어깨를 잡고 쓰러지지 않게 받쳐주었다.
"가자, 데려다줄게."
"우우웅."
타키의 팔에 고개를 묻은 채, 미츠하가 다시 싫다고 웅얼거렸다.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타키는 그녀에게 왜 가기 싫냐고 물어봤다.
"타키네 집에 갈래에."
"뭐?"
"타키랑 잘래에."
그녀의 말에 술자리를 같이 하던 여성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났다.
아니, 자기들끼리는 속삭인다고 한 것이겠지만 그녀들도 취해있었기에 타키 귀에 충분히 들릴 정도였다.
또다시 그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알겠어. 알겠으니까 일어나자."
그렇게 말하며 타키가 조금 강하게 그녀의 팔을 잡고 일으켰다.
그 힘에 딸려 일어난 미츠하는 금새 균형을 잃고 그의 품에 쓰러지듯 안겼다.
그 바람에 타키 역시 크게 휘청했지만 다행히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안녕히가세요."
미츠하를 옆으로 안은 채 인사를 마친 타키는 고개를 푹 숙이고 비틀거리는 미츠하를 부축하면서 가게를 나섰다.
가게와 도로까지는 몇 걸음 떨어져있지도 않았지만, 그 몇 걸음조자 제대로 걷지 못하는 미츠하를 부축하는 타키의 등이 땀으로 젖어갔다.
간신히 도로변까지 미츠하를 이끈 타키가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미츠하의 몸이 좌우로 흔들려서 균형을 잡기가 어려웠다.
"미츠하, 좀 만 제대로 서 봐."
"으응..."
약간은 짜증을 담아 타키가 말했지만 미츠하는 그의 말을 제대로 이해나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비틀거렸다.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쉰 타키는 미츠하의 양 팔을 자신의 어깨 뒤로 넘겼다.
그리고는 그의 왼팔을 그녀의 겨드랑이 깊숙히 넣어 그녀를 안았다.
그렇게 하자 흔들림이 조금은 줄어들었다.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슈-슈-하는 소리가 나도록 크게 숨을 쉬는 미츠하를 내버려둔 채 타키는 비어있는 오른손을 열심히 흔들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가 잡혔고, 타키는 미츠하를 먼저 택시 안에 집어넣었다.
간신히 그녀를 택시에 태운 타키가 문을 닫자, 기사가 어디로 갈지 물어봤다.
미츠하내 집으로 가려고 했지만, 그녀의 집주소를 몰랐기에 타키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집주소를 불렀다.
목적지를 들은 기사는 차를 출발시켰고 타키는 부러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꺾인 미츠하의 고개를 자신의 어깨로 가져왔다.
"어디가..."
잠든 건지 깬 건지, 어설프게 물어보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면서 타키가 대답했다.
"집."
"타키 집?"
"응."
"헤헤..."
그의 말에 만족한 듯 미츠하가 작게 웃더니 이내 색색거리는 숨소리는 내며 잠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잠든 미츠하를 택시기사의 도움을 받아 업어서 집에 도착한 타키는 침대 위에서 아무렇게나 널부러져있는 그녀 일단 내버려두고 옷을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은 타키는 침대에 올라가 그녀의 몸을 흔들었다.
"미츠하, 정신 좀 차려봐."
"응..."
"미츠하."
"으응..."
타키는 그냥 이대로 재워버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옷은 갈아 입혀야 편히 잘 것 같았다.
여전히 답이 없는 그녀의 등 아래로 손을 집어넣은 타키는 힘을 주어 그녀의 상반신을 들어올렸다.
들어올려진 그녀의 몸은 잠시 버티는 듯 하더니 스르륵 뒤로 무너졌다.
타키는 무너지는 그녀의 몸을 다시 붙잡았고, 이번엔 조금 정신을 차린 듯 고개를 푹 숙이긴 했지만 쓰러지진 않았다.
"미츠하, 옷 갈아입고 자."
"응..."
대답은 했지만 숨만 크게 쉴 뿐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미츠하를 바라보던 타키는 우선 그녀의 양말을 벗겼다.
이어서 그녀의 분홍색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가만히 앉아서 그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미츠하의 단추를 다 푼 타키가 그녀의 팔을 들어올리면서 셔츠를 벗겨냈다.
셔츠를 벗긴 타키가 이어서 그녀의 바지를 벗기기 위해 단추를 풀었을 때였다.
"타키..."
"응?"
"나 물..."
"물?"
"물..."
타키는 단추가 풀린 그녀의 바지를 내버려두고 일단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에서 찬 물을 떠온 타키가 그녀의 옆에 앉았다.
"자, 여기."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채 팔을 휘적이는 미츠하의 손을 잡은 타키는 이어서 그녀의 손에 직접 컵을 쥐어주었다.
잔을 받은 미츠하는 입에 머리카락이 들어간 채로 물을 몇 모금 마셨다.
그리고는 아직 물이 남아있는 컵을 앞으로 뻗었고 타키는 그 잔을 받아 침대 옆 서랍장에 올려놓고 그녀의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정리해줬다.
"좀 정신이 들어?"
"응..."
"옷 갈아입고 자자."
"응..."
대답을 마친 미츠하는 곧바로 자신의 등 뒤로 손을 뻗어 분홍색 브래지어를 풀어냈다.
그리곤 그걸 아무렇게나 집어던지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벗어던졌다.
거기까지 한 미츠하는 그대로 뒤로 쓰러져 침대에 누웠다.
분홍색 팬티 한 장 빼고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그녀의 몸이 침대에 떨어지자 침대가 출렁거렸다.
"잠깐만 미츠하, 잠옷 입고 자야지."
"몰라..."
타키는 미츠하의 등 아래에 손을 넣어 일으키려 했지만, 미츠하는 몸을 비틀어 도망갔다.
몇 번 더 시도하던 타키는 결국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잠옷을 가져왔다.
잠옷을 가져온 타키는 우선 그녀의 왼팔을 옷에 끼워넣었다.
이어서 등을 조금 들어올려 반대편으로 옷을 넘긴 다음 오른팔을 마저 넣었다.
양 팔을 집어넣는데 성공한 그는 그녀의 등 아래에 삐져나온 셔츠 자락을 잡아 끌어서 단추를 채우려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미츠하가 손을 앞으로 뻗어 그의 목을 감싸고는 끌어안았다.
"컥?"
"하지마..."
갑작스런 힘에 균형을 잃은 타키가 가까스로 그녀의 얼굴을 피해 옆으로 쓰러지자 미츠하가 중얼거렸다.
"옷은 제대로 입고 자야지."
"으응..."
타키는 그녀의 팔을 풀어내려고 했지만 미츠하가 힘을 더욱 강하게 주었다.
그러면서 미츠하는 타키의 가슴에 자신의 얼굴을 더욱 밀착하면서 그가 움직이기 힘들게 했다.
"미츠하."
"으응..."
그가 난감해하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으나 미츠하는 더더욱 자신의 얼굴을 그의 품에 파묻었다.
"에휴..."
"타키..."
"왜."
약간 짜증섞인 소리를 타키가 뱉었지만, 미츠하는 그런 건 신경쓰지 않는 듯 그를 더욱 끌어안으며 말했다.
"좋아해."
"..."
갑작스러운 그녀의 고백에 타키는 말을 잃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타키의 품에 안긴 미츠하의 숨소리가 가늘고 높아졌다.
"...자?"
타키가 물어봤지만 미츠하는 대답 대신 색색거리는 숨소리를 들려줬다.
그 숨소리를 듣던 타키는 잠시 생각하다가 그녀의 머리를 껴안았다.
"그래, 자자. 자."
다음날 아침 눈을 뜰 때까지, 두 연인은 서로를 그렇게 품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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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778175&page=1
참고글
뭔가 원래 쓰려던 글은 이게 아니었는데...
ㅋㅋ이거 전에 그렸었는데
엉? 그랬어?
아니 완전 다 그린건 아니구 그냥 술취해서 타키쿤이다아 하는 미츠하 그렸었음
좋다... 좋아..
아 근데 진짜 타키한테서 짜증이 막 느껴진다 술먹은 여자 가누는거 진짜 짜증나는데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778314&page=1 이거엿음
데려가다를 전부다 대려가다로 쓰셨네요. 데려가다가 맞는 맞춤법입니다.
칙칙폭폭토마스//땡큐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