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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Pixiv의 ナル님의 「동갑내기 두 사람」시리즈입니다.
「동갑내기 두 사람」시리즈
- 너와 함께 보내는 시간 // (원작 링크)
- 그건 마치 꿈결처럼 // (원작 링크)
- 이곳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한 걸음 // (원작 링크)
- 멍해질 만큼 뜨거운 것 // (원작 링크)
- 지금까지, 지금부터 // (원작 링크)
- 너의 모든 것이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편과 시간대는 다릅니다만, 미츠하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만, 앞으로 이어질 후반부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로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동거하면서 이런저런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생활환경의 변화가 아닐까.
가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사는 거니까, 반드시 규칙이 필요하다.
그렇다곤 해도 난 애초에 요츠하와 교대로 집안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딱히 힘들 건 없었고, 그건 타키 군도 마찬가지.
방식의 차이 정도는 있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것도 문제가 되진 않았다.
집안일은 제대로 분담해서 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난 그 편이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생활 리듬은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으니까, 서로가 할 일을 정해놓고 분담하는 건 넌센스고, 비효율적이다.
그럼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면 되는 거야.
그 쪽이 압도적으로 효율적이고, 무엇보다도 상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구태여 마음쓰게 될 일도 없다.
물론 이 방법은 상대 역시 그렇게 생각해주지 않으면 곤란하지만,
다행히도 타키 군 역시 거기에 대해선 나와 마찬가지 생각이었던 듯, 요 1년 반 동안은 별다른 일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좋아, 다 됐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선 금세 저녁식사를 만들었다.
오늘의 메뉴는 고기감자조림과 된장국, 채소무침 등 일식으로선 기본적인 간단한 차림이다.
수업도 평소처럼 끝났고, 아르바이트도 없었기에 내가 먼저 귀가했으니까 오늘 저녁은 내가 만들기로 했지만,
지난 며칠간은 타키 군 쪽이 먼저 귀가했었으니까 매일 만들어 달라고 했었어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다 만들자마자 날아온 타키 군의 문자.
역 근처까지 온 모양이라, 이제 곧 집에 도착할 즈음이다.
이렇게 서로 아르바이트 없이 이른 시각에 돌아오는 건 좀처럼 없는 일이라,
오늘 밤은 둘이서 느긋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도 기쁘다.
모처럼 함께 살고 있으니까, 역시 둘이서 보내는 시간은 조금이라도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온 타키 군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는다.
저녁식사를 만들고, 타키 군을 맞이하고, 키스를 나누고, 둘이서 내가 만들어 둔 밥을 먹는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닌데, 마치 신혼생활 같은 느낌이라 이럴 때마다 무심코 입꼬리가 올라가버려선 큰일이야.
「미츠하, 항상 얘기하는 거지만 너 히죽거리고 있다구.」
「그, 그래서 뭐! 나도 모르게 그러는 건데 어쩔 수 없잖아!」
무의식적으로 이러는 거라곤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쁜 건 기쁜 거니까 어쩔 수 없어.
정말 좋아하는 타키 군과 함께,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생활.
이렇게 빙글거리게 되는 것도 당연하잖아.
「오늘도 고기감자조림 맛있네.」
「그치. 좋은 육수가 들어와서 써봤는데. 그래서 맛있는 걸지도.」
타키 군과 식사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 수업 중에 너무 졸려서 큰일이었다든지, 자판기 밑에 100엔짜리 동전을 떨어뜨렸다든지, 그런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들.
아, 요즘 너무 행복해.
…………
식사를 마친 뒤엔 타키 군이 설거지를 해준다.
요리를 만들지 않은 쪽이 설거지를 한다.
딱히 상의한 적은 없지만, 어느새 정해진 우리들의 규칙.
「타―키―군―, 아―직―이―야―?」
「조금만 더 기다려, 금방 끝나니까.」
「치이, 타키 군이 늦으면 미츠하 씨가 그쪽으로 갈지도 모른다구요―」
「알겠으니까 너무 재촉하지 마.」
거실에서 타키 군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게 답답해서,
무심코 응석을 부리고 말았지만, 그걸 상냥하게 받아주는 타키 군이 좋아.
소파에 엎드려선 집안일을 하고 있는 타키 군을 보는 것도 행복한 시간이지만,
오늘은 그보단 얼른 타키 군이랑 붙어있고 싶어,
마음에 타키 군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한 것 같아.
「기다렸지.」
「타키 군이다―, 타키 군이 있어―」
「오늘은 평소보다도 더 응석쟁이 미츠하네.」
분명히 평소보다도 응석부리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이러는 건 아냐.
어디까지나 스스로 잘 참고 있으니까.
사실, 참지 않으면 타키 군을 바라는 마음에 브레이크가 안 들을 것 같아.
「저기 타키 군, 머리 쓰다듬어줬음 좋겠는데.」
「어, 그럴까.」
「우후후―」
소파에 앉는 타키 군에게 기대니 무척이나 안심이 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손의 상냥함, 얼굴을 묻자 느껴지는 타키 군 냄새.
이것만으로도 밥 세 공기 정도는 거뜬할지도 모른다.
아냐, 거뜬할 게 틀림없어.
「타키 군 냄새다……」
「너무 그러지 마. 냄새날거라구 지금.」
「아냐! 나 타키 군 냄새 좋아하는걸!」
무슨 소리 하냐며 가볍게 내 머리를 털어주는 타키 군, 하지만 그것조차도 기쁘다.
타키 군이 해주는 건 뭐든지 기뻐서, 좀 더 해줬으면 할 정도다.
그러고 보니, 남녀의 궁합 중에 서로의 체취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될 땐 그 사람의 체취도 좋아지는 법이니까, 체취는 그만큼 소중한 거라든지.
그러니까 내가 타키 군의 냄새가 좋다고 해도 이상할 거 없다는 거야.
실은, 냄새 정도가 아니라 타키 군의 모든 것이 좋아.
「얼마 전까지 여름이었는데 벌써 달력을 보니 가을이네.」
「꽁치랑 군고구마랑 송이버섯이랑…… 엄청 맛있는 계절이네……」
「먹고 싶은 거 말고 다른 감상은 없어?」
「아, 난 타키 군이라면 어느 계절이든 좋은데.」
「나도 그래.」
그 말과 함께 다가오는 키스를 맞이한다.
간지러워서 살짝 얼굴을 돌리자 따라오는 타키 군의 키스.
깊고 달콤한 키스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장난스레 상냥한 키스도 정말 좋아.
「타키 군……」
「그렇게 달콤한 목소리로 부르지 말라구.」
「싫어……?」
「그럴 리가 없잖아.」
위에서 덮치듯 소파에 밀려 넘어뜨려져선, 아까와는 다른 뜨겁고 깊은 키스가 다가온다.
내 모든 것 맛보는 듯한 키스.
머릿속이 점점 녹아내린다.
「타키 군…… 정말 좋아……」
「나도.」
이대로 둘이 섞여선 하나가 된다.
특별할 것 없는 평소대로의 모습.
하지만 정말 행복하니까,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은 소중한 일상.
이대로는 곤란하단 건 나도 알고 있다.
지금 우리들의, 아니, 내 모습은 칭찬받을 만한 모습이 아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그 행복에 잠겨,
보고 싶지 않은 것으로부터 눈을 돌리며 애써 외면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을 뿐.
그게 그리 나쁜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두 사람이서 사이좋게 살고 있을 뿐이니까.
주위 사람들이 보면 부러워할 모습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럼 뭐가 문제지?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내가 외면하고 있는 내 스스로의 속마음.
내 마음속 깊은 곳에 품고 있는, 너무 깊어서 미칠 것만 같은 이 감정.
타키 군에 대한, 말도 안 되게 깊은 이 애정.
이 마음은 분명, 내가 여태껏 많은 걸 잃어왔기 때문일지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살아왔던 이토모리에서의 생활.
정말 좋아했던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는 거리감이,
그리고는 미야미즈라고 하는 핏줄에 얽매여 지내던 그 생활.
하지만 그걸 모두 해방시켜주곤, 운명마저 비틀어서 날 구해주었던 타키 군.
내가 그에게 이만큼이나 애정을 갖는 데에 그 이상의 이유가 필요한 걸까.
애정을 갖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아냐, 없어.
하지만 역시 그래선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타키 군에게 애정을 갖는 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스스로 외면하고 있는 내 마음속의 문제와 진지하게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건 미야미즈와 관련된 감정. 잃어버려왔던 그 기억들에 대한 공포를 인정하는 것.
그리고, 한 번 사라져버렸던 그 인연을 다시금 응시하는 것.
일전에 요츠하가 굳이 찾아왔던 것도 분명 그런 이유 때문이었던 건 아닐까.
총명한 아이니까.
분명 내가 집에 돌아갔을 때, 위화감을 느꼈었던 것이다.
요츠하와 살던 때의 내가 아닌, 타키 군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흘러나와버린 내 감정을 눈치챘기에,
그렇기에 요츠하는 날 찾아 도쿄로 왔었던 것이다.
언니인 주제에 걱정만 끼쳐서 미안해.
반드시 언젠가는 제대로 마주볼 테니까.
그러니까 지금만은 이 행복을 만끽하고 싶어.
이 문제와 맞닥뜨린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언제까지나 타키 군을 좋아할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조금만 더, 지금 이대로.
「좋아해……」
넘쳐흐르는 마음이 입 밖으로 스며나오는 건,
무의식적이지만 그럼에도 분명 필연일 것이다.
「걱정 마. 난 언제나 미츠하 곁에 있을 테니까.」
분명 타키 군은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정도쯤은 눈치 채고 있겠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말해주는 타키 군을 난 믿고 싶어.
우리가 이 문제와 정면으로 마주할 때까지, 앞으로 1년.
[지난 편에서 원작자께 번역, 전달된 감상댓글목록]
오늘 다음거 올라오나요
탈고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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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4시쯤에 갤 분위기 보고... 기다리진 마세영 ㅈㅅ...
갈등이 뭔진 몰라도 딱 정석대로 기승전결 스타일이네
특별한 반전으로 인슐린 듬뿍으로 끝나면 좋겟다 ㅎㅎ
미츠하도 본인들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외면하지는 않고 언젠가는 제대로 그 문제점을 마주 볼것라는 자세가 좋네요 ㅎ 잘봤습니다 번역하다고 수고 많으시네요 이제 거의 연재 나온곳 까지 따라 잡으셨네요
ㄴ다음편 제목이 터닝포인트임... 일단 작가양반은 현실적인 내용에 중점을 두고 쓰고 있다고 하더라
ㄴ넴 슬슬 다해가서 다 하고 나면 단편도 해오기로... 작가양반이랑 얘기했슴미다
충성충성..
타 작품을 언급하기 조심스럽지만 현실적인 별마을 같은 느낌이네요. 재밌게 보고있어용
이제 시작이네요. 작가님 말씀대로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고자 하는 발판으로 이번편이 나온거 같습니다. 다음편도 기대되네요.
이 작품 보면 행복이 절로 나오는 기분 ㄹㅇ..
그저 꽁냥되는 이야기일줄만 알았더니 굵직한 줄기를 가지고 진행되고있네요. 다음 편이 궁금해집니다.
번역된팩픽시리즈는 전부다잼있네요 항상 다음편기다리고있네요ㅜㅜ
1년 뒤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토시키 이야기인 것 같은데 매우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