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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자분과의 협의 하에 게재하였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이 작품은 Pixiv의 天真님의 「타키 하나, 미츠하 둘」시리즈입니다.

   (원작자 Pixiv 링크)




□ 天真 작가의 작품 일람 (링크)








- 첫 아침의 타키와 미츠하와 미츠하

부디, 제 자기만족적인 작품을 읽어주십시오.(굽신


안녕하세요.

이번 편은 도입부입니다.

그런데, 혜성 낙하 후의 보브컷 미츠하와, 어른이 된 타키 군이라고 하는 이상한 조합입니다.

타키미츠의 짝이 왠지 바뀐 것 같은데요. 꽁냥거리는게 최우선인 마음편한 세계관입니다.

고등학생인 미츠하가 어른이 된 타키 군을 보며 두근거려줬으면 한다는, 심플한 망상으로부터 시작된 글입니다.

자기만족의 덩어리 같은 작품입니다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많은 평가와 댓글에 대해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역주 : 스키여행 작가입니다.)

매번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쓰며, 언제나 타키미츠 창작욕구를 활발히 느끼고 있습니다.

「타키미츠 좋구만!」, 혹은 「안녕하세요.」 라든지 어떤 감상이라도 좋습니다.

어떤 댓글을 남겨주시든 날아오를 만큼 기쁩니다.







[타키]

아침.

눈을 뜨면, 내 옆엔 사랑스러운, 사랑스러운 미츠하가,

둘 있다.


그럴 때가 가끔……

없다.


슬며시 뜨인 눈이 순식간에 각성해선, 난 옆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엄청난 충격에 눈을 떴다.


내 가슴에 안긴 채 자고 있는 미츠하는 언제나처럼 귀여운 미츠하.

그 미츠하 옆에 바짝 붙어있는 건, 어디선가 본 듯한 귀여운 미츠하.


하지만 그 미츠하는, 우리가 처음 만났던 카타와레도키 때와 똑같은 머리모양과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고등학생 시절의 미츠하인 셈이다.


이 무슨 이상한 상황인가.

「이것도 무스비」라든지「시간을 타고 오르지―」같은, 그런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잠에서 깨어나며 냉정을 찾아간다.

하지만, 냉정해질수록 오히려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어지는 기분이다.


일단, 미츠하가 두 사람 있는 시점에서 이건 꿈이라고 생각한다.

꿈이라고 가정한다면, 꿈속에 있는 나, 그러니까 지금 한껏 고민 중인 나는 대체 무엇인가.


꿈속에서 꿈이란 걸 알아챈 것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인가.


더구나 고등학생 시절의 미츠하 쪽은, 마치 우리 집에 숙박하러 온 것마냥 핑크색 파자마를 입고 있다.

몸이 바뀌던 시절에 입었던 바로 그 옷이다.


정말이지 편리한 꿈이다.


머릿속이 복잡해져 혼란스러운 마음에, 물이라도 마시고 일단 진정하기 위해 부엌에 갈 마음으로 일단 이불을 걷고 일어섰다.


그러자,


「으응… 타키 군…?」


놀란 마음에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보니, 어른 미츠하가 눈을 감은 채 하늘에 손을 휘저으며 졸린 목소리로 날 부른다.


그 모습은 이제 막 잠에서 깬 아기마냥 몹시도 사랑스러우면서도 온화하다.

뭐가 뭔지 모를 상황인데도 뺨이 느슨해지고 만다.


그런 미츠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사실 상황이 상황이니까, 뭐가 뭔지 모를 땐 아는 사람이 있는 편이 좋으니까, 

살며시 다가가 방황하는 손을 상냥하게 맞잡아주니,


「응… 에헤헤… 따뜻해…」


헤실거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내 손을 뺨에 갖다대더니 그대로 자기 뺨을 쓰다듬기 시작하는 미츠하.


그런 미츠하가 사랑스러운 나머지, 나도 모르게 그대로 내버려뒀더니 어느새 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으응~ 응…? 어라…? 타키, 군…… 이 아니네…?」

「…뒤를 봐봐.」


응석부리는 목소리로 느긋한 모습이었던 미츠하가 

드디어 뒤에 있는 과거 자기 모습을 하고 있는 존재를 눈치챈 듯, 잠에서 완전히 깬 모습이다.


내 손을 놓고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더니, 다시 내 쪽을 보고는,


「……내가 있어.」


라며, 자기 뒤에 있는 고등학생 시절의 자기자신과 지금의 자길 번갈아 가리키며 날 바라본다.


「응… 네가 있어.」

「뭣…」

「……?」

「뭐, 뭐, 뭐뭐뭐뭐뭐야!? 어,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상황!? 꿈인가!?」


아니나 다를까, 놀라움이 단번에 폭발한 듯 일어서더니 그 자리에서 파닥파닥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모처럼 침착해질 수 있었는데, 이래선 곤란하기에,


「미츠하.」

「타, 타키 군 어떡해! 내, 내가 또 한… 사람…」


미츠하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쥐곤 내 쪽으로 끌어안고, 

다른 손으로 뒷머리를 감싼 채 놀랄 틈도 없이 입술을 빼앗았다.


깊게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든 미츠하와 키스하면 머릿속이 녹아내릴 것만 같은 게 난감한 점이다.


「으음…… 후우…… 일단 진정해 줄, 래?」


지금은 이 이상 했다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될 것 같아서, 

지금 상황에서 그건 곤란하기에 일단 미츠하를 떼어내고 녹아내리는 듯한 미츠하를 마주본다.


「응……」


미츠하의 얼굴이, 스위치가 들어갔을 때와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지만, 못 본 걸로 하자.


「근데, 역시 이상한 꿈같단 말야. 꿈이란 걸 알 수 있는 꿈은 처음이네.」


지금 이 상황, 내 앞에 있는 미츠하조차 꿈 속 인물일지도 모르고, 혹은 어쩌면 현실일지도 모른다.

그리 생각하니 또다시 헷갈리기 시작했다.


「응? 정말 꿈이야? 이거.」


과거의 자신에게 시선을 보내며 신기한 듯 말하더니, 내 옆에 와서 앉고는 기쁜 듯 내 뺨을 꼬집어보기기 시작했다.


「…눈앞의 자기자신을 봐도 꿈이 아니라고 생각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지금 이 세계가 꿈인지 아닌지 확인할 때마냥 뺨을 꼬집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지금 미츠하는 그걸 하고 있는 건가.


말랑말랑말랑말랑


……오히려 기분좋아서 잠이 올 것 같은데.


현실인지 꿈인지는 모르겠지만, 덜렁대는 미츠하의 모습은 어느 세계에 가도 마찬가지인지도 모르겠다.


「응~…… 뭐 재밌으니까 아무래도 좋아♪」

「어이……」


확실히 몸이 바뀌었을 때와 비교하자면 딱히 별 문제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하지만, 아직 꿈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미츠하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또다시 그 때의 혜성처럼, 이 이상한 현상에 어떤 의미가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다행인 건 일단 미츠하는 있다.

먼저 생각해봐야 될 건 이 고등학생 시절의 미츠하에 대해서인데, 아마도 이 미츠하는……


「……저기 미츠하, 이 미츠하 말인데…」

「……혜성 재해 이후의 나…… 인 것 같네.」


뺨을 만지는 걸 그만두더니, 조금은 슬픈 표정으로 과거의 스스로를 바라보는 미츠하.

나도 왠지 알 것 같다.

잠들어 있는 미츠하의 작은 손엔, 소중한 듯 매듭이 쥐어져 있었기 때문에.


게다가 무엇보다도,


「쓸쓸한… 걸까.」

「그러네…… 어, 타키 군?」

「응? 아…… 어라?」


나도 모르게,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미츠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쓰다듬어주지 않고선 견딜 수 없었던 건, 아마도 이 미츠하의 표정이 어딘가 쓸쓸한 듯 슬퍼보였기 때문에.


「이, 이런…… 깨워버린 건가 이거…」


초조해하며 손을 떼려 하자, 미츠하가 살며시 손을 겹쳐왔다.


「고마워 타키 군… 괜찮으면, 그… 그대로 있어주지 않을래…?」

「미츠하…」


이쪽의 미츠하가 슬픈 듯, 하지만 상냥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는 스스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미츠하의 어깨를 감싸안고는 끌어안아 주었다.


「기억나…… 이 때 난…… 정말 어두웠어……」


난 말없이 미츠하를 안아주며 미츠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모두 함께 있어줬거든? 이토모리에 살고 있던 사람들도, 할머니랑 요츠하도, 텟시도 사야찡도, 게다가 아버지도.」

「그치만… 뭔가 소중한… 나 자신보다도 소중한 무언갈 잃어버린 것 같아서… 근데 뭘 잃어버린 지도 모르겠어서……」

「단서는 타키 군이 써줬던, 널 좋아한다는 글자뿐이었는데…… 어느새 사라져 버렸었어……」

「사라져버린 걸 눈치챘을 땐…… 눈앞이 캄캄해, 져서…… 힘들어서, 슬퍼, 서……」


중간부터 흐느끼던 미츠하가 댐이 무너진 것마냥 작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안심해 주었으면 해서 미츠하를 꼭 껴안아 주었다.

힘들었구나… 힘내줬구나… 말만으로 해결될 괴로움이 아니었겠지만.


설령 내 말을 듣고 조금쯤 위안받을 수 있다 한들, 

그 때의 괴로움은 잊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서, 

아무리 극복했다 한들 지금처럼 다시 떠올리면 또 괴로워지고 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난 미츠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마음으로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미츠하가 힘들 땐, 내가 미츠하 곁에서 조금이라도 그걸 덜어내 줄 수 있게끔.


지금부터는, 쭈욱 웃음지을 수 있도록.


미츠하는 이만큼이나 날 그리며 기다려줬던 거니까, 난 그 마음에 전력으로 응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나 역시 미츠하를 정말 좋아하니까.



…………



잠시 후, 겨우 진정된 미츠하가 부엌에 가선 냉장고에서 차를 갖고 왔다.


둘이서 차를 마시며 아까마냥 침대에 붙어 앉아, 새근거리며 잠들어 있는 미츠하를 바라본다.


「저기, 타키 군…」

「응?」

「이 아이가 일어나면…… 엄청 놀랄 거라고 생각해.」


이 아이, 라는 건 눈앞에 있는 고등학생 시절의 자기자신 얘기겠지.

아까와는 달리, 과거의 스스로를 상냥하게 응시하며 기쁜 듯 이야기한다.


「어…」

「엄청 울 거라고 생각해.」


후후, 웃으며 내게 말하는 미츠하가 정말이지 사랑스러워서, 몇 번을 봐도 두근거리고 만다.


「하하, 그럴지도 모르겠네.」


너니까 말야, 나 역시 웃으며 이야기한다.


「후후, 나에 대해선 내가 제일 잘 아니까 말야.」


조금 자랑스러운 듯 그리 말하더니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미츠하.


「혹시…… 아니, 나 분명히 울 거니까, 꼭 껴안아줄래?」


대답 대신 미츠하의 부드러운 뺨에 키스해주었다.


「응, 알겠어. 아니 그보다 나도 못 참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까……」


둘이서 쿡쿡거리며 웃고는, 뜨거운 시선을 마주한다.

그리고는 미츠하의 맑은 눈동자에 홀린 듯 입술을 겹친다.

몇 초 후, 상황이 이런 만큼 일단은 참아야 하기에, 아쉬움을 느끼며 미츠하에게서 천천히 떨어졌다.

지금 느낌으론 현실 같기도 하지만, 역시 이건 꿈이라고 생각한다.

꿈이라고 해서 뭘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잊어버리게 될 꿈이라면, 고등학생 시절의 이 미츠하에겐 이 꿈이 최고의 꿈이 되었으면 한다.

슬픈 일이지만, 꿈이라면 언젠가 잊게 된다.

잊고 싶지 않아도 잊어버리고 만다.

나도 미츠하도 그건 몸소 느꼈기에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 미츠하에겐 적어도 이 꿈이 좋은 꿈이었으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게 바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후후, 고마워, 타키 군.」


어깨에 머리를 기대더니 딱 달라붙는 미츠하.

일어나는 거 기대되네, 그런 얘길 하던 차에,


「으으……응…?」


어른 미츠하의 목소리에 깬 걸까. 드디어 고등학생 시절의 미츠하가 잠에서 깬 모양이다.

나도 미츠하도, 쓰다듬던 손을 반사적으로 뺐다.



오, 일어난 것 같다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니 

그, 그런거 같네. 작은 목소리가 돌아온다.


「후우… 어라? 할머니? 요츠하?」


아직 눈앞이 흐릿한 건지, 실눈을 뜨고 이쪽을 바라보며 할머니와 요츠하를 부르는 미츠하.

옆에 있는 미츠하를 곁눈질로 살펴보니, 어째서인지 두근거리는 듯한 얼굴로 고등학생 시절의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 미츠하를 보고 있자니 나까지 두근거리게 된다.


이건 꿈이라고 단정짓고 나니 너무도 재밌어져서 왠지 모를 고양감까지 차오른다.

무슨 일이든 해도 상관없는 것까진 아니겠지만, 그래도 역시 꿈이니까 즐겨두지 않으면 손해다.

그렇게 생각하니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는다.

그러자 갑자기 고등학생 미츠하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뒤덮이더니,


「어…? 엄…마…?」


머리끈을 머리맡에 두고 일어나선, 눈을 비비며 미츠하를 보고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

일전에 미츠하와 이토모리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에 찾아갔을 때,

거기 사람들이 입을 모아 「엄마랑 닮아서 이쁘네」라든지 「엄마를 쏙 빼닮았네」

라고 했었으니, 지금 이 상황 역시 무리는 아니겠지.


「후후, 난 미츠하라구? 엄마가 아냐♪」


이 녀석 엄청 즐거워하는데.

말끝에 음표까지 붙이다니.


「미츠하…? 나? 엥?」


상당히 혼란스러워하는 듯하다.

뭐 당연한 반응이겠지.

눈앞에서 자기 엄말 닮은 사람이 나타나서 갑자기 난 미츠하라며 자기 이름을 말하고 있으니.


「그것보다… 자!」


누군지 알겠어? 라며 내 뒤로 돌아가선 얼굴을 내밀고, 

고등학생 시절의 자기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어른이 된 미츠하.


「누구냐니……」

「…어…? 저…… 저기……? 아…… 거짓말…… 아…… 아아……」


처음 만났던 그 때보다도 빨리 울 것 같다며, 태평스레 생각하는 스스로가 조금은 우습다.

말을 더듬거리며 천천히 다가오는 미츠하.

사라졌던 기억이 돌아온 걸까.

아니면 꿈이니까 처음부터 다 기억하고 있는 걸까.

아무래도 좋다.

그 때. 카타와레도키의 재연이라고 한다면, 내가 해야 할 말은 정해져 있다.


「미츠하.」

「아아…… 아…… 타…… 타키, 군…… 타키 군이 있어……!!」


내 앞가슴에 살며시 와닿더니 방울방울 떨어져 내리는 구슬같은 굵은 눈물은 그때보다도 세찬 듯 아름다웠다.


「하하, 너무 울지 말라구.」


나까지 울어버릴 것 같잖냐, 일단 손으로 눈물을 닦아준다.


「어…… 어!? 부, 부끄럽잖아……!! 저기……? 저…… 근데…… 어?

  어라? 어째서……? 나…… 어라? 아, 정말!」


무심코 눈물을 닦아줬지만 잘 생각해보니 그 땐 그러지 않았었고,

아직 그 때의 미츠하와 내 관계는 몸이 바뀌었던 사이 이외에 그 무엇도 아니었다.

미츠하 역시 혼란스러운 건지 빨갛게 물들 얼굴에 손을 댄 체 고개를 휘젓고 있다.

그러자 내 뒤에 있던 미츠하가,


「지금! 지금이야!」


라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곤 내 곁에서 떨어졌다.

솔직히 나도 더 이상 참기 힘든데다, 뭣보다 꿈이니까, 지시대로 할까.


「미츠하.」


미츠하를 꼭 껴안았다.


「어…… 어!? 저……저기!? 타, 타키 군!?」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저항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이 예나 지금이나 미츠하의 귀여운 부분이다.


「미츠하… 진정하고 들어줄래?」


나직하게 미츠하에게 말을 걸어본다.


「……네…」


이번엔 아까와는 달리 완전히 굳어버렸다.

꽤나 부끄러워할지도 모르겠지만, 긴장하지 말아줬으면 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역시 미츠하의 머리는 찰랑거려서, 쓰다듬고 있자니 손에 붙는 느낌이,

지금과 길이는 다르다곤 해도 변함없이 사랑스러운 미츠하였다.


「난 네 세계의 내가 아니야…… 라고 하면 복잡하겠지만 뭐 간단한 얘기야.

  이건 아마 꿈일거야. 그리고 난 네 미래의 타치바나 타키야.」

「미래…… 그럼 어른이 된 타키 군? 그럼 아까 "미츠하"라고 한 건……」


아무 생각도 해두지 않은 탓에 애매한 설명이 되었지만 어떻든 이해해준 모양이다.


「아, 아까 그 미츠하도 미래의 미츠하야. 내 소중한 여자친구야.」

「응……? 여자……친구…? 에, 에에에에!?

  나, 나랑 타키 군이, 사, 사, 사귀는 거야!?」


내게서 갑자기 떨어지더니 절규하는 미츠하.

아, 역시 재미있다.

정말 귀여운 반응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어른이 된 미츠하를 보니 굉장히 즐거운 듯 빙글거리고 있다.


「아, 어. 그렇게 됐어.」

「그, 그, 그건…, 기, 기쁘지만…… 어, 어떡해!!」


어휘력의 저하가 현저히 나타나고 있지만, 아무튼 너무 귀엽다.

다시 한 번 새빨개진 얼굴에 손을 갖다댄 채 고개를 휘젓고 있다.


어쩔 수 없잖아…… 너무 귀엽잖아……


「…미츠하, 내가 좋아한다고 썼던 거 기억나?」

「응? 으응…… 아……」


겨우 스스로가 그에 대해 대답해주지 못했던 게 기억난 모양이다.

아직 대답도 안 한 주제에 기쁘다고 하다니……

역시 예나 지금이나 좀 멍한 데가 있는 모양이다.

역시 너무 귀엽다.


「저기…… 타키 군, 그…… 나, 나도…… 타키 군이 좋아……」



이성이 끊기는 소리가 났……

지만, 아슬아슬하게 붙잡았다.


아… 위험했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얜 고등학생이잖아…

부, 불순한 짓은 하면 안 되겠지…


「정말… 너 너무 귀엽잖아…」


말하며 미츠하를 다시 꼭 껴안아 주었다.


「에헤헤… 어떡해… 어떡해…… 너무 기뻐…」


조금 쉰 목소리로 내게 안기는 미츠하.

이젠 완전히 어른 미츠하 쪽과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아직 듣고 싶은 이야기 잔뜩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씩 얘기해도, 괜찮지?」

「으응…… 에헤헤…」


그건 아무래도 좋다는 걸로밖에 안 들리는데……

어른 미츠하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팔을 붕붕 휘두르며 뛸듯이 기뻐하고 있다.



아아…… 앞일이 걱정이구만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