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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자분과의 협의 하에 게재하였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이 작품은 Pixiv의 ナル님의 「동갑내기 두 사람」시리즈입니다.

   (원작자 Pixiv 링크)



「동갑내기 두 사람」시리즈

마음의 거리 // (원작 링크)

자그마한 용기 // (원작 링크)

연애 초보 // (원작 링크)

떨어져 있으니까 // (원작 링크)

선물 // (원작 링크)

너와 함께 보내는 시간 // (원작 링크)

그건 마치 꿈결처럼 // (원작 링크)

한 우산 아래 // (원작 링크)

백지의 항로 // (원작 링크)

두 사람의 미래 // (원작 링크)

결의를 가슴에 // (원작 링크)

이곳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한 걸음 // (원작 링크)

멍해질 만큼 뜨거운 것 // (원작 링크)

지금까지, 지금부터 // (원작 링크)

너의 모든 것이 // (원작 링크)

터닝 포인트 전편 // (원작 링크)

터닝 포인트 후편 // (원작 링크)






- 결의를 가슴에

전 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서문에 대체 뭘 써야 할지 몰라 헤메게 됩니다만, 이번 역시 예외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기, 이번에도 타키 군은 멋집니다.

제가 쓰는 소설에서의 타키 군은 기본적으로 멋진 이야기만 합니다!

그러니까 미츠하도 항상 헤롱거리는 거에요!

그런 이야기입니다.





미츠하와 손잡고 걷는 나고야 거리.

지금껏 몇 번이고 이렇게 손을 잡았었지만, 그럼에도 아직 부끄러움이 앞선다.

생각해보니 나와 미츠하가 사귀기 시작한 지도 어느새 몇 달이 지났다.

하지만 그 동안 실제로 만났던 건 손으로 셀 수 있는 정도뿐이다.

이래서야 익숙해지는 건 도저히 무리다.


「저기 저기 타키 군, 어디 가는 거야?」


옆에서 걷고 있는 미츠하는 매우 즐거운 듯 신이 나 있다.

내게 있어선 그게 무엇보다도 기쁘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미츠하가, 이렇게 내게만은 솔직하게 대해준다.

이건 사실 꽤 대단한 일 아닐까.

왜냐면, 그만큼이나 날 특별히 생각해준다는 걸테니까.


「이것저것 조사는 해봤었지만 이제 슬슬 저녁이니까. 적당히 근처라도 돌아보자구.」

「응!」


활기찬 대답과 함께, 맞잡은 손이 떨리기 시작한다.

너무 들뜬 거 아니냐며 나도 모르게 말해버릴 뻔 했지만, 나도 최대한 냉정을 가장하고는 있지만, 

마음속으론 왼손에 느껴지는 따스함에 그저 들떠 있을 뿐이다.

다른 사람을 탓할 때가 아니다.


나도 미츠하도 모르는 마을.

하지만 여기엔 분명 우리가 있다.

그 사실이 무엇보다도 행복하다.


…………


이 날을 위해, 오쿠데라 선배와 돌아왔던 그 날로부터, 정말이지 여러 가지로 고민을 거듭했다.

미츠하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하는 걸까.

고등학생인 나로선 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다.

평생 함께하자고 맹세한 남녀가, 일단 종착점으로 맞이하게 되는 결혼이라는 의식.

법률적으로는 앞으로 몇 달 뒤면 가능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이르다.

물론 나로선 전혀 문제없고 오히려 환영이지만,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 때문에 만일 미츠하가 상처 입게 된다면, 나는 평생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일엔 순서가 있다.

이번 대학 입시는, 바로 그 순서를 진행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다.


「저기. 타키 군 타키 군, 성이 있어!」

「응, 보고 있으니까 너무 잡아당기지 말라구.」


나고야 역에서 가까운 관광명소를 산책한다.

사실은 특색 없는 일정일 뿐이다.

하지만 곁에 미츠하가 있다.

그것만으로도, 경치가 반짝이는 것 같다.


어렴풋했던 비전이, 미츠하와의 전화를 통해 명확해졌다.

나와 함께 있고 싶어서, 그저 그걸 위해 이토모리에서 도쿄로 오겠다고 말해주었다.

고향을 떠나, 내게 오겠다고 말해주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그만큼의 각오를 보여주어야만 한다.


미츠하에게도 이야기했지만, 솔직히 말해, 나는 어디서 살든 별로 상관없다.

어딜 가더라도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있다.

만일 미츠하가 홋카이도가 좋다고 말한다면 거기로 갈 거고, 다른 곳이었다 한들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도쿄로 오면 미츠하는 자취를 하게 된다.

나쁠 건 없고, 오히려 거기서 함께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그에 따른 장애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미츠하의 각오에 응하기 위해선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포장마차도 있어! 저쪽에도! 뭔가 먹어볼까.」

「너무 많이 먹으면 저녁밥 못 먹을 테니까 적당히 먹으라구.」


눈을 반짝이며 포장마차로 향하는 미츠하가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

저 표정을 나만의 것으로 하고 싶다.

그런 마음만이 강해져, 맞잡은 손을 조금쯤 꼬옥 쥔다.


둘이서 산다고 해도, 혹은 미츠하가 홀로 자취한다고 해도, 어떻든 돈이 필요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적지만, 다행히도 아르바이트는 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는 외로움을 감추기 위해서, 어쨌든 돈을 저축해두자는 그런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미츠하와의 생활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다소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게 되어서, 미츠하가 걱정하고 있는 듯해서 신경쓰이지만.


그리고 그것보다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 있다.

미츠하네 가족의 허락이다.

아무리 서로를 향한 마음이 강하다고 해도, 허락이 없다면 이야기가 안 된다.

농담 삼아 이야기했던 사랑의 도피라는 선택도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나중에 분명 미츠하가 슬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나 역시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제대로 허락을 받지 않으면 곤란하다.

오쿠데라 선배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두 사람이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왠지 귀여운 카페네. 잠깐 들렀다 가지 않을래?」

「아까도 카페에 있었잖아.」

「그래도 카페는 특별한거야.」


그러고 보니 미츠하에겐 카페에 남다른 애착이 있었지.

내 몸으로 생활할 때,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돈이 날아갔었던가.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아침에 일어나선 확인해 본 지갑의 가벼움엔 눈물이 난다.


…………


나도 한 가지 꿈이 있다.

미츠하에게는 물론이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꿈.


“이토모리 카페 재건.”

몸이 바뀌었을 때의 추억이야 이것저것 있지만, 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 곳.

텟시, 사야찡과 셋이서 만들었던 버스 정류장 카페.

요츠하도 조금 도와줬었던가.

카페를 동경하는 미츠하와 사야찡을 위해, 텟시와 함께 계획하고 모두와 함께 만들었던 그 카페.

재해로 인해 지금은 없어져버린 소중한 장소.

그곳을 내 손으로 다시 만든다.

나만의 비밀로 품고 있는 생각이다.


다음에 이토모리에 가면 그 세 사람도 만나고 싶다.

몸이 바뀌던 때 이후로, 좀처럼 타이밍이 맞질 않아 아직 못 만났다.

하지만 그 세 명이 소중한 사람이란 사실엔 변함이 없다.

다들 나에 대해선 모르니까, 이번은 실은 첫 대면이다.

하지만 내겐,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장 친한 친구이자 자매로서 함께 지냈었던 시간이 있다.

몸이 바뀌었던 사실을 말할지 말지도 문제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꼭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다시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이번엔 미츠하도 함께.


「맛있었지. 팬케이크 정말 달고 폭신폭신했어.」

「그렇긴 했지만, 너 정말 팬케이크 좋아하는구나.」


만족스레 배를 쓰다듬는 미츠하를 보며 나까지 무심코 미소짓게 된다.

몸이 바뀌었던 그 무렵, 미츠하의 몸으로부터 내 몸으로 되돌아왔을 때 스마트폰을 보면, 

팬케이크 사진이 잔뜩 찍혀있었던 적도 있었다.

처음엔 찍은 적 없는 사진이 잔뜩 늘어나 있어서 다소 무서운 감각조차 있었다.

익숙해지고 나선, 그 사진들을 보는 게 조금은 기대되기도 했었지만.


…………


어느 정도 방향은 잡았다.

남은 건 실행으로 옮길 뿐이다.

우선 서로의 부모님께, 진로를 결정한 것과 더불어 둘이서 살고 싶다는 뜻을 전할 필요가 있다.

허락해주실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 다음엔 나도 미츠하도 인사를 드리러 가야겠지.

우리 아버지는 아마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이래저래 투덜거리시긴 하겠지만, 결국엔 내 뜻을 존중해주시는 분이다.

아버지와 아들로서 오랫동안 살아왔기에, 그 정도쯤은 알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미츠하 쪽이겠지.

일전에 미츠하네 집에 찾아갔을 때의 할머니 말씀을 돌이켜보면, 아마 할머니는 괜찮다고 하시겠지.

요츠하 역시 조금은 따질지도 모르겠지만, 성의 있게 이야기하면 이해해줄 아이다.

하지만 아버님은 어떨까.

아직 미츠하와의 사이도 서먹하다고 들었다.

애시당초 날 만나주지도 않으실 가능성도 있다.


돌이켜보건대 그 때, 설득하러 갔던 미츠하에 대해, 물론 실은 내가 갔었던 거긴 했지만, 

아버지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던 그 태도와 표정.

호감이 가진 않지만, 그럼에도 어디까지나 이번엔 내가 부탁드리는 입장이다.

제대로 머리를 숙이고 부탁드리지 않으면 안 된다.


「정말 멋져, 야경이 보이는 레스토랑이라니.」

「평판도 좋고, 맛도 괜찮네 여기.」


방금 전까지도 이것저것 먹고 있었는데, 그 작은 몸에 대체 어디까지 들어가는 걸까.

뭐 그래도 미츠하가 기뻐해주고 있으니까, 오늘을 위해 이 레스토랑을 예약해두길 잘한 것 같다.

인터넷으로 이래저래 찾아보길 정말 잘했다.


…………


우린 이제부터 어디로 향하게 될까.

둘이서 행복한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을까.

어디선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되는 건 아닐까.

모르겠다.

하지만 믿고 있다.

우리들이 지금 이렇게 함께 있는 건, 운명이라든지 기적이라든지, 그런 것들 덕분이 아니다.

두 사람의 의지로 붙잡은 지금이 있다.

그러니까 뛰어넘어보자.

앞으로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해도.

둘이 함께라면 분명 무엇이든 할 수 있을 테니까.


…………


역 앞 비즈니스 호텔의 한 방.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가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일 이맘때가 되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무척이나 쓸쓸하지만, 지금 우리로선 어쩔 수가 없다.


「타키 군……」

「응? 미츠하.」


품에 안긴 미츠하가 내 이름을 부른다.

어쩌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허락해 주실까.」


우리들의 진로에 대해, 허락을 받는 것.

무엇보다도 그게 불가능하다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미츠하는 그걸 걱정하고 있다.


「어떠려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어려운 일이니까.」


세간의 시각으로 생각하자면, 그다지 부모님이 납득해주실 진로 결정이라고 생각하긴 힘들다.

하지만 그럼에도 함께 있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아직 우리가 어른이 아니라서일까.


「그치……」


미츠하 역시 알고 있다.

우리가 하려는 일이 무모하다는 것을.

그래서 망설이게 된다.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


「미츠하, 하나 약속할게.」


이런 약속 따윈 아무 의미도 없을지도 모른다.

보증도 근거도 없다.

하지만 전하고 싶다.

생각만 해선 전할 수 없으니까, 말하지 않으면 마음은 전해지지 않으니까.


「만약에 말인데,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금세 함께 사는 건 어려울지도 모르잖아.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지금 노력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으니까.」


팔에 안겨있던 미츠하가 살짝 떤다.

지금 이 말은, 별로 듣고 싶지 않았던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 역시 있다는 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기대치가 높을수록, 그게 실현되지 않았을 때의 실망도 큰 법이다.

말하자면 보험 같은 것이다.

만에 하나를 대비한 방비책 같은 것.


「그럼 당분간은 다시 원거리 연애가 될 지도 몰라.」

「그런 건 싫어……」


울먹이며 살짝 고개를 가로젓는 미츠하를 지금 당장 안심시켜주고 싶다.

하지만 지금 내겐, 확답을 내릴 만한 힘이 없다.


「나… 흑, 타키 군이랑 함께… 있고 싶어…!!」


작은 손으로 내 가슴을 두들긴다.

미츠하의 팔이 가는 탓일까, 별로 아프지 않다.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

미츠하의 솔직한 마음이 아프게 다가온다.

분명, 여태껏 참아왔던 거겠지.

나와 만날 수 없었던 기간뿐만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계속 인내해왔을 것이다.

감정을 숨기고, 스스로를 속이며, 그저 그렇게 여태껏.


「저기 미츠하, 들어줘. 이것만은 미츠하가 들어줬으면 좋겠어.」


그런 미츠하에게, 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을까.

아니, 그게 아니다.

되어줄 수 있을까가 아니다. 되어야 한다.

미츠하의 존재가 내게 있어선 무엇보다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렇다면 나 역시 미츠하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이전에도 얘기했었지만 말야,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어. 

  네가 이 세상 어디에 있든, 반드시 다시 만나러 가겠다고.」


언젠가 몸이 바뀌었던 그 날의 결의.

그리고 지금, 새로이 다지는 결의.


「그리고 꼭 네 미소를 지켜줄게. 무슨 일이 있어도. 네 옆에서 함께 웃고 함께 걷고 싶다.」


그리 정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믿어도 돼……?」

「응.」


아직 울먹거리고는 있지만, 눈물은 더 이상 흐르지 않는다.

그 눈은 내 눈을 똑바로 마주보아오고 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느새 다가가선 입을 맞춘다.

눈물 섞인 그 키스는 조금은 짰지만, 내 결심을 더욱 확고히 해주는 그 무엇이었다.


우린 아직 어리기에, 앞으로도 불확실한 미래 속에 흔들리겠지.

슬픈 일도, 힘든 일도 잔뜩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미츠하와 계속 함께 있자.

그리고 함께 미소짓자.

그럼 분명, 미래도 열릴 테니까.


겹쳐가는 몸과 마음.

미츠하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

이번만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


절대로.


두 사람의 밤은 깊어간다.

새로운 결의를 가슴에 품고.






[지난 편에서 원작자께 번역, 전달된 감상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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