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픽시브 '黒猫'님께서 투고하신「너의 이름은.」시리즈의 11편 '타키 아버지와 미츠하의 재회'입니다.
「너의 이름은. 」장편 시리즈는 원작자 분과의 협의 하에 공동작업으로 번역 뒤 게재 중입니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黒猫입니다.
타키미츠가 이토모리에 가는 것은 결정됐습니다.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고있었지만,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번엔 타키의 아버지와 미츠하가 다시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이 바뀌던 때에는 당연히 미츠하와 아버지가 이야기도 나눴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미츠하와 타키 아버지는 어떻게 지냈을까요?
궁금해져서 망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타키가 자기 아버지를 뭐라고 부를지 생각해 보았는데, 소설에서는 중학생 타키가 『아빠』라고 불렀으니 그것을 답습하기로 했습니다.
전작에서 아버지라고 부른 적도 있었지만 이번 작에서는 아빠라고 통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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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三葉】
1.
이것은 되살려난 기억의 단편.
내가 타키 군이 되었던 때의 이야기이다.
타키 군과 뒤바뀐 나는 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
어머니는, 안 계신다.
밥은 당번제로 되어 있어서 그 날은 내가 당번이었다.
나는 고기감자조림과 생선 조림을 만들어 식탁에 올렸다
『웬일이냐? 오늘은 평소랑 다르게.』
아버지가 의자에 앉는다.
함께 잘 먹겠습니다 하고 외친 뒤 밥을 들기 시작한다.
당시 나는 『아버지』와 식사를 하는 게 정말 수 년 만이어서 약간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었음을 기억하고 있다.
아버지는 「오늘 학교는 잘 갔다왔어?」「공부는 잘 되어가고?」하고 담담히 질문을 걸어온다.
내가 재량껏 대답하다 보니 이토모리 사투리가 묻어나왔는지, 아버지는 「응?」 하다가도 다시 밥을 드셨다.
다 먹고 난 뒤에, 나중에 설거지할테니 그릇만 싱크대에 넣어두라고 하신 뒤 방으로 들어가시는 아버지.
가는 길에
「네 엄마가 한 음식같아서 맛있었다.」
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방문 너머로 사라졌다.
2.
이토모리에 가기 전 날, 나는 타키 군 집에 가게 되었다.
무언가 생각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내가 제안한 것이다.
『우, 우리 집에!? 아, 아니 뭐 괜찮지만, 아, 그래도 누굴 집으로 초대하는 것도 오랜만이고, 조, 조금만 기다려줄 수 있어?』
전화는 그 말을 끝으로 잠시 끊어졌다.
―5분 후―
『아까는 그래서 미안. 정리 같은 거 생각해보니 다음 주쯤이면 괜찮겠는데, 아버지 계시면 인사라도 드리고 갈래?』
라는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물론, 괜찮으시다면 인사드리고 싶다고 답장을 보냈다.
『알았어. 그럼 다음 주 토요일 신주쿠역 남쪽 개찰구에서 12시에 만나자.』
오케이 표시가 붙어있는 이모티콘을 보낸 뒤 나는 침대에 누웠다.
【side瀧】
이, 이게 무슨 일이람..
나는 지금 인생의 수많은 역경 중 하나를 막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에, 미츠하가 우리 집에 오게 된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밤에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
『타키 군? 타키 군 집에 한 번 가 봐도, 괜찮아?』
라고 그 귀여운 목소리로 물어서,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었다.
일단 전화를 끊고 방을 둘러본다.
건축 관계의 책이 다소 어질러져 있었지만 기본적으론 깨끗했다. 내 방은 그리 정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진 않겠다.
나는 허둥대며 거실로 발을 옮겼다.
아마 미츠하를 집에 들인다면 처음으로 지나게 될 방이겠지. 우리 집의 첫인상을 정할 중요한 방이다. 그런데 그 거실이..
말도 안되게 어지럽혀져 있었다.
일단 아빠가 읽던 신문이나 내 잡지 등이 아무데나 던져져있었다.
그리고 거실 한켠에는 아침밥이 담긴 그릇도 그대로 놓여있었다.
평소에야 항상 이렇지만 그 날도 이러면 정말 위험하다.
남정네 둘이서 살게 된 지 벌써 8년, 정리정돈은 대충하게 되기 마련이다.
아아 어쩌지 하고 고민하다 보니 아빠가 거실로 들어오셨다.
「왜 그러고 있냐?」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있자니 아빠가
「여친이라도 오는거냐?」
라고 말했다.
나, 날카로워!! 하지만 설명할 수고를 덜었다고 생각해, 미츠하가 올 날에는 사람이 와서 봐도 좋을 방 모습으로 해주길 부탁했다.
아빠는, 아ー 알았어 알았어, 하고 대답을 한 뒤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 정말로 안 건가?」
아니다, 일단 아버지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은 집안 대청소이다.
그 전에 방금 전에 보내지 못한 답장을 미츠하한테 문자로 보내야지.
【side三葉】
나는 지금 타키 군 집 현관 앞에 있다.
「지금부터 나, 타키 군 집에 들어가는 거지?」
「그, 그렇지 뭐. 그리고 아버지한테 인사도 드리게 되겠고.」
「어, 엄청 긴장돼ー」
남자 집에 가는 건 어릴 적에 사야찡이랑 텟시 집에 간 뒤로 20년 만이다.
「드, 들어간다?」
「... 응」
비밀기지에 몰래 들어가는 어린애처럼 살며시 문을 여는 타키 군, 자기 집인데도 그랬다.
현관에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것은 곧게 뻗은 좁은 복도였다.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방은 아마 거실인 듯하다.
「역시 본 기억이 있어..」
나는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을 그대로 말했다.
「진짜로!?」
「응, 저기 막다른 데에 있는 방, 탈의실이지?」
「오, 맞아! 역시 그 날 일들을 조금씩은 기억하고 있었구나!」
타키 군이 흥분하며 이야기했다.
그러자 거실 쪽에서
「타키ー? 누구 온 거야ー?」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도 들은 적이 있었다.
「미츠하, 여기서 대답하는 것도 뭐하니 슬슬 들어갈까?」
「응,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타키 군의 안내에 따라 안쪽 거실로 들어갔다.
거실에는 아버지가 TV를 보며 신문을 읽고 있었다.
점심 식사 중이신 건지, 빵도 입에 물고 있었다.
그 광경도 본 적이 있었다.
「아빠, 데려왔어.」
응ー? 이라고 말하면서 아버지는 이쪽을 바라보고, 빵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지, 진짜로 데려왔네...」
아버지는 나를 보고, 대체 어떻게!?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대체 어떻게... !?」
아, 역시 맞았다.
타키 군과 닮아서 감정이 표정에 드러나는 타입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정확히 말하면 아버지를 타키 군이 닮은 거겠지만.
「아니 너무하네! 저번 주에 말했잖아?」
「아니 여친 못 만드는 아들놈의 망상이라고 생각해서..」
「더 너무하네..」
이게 원래 이 부자의 대화 방식인건가.
아마 내가 타키 군이엇던 때에는 이런 대화는 하지 않았으리라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나는 몰랐었으니까.
「음, 그럼 소개할게. 이쪽은 미야미즈 미츠하, 씨. 진짜로, 내 여자친구야.」
그 말을 받아 내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미야미즈 미츠합니다. 휴일에 실례를 끼쳐드려서 죄송스럽습니다.」
게다가 똑부러진 아이구만.. 하고 작게 아버지가 중얼거렸다.
다시 아버지가 표정을 바꾸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모처럼 왔으니 천천히 쉬어가도 된다. 차가 좋니? 아니면 커피? 대단한 건 아니지만 금방 끓여 올게.」
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나신다.
「아, 괜찮아. 아빠는 신문 읽고 있었잖아? 내가 할게.」
그럼 부탁할게 하고 다시 자리에 앉는 아버지.
나는 타키 군 지시에 따라 아버지 반대편 의자에 앉았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마실 것을 가지고 온 타키 군이 내 옆에 앉았다.
【side瀧】
「・・・」
「・・・」
「・・・」
사람 셋이 모여 앉아있는데도 잠시간 침묵이 흘렀다.
미츠하는 어째서인지 옆에서 아빠를 보며 뺨을 붉히고 꾸물대고 있지, 아빠는 이제나 저제나 멍청히 입을 벌리고 있었다.
딱 보아도 둘 다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어쩔 수 없지, 내가 말문을 열었다.
「1개월 전부터 사귀기 시작했어.」
「응? 아, 그렇구만, 요즘 밤에 전화 많이 하고 그랬었지..」
또다시 침묵.
이번에는 미츠하가 입을 열었다.
「.. 아버지」
그 말은 마치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려왔다.
실제로, 뒤바뀌던 때에 이 둘은 분명히 부자관계에 놓여있긴 했었다.
미츠하가 무슨 생각으로 『아버지』라고 불렀는 지는 금방 이해가 갔다.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 정말로.」
「응? 고, 고마워, 고맙습니다.」
아버지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당연히 모르니, 엄청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아, 갑자기 죄송합니다. 그래도 정말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었어서..」
미츠하가 그리 말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아빠한테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몰랐던 거겠지. 미츠하는 그 이후 입을 앙다물고 있었다.
그것을 본 아버지가 또 한마디.
「타키는, 어떻게 생각하니?」
가, 갑자기 무슨 질문을 하는 거야!?
나는 그 질문의 의미를 바로 이해하지 못햇다.
그 엉뚱한 질문에 미츠하는
「저는 타키 군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것을 들은 내 머리가 또 복잡해졌다.
『사랑』한다고 말한건가 지금!?とか言われたかいま
너무 갑작스러워서 가슴이 머리를 따라가질 못한다.
미츠하의 말을 들은 아빠가 「타키,」 하고 입을 열고는
「미츠하 씨를 너는, 꼭 행복하게 해 드려라. 뭐가 있어도 나는 지원해 줄테니.」
의외였다.
아버지는 기본적으로 관심 없는 일에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질 않는다, 그런 사람이다.
그야 외동아들한테 처음으로 여자친구가 생겼으니 놀랄 법도 하지만, 그걸 생각해봐도 나한테 그런 말을 한 것은 정말 의외였다.
나는 고마워, 라고 말하며 미츠하의 어깨를 가볍게 감싸고
「꼭, 행복하게 만들어 줄게.」
하고 말했다.
미츠하는, 대체 언제부터였을까, 눈가에 눈물을 보이고 있었다.
【side三葉】
그날 밤, 나는 집에서 내일 필요한 짐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낮에 있던 일들을 떠올렸다.
타키 군의 아버지와 만났을 때, 역시나 그립다는 기분이 들었다. 생이별한 사람과 재회한 것만 같은 감정이었다.
이 사람한테 전해야만 한다. 이 기분을. 그런 느낌이 들었다.
부끄러운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건 분명히 내 솔직한 감정이었다.
내일 나는 이토모리에 간다.
거기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타키 군과 함께라면 넘어설 수 있다.
나는 결의를 새롭게 다졌다.
【side瀧】
미츠하를 역까지 바래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갔다왔어, 하고 말하니, 어, 하고 거실 쪽에서 대답이 돌아왔다.
거실로 향하니 아빠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앉아있었다.
나는 아까 얘기하며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았다.
왜 그 때 지원해주겠다고 말했냐고.
그러자 아빠는,
「미츠하 씨를 보고 있으니까 말이야, 뭔가 되게 그립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나한테 딸은 없지만, 잠깐 미츠하 씨가 내 딸처럼 느껴졌어. 그 사람한테 그런 말을 들었으니 당연히 나도 그런 말을 하게 되지.」
그 말을 끝으로, 방에 들어가실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오역, 비문 지적 환영합니다. 코멘트나 반응을 남겨주시면 원작자님께 번역 후 전달드립니다. 많이 달아주세요!
오웃 나가면서 읽어야지
시리즈 일람 수정 완료..
실수로 비추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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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셔도 글을 올리시는 거 보면 번역자님 ㄷㄷ해요
언젠가 미츠하가 타키 아빠한테 다시 감자조림 해주는 날이 오겠지 ㄹㅇ..
기억하고 있는건가요 느낌으로 아는건가요 오묘하네요. 미츠하는 재회겠지만 당황하는 타키 아버지의 반응도 신선합니다. 잔잔한 스토리 잘 읽었습니다. - 覚えてない?
갤주님의 고기감자조림 역어보고 싶다 ㅡㅡ
타키아빠하고 미츠하의 재회는 좋지요 앞으로 만나면 타키아빠는 미츠하를 딸 처럼 잘 챙겨 주겠죠 몸도 안좋으신데 번역하다고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