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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자분과의 협의 하에 게재하였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이 작품은 Pixiv의 ナル님의 「동갑내기 두 사람」시리즈입니다.

   (원작자 Pixiv 링크)



「동갑내기 두 사람」시리즈

마음의 거리 // (원작 링크)

자그마한 용기 // (원작 링크)

연애 초보 // (원작 링크)

떨어져 있으니까 // (원작 링크)

선물 // (원작 링크)

너와 함께 보내는 시간 // (원작 링크)

그건 마치 꿈결처럼 // (원작 링크)

한 우산 아래 // (원작 링크)

백지의 항로 // (원작 링크)

두 사람의 미래 // (원작 링크)

결의를 가슴에 // (원작 링크)

이곳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한 걸음 // (원작 링크)

멍해질 만큼 뜨거운 것 // (원작 링크)

지금까지, 지금부터 // (원작 링크)

너의 모든 것이 // (원작 링크)

터닝 포인트 전편 // (원작 링크)

터닝 포인트 후편 // (원작 링크)








- 너와 함께 보내는 시간

이어지는 시리즈입니다.

매번 기대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댓글에 바로바로 답변을 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매번 무척이나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원작자로부터, 한국의 독자분들께 보내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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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아직 완결되지 않은 시리즈입니다만, 감상을 잔뜩 받아서 기쁩니다.

단편 역시 함께 쓰고 있기에, 진행속도가 빠르지는 않습니다만, 부디 완결까지 함께해주셨으면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기후로부터 특급열차를 타고 나고야로, 그리고 고속버스를 타고 도쿄로 향한다.

신칸센을 타는 편이 더 편할 것임에 틀림없지만, 고등학생 입장에서 자유로이 쓸 수 있는 돈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연말이 다가오는 12월.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에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절약해야만 한다.


「나도 아르바이트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버스 창밖을 바라보며 홀로 중얼거린다.

고등학생 신분으로서 돈을 벌기 위해선 아르바이트밖에 없지만, 내가 사는 마을에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거의 없다.

더구나 혜성 재해로 인해, 더더욱 아르바이트 자리는 있을 수조차 없다.

이전엔 신사 일을 거드느라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았었다.

그랬던 것이 지금은 오히려 신사가 없어져서 시간이 생겼음에도, 공교롭게도 일할 곳이 없어져버린 것이다.


「좀처럼 쉽지 않네…」


가방 안엔 오늘을 위해 조금씩 저축해서 어떻게든 마련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다.

처음으로 연인과 보내는 크리스마스.

더구나 그 연인은 타키 군이다.

꼭 기뻐해 줬으면 해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마련한 선물.

이걸 고르기 위해 사야찡과 몇 시간 동안 상담한 것도, 

그 때마다 옆에서 영문 모를 이야기를 꺼내는 텟시가 사야찡에게 얻어맞은 것도, 모두 오늘을 위해서였다.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됐음 좋겠다.」


막연한 기대를 안고, 버스는 도쿄로 달린다.

도착까지는 앞으로 2시간.


…………


신주쿠 역 앞 로터리, 드디어 도착했다.

늘어선 건물들은 타키 군과 몸이 바뀌었을 때 이곳에서 지냈던 시절과 딱히 변한 게 없다.

몇 달 사이에 갑자기 모습이 바뀔 리가 없으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내게 도시의 풍경이란 건 다른 세상 그 자체다.

타키 군에겐 슬슬 도착한다고 연락했었기에, 분명 마중나와 있을 것이다.

버스를 타기 전엔 머리 위에서 빛나고 있던 태양도, 버스에서 내린 지금은 이미 저물고 있다.

겨울 해는 짧은 법이지만, 그럼에도 그 시간차에 우리 사이의 거리를 실감하고 만다.


「미츠하!」


목소리에 눈을 돌리자 내가 가장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 그곳에 있다.

쭈욱 만나고 싶었어.

드디어 만났다.


「타키 군!」


공공장소에서 붙어있다니, 평소라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물며 안긴다니 말도 안 된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움직여서는, 눈 앞에 있는 타키 군의 가슴팍으로, 어느덧 뛰어들고 있었다.


「만나고 싶었어…」

「나도 보고 싶었어.」


안아주는 팔에 감싸인다.

주위엔 사람이 잔뜩이지만, 더 이상 눈 앞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 내 마음을 가득 채우는 건 타키 군 뿐이다.

타키 군의 체온이, 냄새가, 내 모든 걸 감싸안아준다.


「계속 이러고 있고 싶긴 하지만, 슬슬 갈까.」


역시 이대로 계속 끌어안고 있을 수만은 없겠지.

하지만 타키 군에 대한 마음을 채우기엔 이것만으론 부족한걸.

떨어지려고 생각해도, 좀처럼 떨어질 수가 없다.


「미츠하.」


그런 내게 조금쯤 곤란해하는 목소리로, 쓴웃음을 짓는 타키가 내 이름을 불러준다.


「조금만 더…」


실은 조금만으론 안 돼.

조금 더, 조금 더, 조금 더.

떨어지고 싶지 않아.


「오늘 말야, 미츠하랑 놀려고 이것저것 계획을 세워뒀어.」


언제까지고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내게 타키 군이 부드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날 위해 생각해 준거야?

그 말을 듣고는, 가까스로 타키 군의 가슴팍에 묻혀있던 얼굴을 들 수 있었다.

올려다보자 그곳엔 타키 군의 얼굴이 있다.


정말 근사하다.


이 사람이 내 남자친구라니, 아직도 믿을 수 없다.


「그러니까 미츠하를 계속 안고 있고 싶긴 하지만, 나도 정말 아쉽지만 말야.」


그리 말하며 살며시 다가오는 타키 군의 얼굴.


「지금은 이걸로 참아줘.」


상냥한 감각이 입술에 닿기 전에, 살며시 눈을 감았다.

바래왔던 그 키스는 너무도 달콤해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없을 만큼 행복해지는 나만의 마법이었다.


…………


크리스마스 하면 역시 일루미네이션 아닐까.

오늘 데이트 일정은 타키 군이 생각해 두겠다고 했었지만, 나 역시 도쿄의 야경은 어디가 이쁜지 찾아봤었다.

타키 군을 믿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전과가 있으니까.

모처럼 내가 마련해준 오쿠데라 선배와의 데이트였는데, 

안절부절하던 끝에 실패로 끝났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내 마음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

굳이 데이트에 도움이 될 엄선 링크까지 보내줬는데,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냐며 설교하고 싶을 정도다.


거짓말입니다.

실은 무척이나 안심해선, 정말로 기뻤다.

난 그 때 이미 타키 군에 대해 의식하고 있었으니까.

스스로 인정하지 못했을 뿐, 분명 좋아하고 있었다.

그래서 실패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엔 마음 속으로 승리의 포즈도 취했어서, 타키 군 역시 

그 때 이미 오쿠데라 선배가 아닌 날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엔 기쁨 역시 2배가 되었다.


그런 연유로 만일을 위해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쓸데없는 걱정이었던 듯, 눈 앞의 광경을 보고 있으면 일목요연하다.

빨강, 파랑, 초록, 주황, 핑크, 형형색색의 빛이 자아내는 눈부신 경치.

네온사인으로 이루어진 동물과 꽃들.

그것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간.


「이쁘다…」


그런 진부한 감상밖에 나오지 않을 만큼, 그 경치는 아름다웠다.

이토모리였다면 절대로 볼 수 없었을 일루미네이션.

그걸, 좋아하는 타키 군과 함께 볼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오늘의 데이트는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일루미네이션인 것 같지만, 

  평판이 좋은 것 같아서 말야. 여러가지로 고민했었지만, 역시 첫 크리스마스는 정석대로 해볼까 싶어서.」


생각했던 게 내 마음에 드는지 신경쓰이는 걸까, 혹은 단순히 부끄러워하고 있는 걸까.

목 뒤로 손을 갖다대며 타키 군이 그리 말했다.


「대단해 타키 군! 이렇게 대단한 일루미네이션은 처음 봐!」


다소 지나치게 들뜬 듯한 내 기쁨을 보며, 타키 군도 안도해주는 듯하다.

그치만 나 정말 기쁜걸?

날 위해 알아봐준 거잖아?

나랑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 위해서.

기쁘지 않을 리가 없잖아.


「조금 걸을까. 꽤 안쪽까지 이어져 있는 것 같아.」


그리 말하며 내 손을 잡고 걸어가는 타키 군.

이렇게 평범하게 손을 잡고 걸어보는 게 얼마만일까.

평범한 커플이라면 당연한 것조차 우리에겐 당연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기에, 만났을 때의 기쁨은 몇 배나 크다.

맞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에, 이 이상 없을 만큼 흐뭇하다.


「저기 타키 군.」

「무슨 일이야, 미츠…」


이 기쁨을 타키 군에게 전하고 싶어서.

바라건대, 같은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내 마음은 전해졌을까.


그리 생각하며 떼어낸 입술에, 곧바로 타키 군이 입술을 포개며 날 꽈악 안아주었다.


다행이다. 제대로 전해졌구나.


그리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빛이 비추는 길가에서, 두 사람의 그림자는 하나가 된 채 한동안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


예전부터 코스요리에 대해 궁금했었다.

비싼데도 요리가 나오는 속도는 느린데다, 무엇보다 양이 너무 적다.

그래서 난 그걸 즐겨먹는 사람의 마음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정작 그 입장이 되자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늘의 메인요리인 양고기 구이입니다.」


웨이터가 이렇게 요리를 직접 서빙해줄 때마다, 점점 텐션이 높아지고 만다.

맞은편에 앉은 타키 군은, 그런 내 모습을 흐뭇한 듯 바라보고 있다.


「너무 쳐다보지 마.」


그 시선에 왠지 부끄러워져서는, 무뚝뚝하게 말해버리고 말았다.

그치만 생각해 봐.

일루미네이션만으로도 이미 배부른 기분이었는데, 

저녁식사를 하러 가자며 따라온 곳은 그야말로 딱 봐도 비싸보이는 프랑스식 레스토랑.

심지어 높디높은 호텔 최상층 전망대에 위치한 이 곳에, 

왠지 스스로가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곳에 와 있는 것만 같은 기분으로 가득 차버렸던 것이다.


그런데도 타키 군은 마치 익숙한 듯 레스토랑에 들어서더니 예약해두었던 이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후에도 웨이터에게 전혀 긴장한 기색도 없이 순식간에 코스요리를 주문했다.

그 동안 내가 무얼 했냐면, 오렌지 주스라는 단어를 내뱉은 정도 뿐이다.

어쨌든, 나는 이 비일상적인 공간에 대한 긴장과, 

그런 공간에 겁먹기는커녕 오히려 더 멋져보이는 타키 군 앞에 부끄러운 마음 뿐이었다.


「미츠하, 긴장한거야?」

「당연한 거 아냐. 이런 덴 온 적도 없는데. 말해줬으면 좀 더 세련되게 입고 왔을텐데…」


무심코, 언제나 조심스레 내지 않으려 했던 사투리 억양이 튀어나와버렸다.


「신경쓰지 않아도 돼. 여긴 드레스 코드가 엄격하진 않으니까 괜찮을거야.」


마치 별 문제 없다고 말하고 싶은 듯한 타키 군이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게 아냐.

주위를 둘러보면, 물론 오늘이 크리스마스인 탓도 있겠지만, 어느 테이블에도 커플로 가득하다.

타키 군 말대로, 드레스 코드가 엄격한 가게는 아닌 것 같다.

정장이나 원피스 등 제대로 갖춰입은 사람은 거의 없지만, 역시 다들 나름대로 차려입고 왔다.

그에 비하면 난 어떨까.

물론 타키 군과의 데이트니까 조금이라도 귀엽게 보이고 싶어서 신경은 썼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자니 내 그런 노력은 보잘것없는 것만 같다.


「타키 군만 멋지잖아, 치사해…」


이런 내가 타키 군과 함께 있어도 되는 걸까.

그치만 눈 앞의 이 사람은 이만큼이나 멋지잖아.

그치만 난.


「실은 나도 꽤 긴장하고 있으니까 말야.」


점점 부정적인 생각에 잠겨가던 와중에, 타키 군이 말했다.


「그치만 엄청 익숙한 것 같은걸…」

「그건 미츠하 앞이니까 그런 거잖아.」


내 말에 반박하듯 강경한 어조.

내 앞이니까?


「나도 일단은 남자니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멋지고 싶고, 

  이럴 땐 리드도 하고 싶으니까. 아까도 말했지만 첫 크리스마스니까. 

  조금쯤 무리해서라도 미츠하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어.」


눈을 바라보며 그런 말을 해줄 때, 기쁘지 않을 여자아이가 과연 있긴 할까.

대체 타키 군은 날 얼마나 기쁘게 하면 만족할까.


「미츠하는 즐겁지 않은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


타키 군이 날 위해 골라준 곳이다.

아까까지의 감정 역시, 근거 없는 불안일 뿐이야.

타키 군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겁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럼 다행이다. 미츠하가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어쩌지 걱정했어.」


그렇게 말하며 식사하는 타키 군.

그 미소에 간신히 긴장이 풀려서는, 자연스레 미소가 떠오른다.

아아, 정말 행복해.


…………


마지막으로 디저트를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도 우리의 이야기는 멈출 줄을 몰랐다.

처음엔 긴장해서 좀처럼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없었지만, 긴장이 풀리고선 오히려 이야기가 멈추질 않게 되었다.

요리도 굉장히 맛있었어, 타키 군은 멋져, 디저트도 최고였어, 타키 군은 멋져.

떨어져있었던 시간을 채우려는 듯, 우린 오로지 서로에 대한 이야기만을 나누었다.


「그러고 보니 잊고 있었는데 말야, 미츠하. 이거.」


간신히 차분해진 이야기 속에, 타키 군이 무언가를 꺼낸다.

건네주는 건, 정성스레 포장된 작은 상자.


「마음에 들지 모르겠지만, 받아주지 않을래?」

「고마워. 열어봐도 돼?」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타키 군을 보며, 조심스레 포장을 뜯었다.

평상시대로라면 대충대충 뜯었을 포장 역시, 이번만큼은 신중하게,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이 상자 역시 타키 군의 선물 중 일부니까.

너무 신경쓰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내겐 소중한 거니까.


신중하게 연 탓인지, 꺼내는 데에 조금쯤은 시간이 걸렸다.

포장 속 작은 상자조차도 이쁘게 장식되어 있어서는, 이것만으로도 멋진 선물인 것만 같다.

상자를 열기 전 다시 한 번 타키 군을 바라보자, 미소지으며 얼른 열어보라며 재촉한다.


「이쁘다…」


상자에 들어있던 건 목걸이.

심플한 은색 하트모양의 목걸이가 조명 아래 눈부시게 빛난다.


「여자아이에게 선물을 해본 적이 없어서, 뭘 주면 좋을지 고민했었는데 말야. 

  잘은 모르겠지만, 미츠하에게 어울릴 것 같아서.」


그리 말해주는 타키 군에게, 오늘 몇 번째인지 모를 기쁨을 느낀다.

살며시 목걸이를 쥐고는 목에 걸어본다.


「어울리려나.」

「응, 굉장히 잘 어울려.」


그 한마디에 지금 당장 껴안고 싶은 충동, 하지만 지금은 참아야지.

이만큼이나 받았는데,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 건 말도 안 되니까.


「저기, 나도 타키 군에게 선물이 있어.」


내 나름대로 고민했던 선물이지만, 타키 군이 준 선물에 비하면 초라할지도 모른다.

그리 생각하며 가방에서 상자를 꺼내 타키 군에게 내민다.

고맙다며 받아주는 타키 군은 정말 기쁜 듯해서, 일단은 안심했지만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타키 군 역시 조심스레 포장을 뜯고 있어서는, 왠지 조금 기쁘다.

그리고 상자에서 나오는 선물.

왠지 몹시 두근거린다.

마음에 들려나.


「이거 열쇠고리지?」

「타키 군이랑 몸이 바뀌었을 때, 몇 번 집 열쇠를 썼었는데 말야,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던 것 같아서.」


타키 군의 열쇠엔 이전엔 뭔가가 붙어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작은 링 밖에 없었던 게 왠지 그때부터 신경쓰였던 것이다.

그런 데엔 무관심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내겐 왠지 조금쯤 쓸쓸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것도.」


또 하나, 준비해두었던 걸 건넨다.

물론 열쇠고리가 주된 선물이지만, 나로선 이것 역시 꼭 전하고 싶었다.


「이거 매듭이지? 혹시 미츠하가 직접 짠거야?」

「응, 타키 군이 갖고 있던 건 카타와레도키 때 다시 받았으니까. 

  조금 디자인은 다르지만, 갖고 있어 줬으면 해서.」


매듭은 나와 타키 군을 잇는 무스비의 상징이니까.

이것이 있었기에 또다시 둘이서 미소지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고마워 미츠하. 최고의 선물이야.」


타키 군이 언제나처럼 매듭을 손목에 감는다.

허전했던 무언가가 채워진 듯한 감각.


「역시 이게 있으니 진정되는걸.」


그리 말하며 미소짓는 타키의 표정은, 카타와레도키 때 보았던 그 미소인 것만 같다.

정말, 이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마음으로부터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행복한 한 때.


…………


레스토랑에서 나와, 둘이서 겨울의 밤길을 걷는다.

내 가슴엔 하트 모양 목걸이. 타키 군의 손목엔 매듭이.

말하지 않아도 만족스런 공기가 우릴 감싼다.

맞잡은 손은 따뜻해서, 이것만으로도 추위 따윈 어디론가 날아가버리는 것만 같다.


「저기, 미츠하.」

「응? 타키 군.」

「이제부터 말인데…」


그리고는 잠시 말을 끊는다.

이제부터.

이미 밤 9시를 넘긴 시각, 슬슬 귀가해야 할 시간이다.

이전에 연락했을 때, 숙소는 준비해 두겠다고 말해주었기 때문에, 오늘 어디에서 자게 될 지는 나로선 아직 모른다.


「가까운 곳에 호텔 잡아뒀어.」

「그건, 타키 군이랑 함께…?」


크리스마스에, 연인이 하룻밤을 보낸다.

그건 물론, 그런 걸 의미한다.

그걸 알기에, 타키 군에게 물어보았다.


「미츠하가 싫지 않다면.」


싫을 리 없잖아.

나도 바라고 있었으니까.

타키 군의 따스함을 알게 된 후로 몇 개월.

그 따스함을 애타게 기다린 지 몇 개월.

솔직히 나도 이젠 참는 건 한계야.


「저기, 얼른 가자…」


이미 내 얼굴은 굉장히 빨개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 말을 들은 타키 군의 얼굴도 만만치않게 빨개져 있으니까, 괜찮겠지.

타키 군이 이끄는 대로 호텔로 향한다.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이제 시작이다.





[이전 편에서 원작자에게 번역, 전달한 감상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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