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픽시브 '黒猫'님께서 투고하신「너의 이름은.」시리즈의 2편 '운명에 이끌려서, 타키 이야기'입니다.
「너의 이름은. 」장편 시리즈는 원작자 분과의 협의 하에 공동작업으로 번역 뒤 게재 중입니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黒猫입니다.
저번 화를 이어 재회 후 이야기, 이번에는 타키의 시점입니다. 작중 시기로써는 타키가 취직활동을 하던 10월부터 그 날까지의 약 반 년간이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향해 가는 그의 모습을 망상해보았습니다.
2번째 투고이므로 여전히 치졸한 문장이지만, 마지막까지 읽어주신다면 감사합니다.
전작인 「운명의 날, 미츠하 이야기」와 큰 연관성은 없지만, 가볍게 크로스오버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언제까지고 행복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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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누군가를 찾고 있다.
그것을 찾아낼 기미는 일절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계속 찾아볼 것이다.
찾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나를 위해서도, 그 누군가를 위해서도.
직장인이 되고 난 며칠 뒤인 4월의 어느 날, 나는 평소와 같이 눈을 뜨고, 평소와 같이 몸에 익숙한 정장을 몸에 걸치고, 평소와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섰다.
평소와 같이 일상이 시작된다.
그것은 벚꽃 잎이 아름답게 흩날리던 아침에 일어난 일이었다.
1.
나 타치바나 타키는 지금 맹렬하게 취직 활동을 하고 있다.
수첩은 면접이나 설명회 따위의 스케줄로 가득 메워져 있다.
벌써 10월인데 예비 합격은 제로, 2차 면접까지 붙은 기업은 있지만 최종면접까지 간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하아...」
한숨이 절로 터져나온다.
친구 타카키와 츠카사는 벌써 몇 회사고 예비 합격을 따내, 괜히 더 조바심이 난다.
왜 잘 되질 않는지 그 둘에게 어드바이스를 받아보아도
「「정장이 잘 안 어울리는 거 아니야?」」
라고, 입이라도 맞춘 듯 똑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그건 불가항력이잖아!」
「이거 줄까? 『남자를 위한 정장 코디법』」
그리 말하며 츠카사가 책 한 권을 가방에서 꺼내들었다.
「... 일단은 받아 두지.」
뭔가 졌다는 기분이 든다.
2.
12월 어느 날, 나는 역 근처 카페에 앉아 있었다.
츠카사나 타카키와도 와본 적이 있던 카페이다.
블랙커피를 한 모금 입에 물고 취업 관련 정보로 가득 찬 수첩을 쳐다보았다.
[자기PR은 잘 하고 있는가?]
[맥락 있게 내용을 명확히!]
[지망이유를 정확하게!]
대개 이런 것들이 쓰여 있다.
「지망이유라..」
나는 문득 생각해보았다.
내가 왜 건축업계를 고집하고 있는지를.
으음... 하고 입가에 손을 대고 떠올려본다.
'옛날부터 스케치나 뎃생을 잘 했으니까?'
아마 아닐 게다.
'세련된 카페를 돌아다니다 보니 창작 의욕이 샘솟아서?'
음.. 아마 아닐 테다.
'형태로 남는 무슨 일을 하고 싶어서?'
으음, 좀 비슷한 것 같지만..
그 때 문득 머릿속에 내 목소리가 아닌, 여자아이의 말소리가 떠올랐다.
'누군가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으니까?'
... 그렇다.
나는 내 것이 아닌 그 목소리로 알게 되었다.
나는, 누군가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누구지?
나도 그것은 잘 모르겠다.
이 고찰이 깊어짐과 동시에 내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찰칵, 하고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누군가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장소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했다.
3.
어느 날, 나는 꿈을 꿨다.
꿈속에서 나는 어느 산 정상에 있었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은 폐허로 변해버린 마을.
그리고, 그 마을이었던 곳에는 표주박 모양의 호수가 자리잡고 있었다.
목소리가 들려온다.
"걱정하지 마."
꿈속에서 나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괜찮아, 아직 시간은 있어."
말상대는 고등학생 여자아이다.
"네가 이 세상 어디에 있어도 내가 반드시 찾아낼게."
찾아내? 내가? 이 애를?
"있잖아, ○○○."
이름 같은 부분에는 잡음이 끼어 잘 들리지 않았다.
"좋아해"
나는 벌떡 일어섰다.
양 볼에 뜨뜻미지근한 감촉이 흘러내린다.
「또 이러네...」
방금 전 일인데도 마치 꿈처럼 떠오르질 않는다.
정말로 꿈을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머릿속에서 그 기억만이 싹 사라져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도 중요한, 잊어서는 안 될 무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기억의 흔적을 필사적으로 더듬어보았다.
그리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의식이 각성해가던 중, 나는 어떻게든 한 가지 결론에 닿을 수 있었다.
'나는.. 계속 누군가를 찾고 있어.'
4.
「드디어 해냈구만! 완전 취업 실패자 다 되는 줄 알았다고, 타키.」
「정장이 안 어울려도 취직은 되네.」
「시끄러- 임마.」
두 사람이 주는 비뚤어진 축복에 나는 가볍게 욕지거리를 날려주었다.
그 말을 받아 「그래도 말이야ー」 하고 타카키가 말을 계속한다.
「왜 지방 재생사업 같은 부서 고른 거야?」
「대기업이니까 도시에서도 일할 수 있잖아? 이렇게 모일 기회도 줄겠고.」
라고 츠카사도 살짝 섭섭하다는 말씨로 한 마디 거든다.
그 질문들에 대해 나는 짧은 말에 많은 생각을 담아 이렇게 대답했다.
「나, 재건하고 싶은 마을이 있어.」
5.
2월 중순, 일본이 발렌타인데이니 뭐니 하며 들떠있던 그 날, 나는 신칸센에 몸을 실었다.
『지방재생 프로젝트』
내가 취업한 곳에서 그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회에서 알게 되었다.
『쓰나미나 지진 등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은 도시나 마을들을 옛 모습으로 되돌린다.』
대강 그런 내용이었다.
어째서인지 나는 그 프로젝트에 강하게 이끌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기업에 지원해버렸다.
「지망동기를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언제나 면접에는 자신이 없었지만,
「음, 그, 저는..」
옛날에 누군가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는 듯이, 본 적도 없을 풍경일 텐데, 나는 망설이지 않고 면접관에게 대답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돌려내고 싶습니다. 그 청명한 공기, 맛있는 물, 상쾌한 바람, 깊은 밤하늘, 그 모든 것을.」
면접관은 지긋이 나를 바라보았다.
「모두가 돌아올 수 있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모두의, 웃는 얼굴을 지키기 위해서.」
결과적으로, 무사히 예비합격해, 지금에 이른다.
「곧 나고야에 도착합니다. 잊으신 물건이 없도록..」
나는 짐을 정리하고 히다 행 특급열차에 올라탔다.
6.
나는 입사 전 시찰이라는 명목으로 이 이토모리 정「이었던」 곳에 와 있다.
이 이토모리 정에는 8년 전, 혜성이 낙하해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약 1500명에 달했던 정민(町民)에 사상자는 없어, 기적의 마을 이토모리라고 당시에는 불리곤 했다.
그렇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출입금지 바리케이드만이 눈 닿는 모든 곳에 있을 뿐이었다.
기적의 마을도 사람이 없으면 쇠퇴해간다.
그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복구를 시작한 뒤 거의 7년이 지난 지금, 진척도로 보자면 아직 한참 많이 남았다는 인상이었다.
나를 포함한 30명 정도의 예비합격자와 수 명의 공무원이 모여 조례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이렇게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이토모리는 예전에는 자연환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재해의 손톱자국이 남아있지만 저는 어떻게 해서든 돌려내고 싶습니다, 이 마을을. 돌려내고 싶습니다, 저 수많은 웃음들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예전 이 마을의 정장인 듯 했다.
「그를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부디 힘을 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깊게 고개를 숙이는 그 사람을 보며 나는
「그 성격도 많이 죽었구만ー」
어째서인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7.
오늘자 시찰을 무사히 끝낸 나는 이토모리의 향토자료관로 발을 옮겼다. 재건사업에 관여하는 이상, 예전 이 마을의 모습을 알아두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쿵쾅, 쿵쾅 하고 이 곳에 발을 들인 뒤 격하게 심장이 고동치고 있다.
나는 접수를 한 뒤 서가 사이를 천천히 걸어 나갔다.
심장의 고동이 서서히 더 강해져만 간다.
나는 빨려 들어가듯 「기록」이라고 적힌 책장에 다가갔다.
그리고 나는, 책 한 권을 꺼내 들었다.
『이토모리 고등학교의 역사』
심장의 고동은 한층 더 격해지고, 구역질마저 나왔다.
떨리는 손으로 한 페이지, 또 한 페이지 책장을 넘겨간다.
문득 사진 한 장에 눈길이 멈춘다.
2013년 4월에 촬영된 단체사진이었다.
쿵쾅쿵쾅쿵쾅, 여태 경험해본 적도 없을 정도로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다.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나를 강하게 때린 것 같은 느낌이다.
어느새 목덜미를 타고 내리는 땀으로 셔츠의 목깃 부분이 젖어있었다.
그리고 나는..
한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키가 큰 까까머리 남자아이와 앞머리를 짧게 자른 여자아이 사이에 있는,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그 여자아이.
'그 꿈에서 나와 이야기하고 있던 그 아이다..'
꿈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꿈에서 그 아이와 무언가를 약속했다, 그런 느낌이 든다.
「넌, 누구야?」
나는 그 사진 속 아이에게 그렇게 물음을 던졌다.
8.
돌아가는 기차 안, 나는 줄곧 그 여자아이를 생각하고 있었다.
8년도 더 지난 반 단체 사진.
책 어디를 살펴봐도 그 아이의 이름은 실려 있지 않았다.
「누구지.. 어디에선가.. 만난 적이 있는 건가?」
그 사진을 본 뒤로부터 가슴을 강하게 죄어오는 감각만이 남아있었다.
9.
직장인이 되고 난 며칠 뒤인 4월의 어느 날, 나는 평소와 같이 눈을 뜨고, 평소와 같이 몸에 익숙한 정장을 몸에 걸치고, 평소와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섰다.
평소와 같이 일상이 시작된다.
나는 아름답게 흩날리는 벚꽃 잎 사이를 걸어 나간다.
2개월 전 어느 날,
그녀를 본 그 순간부터 내 마음 속에 분명한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그녀를 만나야만 한다.』
잊어서는 안 될 무언가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무언가가 그녀와 함께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눈에 익은 익숙한 도쿄의 경치를 바라보며 걸어간다.
플랫폼으로 향하는 계단을 걸어 내려가, 꽤나 사람이 들어차 있는 전철에 올라탄다.
평소처럼 입구 반대편 문에 기대선다.
그리고 나는 또 평소처럼 도쿄의 풍경을 바라보려고 시선을 창밖으로 옮겼다.
「...!?」
맞은 편에도 전차가 내달리고 있었다.
그 전차 창문 속.
그곳에는 놀란 표정을 하고 그 큼직한 눈동자를 둥그렇게 뜨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여성이 있었다.
꾸민 기색도 없이 정돈된 차림에 새하얀 살결, 그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빨간 끈으로 묶고 있었다.
내 마음이 튀어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계속 누군가를.. 그녀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웃음과 눈물이 절로 나온다.
창문 저편의 그녀 눈에도 눈물이 흘러나오는 듯했다.
나는 전철 문이 열림과 동시에 뛰쳐나왔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 운명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10.
매일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였던 일상도 조금씩, 조금씩, 그것도 분명히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0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언젠가 보았던 먼 옛날처럼, 다시.
아아, 그렇다. 내가 지키고 싶던 웃음은 이 웃음이었다.
곁에서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고 있던 미츠하를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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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supportEmptyParas]--> <!--[endif]--> 요거 수정좀
오역, 비문 지적 환영합니다. 코멘트나 반응을 남겨주시면 원작자님께 번역 후 전달드립니다. 많이 달아주세요!
드디어 대작 핫산 시작이구나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기대할게요!
역시 도입부엔 뭐라고 써야할지를 모르곘다
아무튼 앞으로의 기나긴 대장정을 기대합니다
오오 뭔가 대작의 느낌이 나는 팬픽이네요! 뒷내용도 기대하겠습니다 - dc App
대여정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