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은 픽시브 "ユウスティン"님의 투고작으로, 원작자님의 허가 하에 번역 중입니다.
<시리즈 정리글 링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767597
[작가의 말]
밤중에 실례합니다.
갱신 속도가 떨어질 거라고 말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긴 한데, 지난번 스카이프에서 이야기가 나온 소재를 듣고 이건 바로 써야만 해! 라고 생각해서 3시간만에 썼습니다. 덕분에 내일 꽃구경은 수면 부족 상태로 참전입니다~
(역자 주: 이거 4월 15일에 올라온 건데 번외편이라서 미루다 이제 함 ㅈㅅ)
또다시 번외편으로, 1학년 여름 직전 시점입니다.
・타키미츠는 동갑인 설정(1999년생)
・혜성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둘 모두 몸이 바뀔 때의 일을 비교적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독자 설정을 비교적 많이 넣었습니다.
맘에 안 드시는 분은 뒤로 가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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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미야미즈 미츠하라는 여성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있다.
바로 그녀는 도시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것.
기후현의 산골 촌구석인 이토모리 마을 출신이라는 것에 대한 반동 탓일까.
나나 친한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는 표준어로 이야기하려고 하고, 세련된 카페나 레스토랑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백화점 등지에 가면 온종일 눈을 반짝이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가, 이번 이야기의 시작점이 된다.
「저기 저기, 타키 군! 내일 시간 있어!?」
알바를 끝내고 막 귀가한 차에 걸려온 전화를 받으니, 입을 열자마자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의 주인은 당연히 미츠하.
「내일은 하루 종일 한가한데, 어디 갈래?」
「해냈다! 저기, 나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여름옷 사고 싶어서」
「그러고 보니 그럴 계절이구나. 알았어」
옷을 사러 간다는 건 번화가겠지. 나는 미츠하와 데이트할수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지만 말야.
「오이오이로 가자!」
……? 오이오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이 녀석.
「미안, 잘 못 들었는데. 다시 한 번 말해줘」
「오이오이 말야, 오이오이. 타키 군 몰라??」
의기양양해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약간 분한 마음이 솟아오르지만 공교롭게도 정말로 뭔지 모르겠다. 부르는 말로서는 친숙할지도 모르지만¹⁾, 명사로서는 귀에 익은 단어가 아니다.
「아니, 정말로 모르겠어……어디에 있는데?」
「뭐~? 시죠가와라마치잖아? 전에 함께 지나간 적도 있는데」
시죠가와라마치라면 나도 잘 알고 있는 교토에서도 손꼽히는 초 번화가이다. 하지만 오이오이라는 곳이 있다고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 코토크로스²⁾ 건너편의…」
가와라마치 교차로의 정경을 떠올린다. 코토크로스 건너편에는…
「아, 거기구나!」
「어딘지 알겠어?」
겨우 납득이 갔다. …덤으로 오이오이라는 게 뭘 말하는지도.
하지만, 스마트폰 건너편에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띠고 있을 그녀에게 이 잔혹한 진실을 전해도 과연 괜찮을지 살짝 망설인다.
(뭐 괜찮겠지… 그쪽이 더 재미있을 것 같고)
조금 놀려주자는 생각이 끝내 승리하여, 진실은 어둠 속에 묻히고 마는 것이었다.
그리고 데이트 당일. 집까지 찾아와 준 미츠하와 함께 시죠가와라마치로 향한다.
미츠하는 이미 기대에 부풀어 어쩔 줄 모른 채, 흥흥~하는 콧노랫소리가 잘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이다. 약간의 죄책감도 느껴지지만…….
마루타마치, 오이케, 산죠 거리를 지나 드디어 도착한 시죠가와라마치.
곧 춤이라도 출 듯한 발걸음으로 앞서가는 미츠하를 따라, 인파 속을 빠져나가서……
「타키 군, 여기야! 여기가 오이오이야!!」
어때? 하면서 가슴을 펴고, 완전히 의기양양한 얼굴로 선언하는 미츠하. 엄청나게 귀엽지만, 솔직히 웃음을 필사적으로 참느라 그런 생각을 할 새가 없다.
「그, 그렇구나…… 여긴가……」
나는 미츠하가 가리키는 그 건물을 올려다본다. 그 벽에 써 있는 것은 OIOI 라는 로고.
이제 알겠지……마루이³⁾다…… 로고 옆에는 확실히 KYOTO MARUI 라고 새겨져 있다. 왜 여태 눈치를 못 채는 걸까, 미츠하 씨.
「그럼 바로 오이오이에 들어갈까? 타키 군」
「미, 미츠하…… 그 전에 잠깐 안타까운 소식이 있어.」
긴장을 조금이라도 늦추면 바로 웃음이 터질 것만 같다.
「왜 그래?」
「……로고 옆의 글자를 봐」
그 말을 듣고 로고를 올려다보는 미츠하. OIOI……KYOTO MARUI
「마, 루, 이……?」
자신이 뭘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미츠하, 하지만 그 얼굴에 점점 주홍빛이 밀려오면서
「어, 여기, 마루이였어……? 오이오이가 아니고……?」
세상이 끝나버린 것 같은 목소리로, 매달리는 듯한 눈동자로 나를 쳐다본다.
「어이어이, 미츠하~~」
「어, 설마 타키 군 알고 있었어……? 알면서 입 다물고 있었던 거야??」
그 표정을 보고 그만,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푸훕 하는 소리와 함께 거의 1분 내내 폭소를 터뜨리고 마는 것이었다. (주변에서 이상하다는 눈으로 쳐다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저기 미츠하, 기분 풀어. 그건 내가 잘못했다니까, 진짜 미안해」
그 뒤로 1시간 정도가 지나 점심을 먹고 있다만, 미츠하는 계속 기분이 안 좋다는 듯한 오라를 온몸으로 내뿜고 있어서, 분위기는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역시 너무 놀렸던 것 같다고 반성하고 있고, 슬슬 용서해 줬으면 한다. 미츠하는 분노의 감정이 별로 지속되지 않는 타입이지만, 한번 토라지면 끝까지 가곤 한다.
「……어차피 난 마루이조차 모르는 촌구석 여자니까……도쿄에서 나고 자란 스타일리쉬한 타키 군과는 사는 세상이 달랐던 거야……」
아직 용서해 주지 않을 것 같다. 눈물 맺힌 눈으로 볼은 잔뜩 부풀린 채 나를 외면하는 미츠하는 엄청 귀엽긴 하지만, 저런 귀여운 여자친구를 화나게 하다니 남자친구도 최악이구나…… 같은 소곤거리는 말소리도 들려와서 제법 괴롭다.
「다음에 맛있는 팬케이크 사줄 테니까」
움찔, 하고 반응하는 미츠하. 참 알기 쉽다. 지출은 다소 뼈아프겠지만, 미츠하가 기분을 풀어 준다면야 그 정도면 싸게 먹히ㄴ……
하지만 우리 공주님은 다시 고개를 홱 돌려 버렸다.
「싫어, 내가 언제나 단 것에 넘어가는 값싼 여자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니까!!」
아니, 팬케이크로도 넘어오지 않다니. 이건 강적인걸.
「그럼 어떻게 하면 용서해 줄래?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할 테니까, 이렇게 빌게!!」
양손을 짝 소리를 내며 맞대고 머리를 숙인다. 완전히 애원하는 꼴이 됐구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든다.
「뭐든지이? 음~……」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보이는 미츠하. 오, 이건 실마리가 잡힐 것 같다.
이윽고 뭔가를 떠올린 건지 짝 하고 손뼉을 친다. 그리고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띤다.
「그럼 촌구석에서 살아온 나와 달리 도쿄에서 나고 자란 스타일리쉬한 타키 군을 믿고, 부탁할 게 있는데」
「뭔데!? 뭐든지 할게!」
엉겁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말았다만, 이 때의 나는 정말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 옷을 골라 주지 않을래?? 스타일리쉬한 타키 군의 센스가 보고 싶은걸~」
「……뭐?」
「……여자의 패션은, 정말 하나도 모르겠어」
1시간 후, 나는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여성용 매장을 서성거리는 것만으로도 쪽팔리는데, 미츠하는 나의 선택에 일절 참견하는 일 없이, 내가 고른 것을 묵묵히 입어보기만 한다. 정말로 내가 고른 걸 살 생각인 걸까.
나도 평소에 옷은 스스로 고르는 편이고, 남성용 옷을 고르는 데는 익숙하다. 하지만 미츠하는 평소에 알아서 스스로 옷을 고르는 탓도 있어서, 취향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더욱이 미츠하는 본바탕이 좋아서 뭘 입혀도 어울리고, 예쁘고 귀엽다. 역으로 그것이 나를 고민에 빠뜨리는 원인이 되어 있었다. 오쿠데라 선배가 근처에 있다면 조언을 들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여기 없는 사람에 의지해 봤자 어쩔 도리가 없다.
점원에게 여자친구분이 미인이시네요 하고 칭찬받는 건 나쁜 기분은 아니다만……
「저기 타키 군, 고르는 게 점점 적당적당인 것 같은데……? 아니, 귀엽긴 하니까 솔직히 이거는 사고 싶긴 하지만……」
탈의실에서 나온 미츠하가 입고 있는 것은 정면에 고슴도치가 프린트된 티셔츠…… 확실히, 이거라면 미츠하가 기뻐하겠지 하고 적당히 골라 버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정말, 그런 식으로 하면 용서 안 해 줄 거야?」
그래서는 곤란하다…… 하지만 이 가게에는 더 이상 좋아 보이는 것이…… 문득, 옷걸이에 걸려 있는 한 벌의 티셔츠가 눈에 띄었다.
「이건……」
「미츠하, 이거!」
어딘가에서 본 적이……아니, 내가 가진 티셔츠하고 짝이 맞는데……? 집어 보니 딱 미츠하에게 맞는 사이즈다.
「어, 이거, HALF MOON…… 타키 군이 갖고 있는 옷이랑 같은 거 아냐?」
내가 건네준 것은 아래쪽 반달이 그려진 티셔츠. 내 집에 있는 위쪽 반달이 그려진 티셔츠와 짝을 이루는 디자인이다. 세련됐다고는 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겐 딱 맞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미츠하가 탈의실에서 나왔다. 응, 얘는 역시 뭘 입혀도 어울리네.
「응. 반달 그림이 그려진 거…… 내가 위쪽, 네가 아래쪽…… 둘이 합치면 보름달이야. 서로가 반쪽인 우리에게 딱 맞지 않아?」
「흐흠, 이게 타키 군의 대답인가, 과연…… 그렇게 나오는구나」
미츠하는 뭔가 만족스러운 듯 끄덕이고 있다. 과연 합격일까……
「응, 괜찮네. 확실히 우리한테는 잘 어울릴지도. 세련됐느냐고묻는다면 좀 의문이지만 말야」
뒷부분은 쓸데없는 사족이지만 맘에 든 모양이다. 하아……겨우 해결됐나.
「마루이⁴⁾라서 둘을 합치면 둥근 보름달이구나. 마루이라서」
그럴듯하지? 라고 금방이라도 말할 듯한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하는 미츠하. 나도 모르게 웃음소리가 새어나와 버렸다.
「앗, 왜 웃는 거야!」
「하하…… 아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왜? 나한테 용서받아서?」
「그것도 있지만…… 반달과 반달, 나와 미츠하가 만나서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말야」
거짓 없는 나의 본심이다. 우리가 과거에 뭔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분명, 지금 이렇게 함께하는 일은 없었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지금 눈 앞에 있는, 기적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로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타키 군……」
미츠하는 넋을 잃은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아아, 귀엽구나…… 키스해버렸다 (이하생략)
「저기, 손님…… 분위기 좋은 와중 죄송합니다만, 탈의실 문을 막고 계셔서」
「「엑!?」」
정말 미안해하는 듯한 점원분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우리는 주변에서 노려보는 무수한 시선을 눈치채는 것이었다……
또한 나와 미츠하의 두 장의 HALF MOON 티셔츠는 이후 실내복으로 잘 쓰이게 되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각주]
1) おい, 한국어로 치면 야, 어이 같은 말의 발음이 오이
2) KotoCross. 교토 시죠가와라마치 교차로에 있는 쇼핑몰
3)
마루이. 일본의 의류 전문 백화점 체인. 이 로고는 전국 매장 전화번호 뒷자리를 0101로 통일한데서 유래됐다고 함.
4) 丸い(마루이, 둥근)와 발음이 같음을 이용한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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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올릴랬는데 중간에 자버림 ㅈㅅ
대못찐을 위해 읽을거라도 올려드림
코멘트는 전달해드려용
간판 잘못읽는 미츠하 커엽다
마루이 ㅋㅋㅋㅋ 한국인은 이이라고 읽는 그 브랜드... 만화로 본 적 있는 소재 같은데 글로도 만나는 구나
근데 왜 마루이임
0이 마루인 건 아는데
원래 이름이 마루이 -> 점포 전화번호를 0101로 통일한 데서 따서 로고도 OIOI로 바꿈 -> OIOI를 마루이로 읽는식으로 우겨서 그게 정착됨
념글로 가버렸!!!!
어이어이 미츠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무귀엽다...
미츠하 ㅋㅋ 멍청해서 귀엽다 ㅎㅎ마루이 백화점은 쿄토 여행갔을때 지나가면서 본 기억이 있네요 ㅎㅎ
살짝 모자른 미츠하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네요 ㅋㅋ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