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픽시브 '黒猫'님께서 투고하신「너의 이름은.」시리즈의 3편 '타키와 미츠하의 첫 휴일 데이트'입니다.
「너의 이름은. 」장편 시리즈는 원작자 분과의 협의 하에 공동작업으로 번역 뒤 게재 중입니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黒猫입니다.
치졸한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전작을 읽어주신 분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금작으로 3번째 작품이 되네요.
시기로써는 영화 최종장면 뒷부분이 됩니다.
그 운명의 날로부터 타키와 미츠하가 어떻게 나아가는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죄여오는 것만 같네요.
두 사람이 언제까지나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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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하 이야기】
「지, 진짜! 이렇게 밖에서, 뭐, 뭐하는 거야!」
「미, 미안!」
나는 오늘 타키 군과 신주쿠의 공원에 놀러 와 있다.
하늘은 맑고, 아직 채 지지 않은 벚꽃 구경을 하기에는 최고의 날이었다.
그런 날이었을 터인데..
여러 일들이 겹쳐 타키 군은 지금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분명 그것은 타키 군 나름대로 취한 반성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그럼 나는 무얼 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뭐 나도 타키 군을 마주보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
결국 돗자리 위에 무릎 꿇은 사람 둘이 마주하고 있는 구도였다.
「미, 미안해!!」
무릎 꿇은 자세 그대로 타키 군이 고개를 숙였다.
「무릎 꿇고 빌어도 안 용서 해줄 거야!」
이마를 돗자리에 아주 붙이고 있는 타키 군에게 그리 말했다.
왜 타키 군이 머리를 숙이고 있냐 하면, 그는..
눈앞에서 도게자를 하고 있는 이 남자가..
갑자기.. 내 가슴을 만졌기 때문이다.
30분 전,
나와 타키 군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아두고 그 위에서 쉬고 있었다.
「벚꽃 예쁘다ー」
「그러게.」
그가 활짝 웃는 얼굴로 대답해주었다.
내가 무언가를 물으면 그는 대답해준다, 그것만으로도 가슴 속이 충만해진다.
「기분 좋은 바람이네.」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바람이 불어온다.
빨간 끈으로 묶어둔 머리카락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오른손으로 가볍게 관자놀이 부근을 눌렀다.
「응, 거기다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려서 평소보다 더 미츠하가 예뻐 보여.」
「잠깐!!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하, 부끄러워하는 미츠하도 엄청 귀엽네.」
「으으..」
얼굴에 살짝 열기가 도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아 행복하다, 진심으로 행복하다.
며칠 전까지 끌어안고 있던 상실감은 이젠 없다.
『행복해서 가슴 속이 충만해지다.』 라던가 『멈출 수 없는 행복감이 가슴에서 흘러넘친다.』 와 같은 감정이 무슨 것인지 스물다섯이 된 이제야 타키 군 덕분에 알게 되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타키 군이 알려준 것이다.
그 대화 뒤, 잠시간은 아무런 얘기도 없이 함께 경치를 바라보았다.
10분 정도 지났을까..
타키가 내 무릎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것을 눈치 챘다. 설마,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에게 물었다.
「무릎베개, 베고 싶어?」
엇, 하고 그는 잠시 망설인다.
왜 들킨거지!? 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표정이 너무도 귀여워서 「나는 괜찮아」 라고 얘기하며 쭉 펼쳤던 다리를 오므려 내 허벅지를 탁 탁 두드렸다.
「그, 그럼..」
그는 그 자리에서 옆으로 누워, 내 허벅지에 머리를 가볍게 올리며 「미츠하 허벅지도 부드럽네.」 라고 한 마디 하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내 가슴은 쿵쾅 쿵쾅, 여지껏 경험해본 적도 없을 정도로 크게 고동쳤다.
내 인생 내게 가장 가까이 접근한 남자 기록이 타키 군에 의해 경신되었다.
타키 군이 1등이라 기쁘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자니, 나는 내 자아 속 어떤 감정을 깨닫게 되었다.
『타키 군이 좀 더 만져줬으면 좋겠다..』
그것을 의식한 순간, 얼굴이 새빨개져가는 것을 느꼈다.
‘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나는!?’
이건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니라 더 순수한,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싶다던가 그런 느낌이야! 맞아! 사랑을 하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터인걸! 응! 틀림없어!
내 자아 속 갈등이 해결되어 천천히 심호흡을 했다.
흐읍ー 하아ー...
이걸 그에게 전달해도 괜찮을까?
미츠하 변태였구나, 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라고 머뭇거리던 내가 결의를 다지고,
「이, 있잖아 타키 군? 이상한 얘기해도 괜찮을까?」
그에게 전해보기로 했다.
「응ー? 왜 미츠하?」
무릎 위에서 타키 군이 나를 올려다본다.
「나..」
말을 어떻게든 쥐어짜내본다.
「타키 군이 나를 좀 더 만져줬으면 해.」
그렇게 말한 수 초 후, 나는 가슴을 콕 찔렸다.
【타키 이야기】
나는 지금 신주쿠의 넓은 공원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경치 예쁘네, 하고 얘기하고 있던 게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실제로는 몇 분 전 일이지만.
「무릎 꿇고 빌어도 안 용서 해줄 거야!」
미츠하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나에게 윽박질렀다.
이 꼴인지라 그녀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새빨개져 있겠지.
그 상황마저 정말로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그 감정을, 나는 마음 속 깊이 묻어두었다.
그래서, 내가 왜 이런 데서 도게자를 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미츠하의 가슴을 무심코 만졌기 때문이다.』
냉정해지고 나니 역시 미안하다는 기분이 계속 든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반성의 표시를 『도게자』라는 형태로 보여주고 있을 따름이다,
그리고 당사자인 미츠하는 무릎 꿇고 앉아 팔짱을 끼며 몸을 반쯤 돌려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
이른바 『이쪽 보지마 이 변태!』라고 말할 때 그 포즈이다.
그런 미츠하도 엄청 귀엽네 라고 엉뚱한 생각을 해버려, 다시 마음속에 묻어두는 나.
미츠하가 날 싫어하게 된 건 아닐지 불안해하고 있는데, 얼굴에 홍조를 띄우고 있는 그녀가 입을 열었다.
「타키 군?」
「네, 넵!」
나는 반사적으로 등을 쫙 펴 일어섰다.
「확실히 내가 만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왜 다른 데는 다 건너뛰고 바로 가슴인거야?」
「그, 그건..」
『미츠하는 제대로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 라는 마음이 그렇게 만든 것이지만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미츠하가 살아있어! 이 마음을 어떻게 전달해야하지? 그래! 가슴을 만지자!
아아, 완전히 미친놈이네..
어찌됐던 간, 이건 쉽게 용서받을 일은 아니다.
나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미안! 앞으로 안 그럴 테니 용서해줘!」
그러니, 잠시 숨을 고르던 미츠하의 입에서 엄청난 말이 튀어나왔다.
「어.. 이제, 안 만져주는 거야..?」
「... !?」
전신에 전류가 흘러내린다.
오랜 시간 무릎을 꿇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닐 게다.
자기도 엄청난 말을 해버렸다는 자각은 있는 건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미츠하가 당황하며 다시 이야기한다.
「수, 순서! 이런 일에는 순서가 필요하잖아. 우리 아직 손도 안 잡았고, 키, 키스도 아직 안 했고..」
그렇게 말하며 점점 말끝을 흐리는 미츠하.
머리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미츠하가 한 말은 지극히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고로 나는 알았어, 하고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도 할 시간을 줘. 나 연애하는 건 처음이고.. 아! 절대 타키 군이 싫다거나 그런 건 아니야? 오히려 난 타키 군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
푸슈- 하고 다시 솟아오르는 연기가 보이는 듯하다.
뭐야 이 귀여운 생물은.
나는 미츠하의 머리에 손을 얹고 한 번 더 깊이 사과했다.
미츠하도 용서해준 것인지 몸을 가볍게 내게 기댄다.
역으로 향하는 길, 둘이 나란히 걷고 있는데,
아! 하고 미츠하가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그 대신 다음 주에는 타키 군이 추천하는 카페 데려가 줘!」
나는 응, 맡겨만 둬! 라고 하며 다음 데이트 때엔 내가 먼저 손을 맞잡자고 내심 다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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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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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ㅏㅏ
타가놈... 본능이 또...
절 한 번에 가슴 주물주물 ㄱㅇㄷ
타가놈이 또 가슴 퍄...
잘 봤습니다 흑묘님 작품 재탕 할 수 있었서 좋네요 ㅎㅎ 타가놈이 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묘님은 재회 시기를 2021로 잡으셨구나... 읽으면서 계속 이상하다했네요.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