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팬픽콘 제출 작입니다>
※ 주의사항
- 여기에 나오는 장소는 실존하지만 그 장소안의 시설들은 모두 가상입니다.
시설들은 실존하지 않는 것들이니 읽으실 때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타키와 미츠하는 동갑내기 22세. 대학생입니다.
- 사귄 지 4년 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 설정오류 수정했습니다.
<단편 – 교복데이트 in 놀이공원>
“룰룰루~”
오늘따라 기분이 좋은 미츠하. 지난 번 교복데이트의 대성공으로 두 번째 교복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었던 그녀는 이제까지 가보지 못했던 장소를 데이트 장소로 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공원이나 카페는 많이 갔었어도 무엇을 즐기러 가거나 놀러간 적은 거의 없었기에 이번엔 아예 특별한 날로 잡고 타키에게 졸라댄 결과,
「알았어. 미츠하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야지. 나도 준비할게.」
라는 답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그날. 처음 가보는 곳이라 설레기도 했고 재밌을 거라는 기대감이 그녀를 기분 좋게 만들고 있었다.
“오늘은 타키군이 정말 깜짝 놀랄 정도의 스타일로 하고 나가야지.”
기왕 하는 거 평범하게 하지 않고 돌아온 기억에 의지하여 무언가를 준비하는 그녀.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오늘은 진구 고등학교 교복 대신에 활동하기 좋은 이토모리 고등학교의 교복으로 아예 처음부터 입고 나갈 생각이었으며, 타키는 언제나처럼 진구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나온다고 했다.
텟시에게 교복을 빌려달라고 할까도 생각했지만, 텟시와 타키의 체격차로 그것은 불발 되었고 미츠하의 진구 고등학교 교복은 활동하기엔 너무 꽉 끼어서 불편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꽉 끼는 교복 덕분에 지난번 데이트에서 자그마한 돌발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던가.
“타키군이 이 모습을 보면 얼마나 놀랄까? 기대된다.”
그렇게 평소와는 다른 무언가를 준비하는 미츠하. 그리고 약속시간이 되어 서둘러 약속장소인 요요기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 ☆ ☆ ☆ ☆
“타키군 아직 안 왔나 보네. 후훗 아직 약속시간은 여유 있으니까 기다려야지.”
그렇게 요요기역 입구에서 휘파람까지 불며 기다리고 있던 그녀. 그리고 약속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타키군, 오늘 늦네. 보통 때는 일찍 나오더니.”
살짝 걱정이 되려는 그 순간 꽤나 놀란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
“미... 미츠하? 미츠하 맞아???”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그 곳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붙어있는 교복차림의 타키가 서있었다.
“그... 그 머리 뭐야 도대체?”
그렇게 말하는 타키의 손가락은 미츠하의 머리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 미츠하의 머리는 특별한 스타일. 그것은 바로 타키가 미츠하로 바뀌었을 때의 무사머리였던 것이다.
“역시 예상대로 타키군 놀라네. 헤헤. 타키군에게 추억을 되새겨 주고 싶어서 내가 오늘은 특별히 이 머리를 하고 왔지.”
씩 웃으며 말하는 그녀. 타키는 아직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내가 그 머리로 돌아다닐 때 기행 생각나서 그랬어. 좀 많이 놀랐다.”
처음 봤을 때 보다는 조금 진정이 됐는지 목소리의 떨림이 잦아든다. 그와 동시에 타키는 미츠하와 몸이 처음 바뀌었을 때의 일들이 다시 떠올랐다.
미츠하에게 미안할 정도로 기행을 많이 저질렀던 옛날일. 미츠하도 이제는 다 알고 있다. 흔쾌히 용서해줬지만 가끔 생각날 때마다 타키에게 구박을 줘서 미안하게 만들곤 했다. 그런 그녀가 오늘은 타키를 아예 놀라게 만들어 버렸다.
“그리웠어. 그 머리. 솔직하게 말하면 그 머리 해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미츠하에게 혼날까봐 말 못하고 있었다고.”
“그래? 그럼 오늘 난 타키군의 취향을 제대로 맞췄네? 헤헤”
“그래. 고마워 미츠하.”
환하게 웃는 두 사람은 오늘 갈 곳을 기대하고 있었다. 평소 데이트 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니 오늘은 스페셜 데이라고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데이트만 하다가 지난 번 교복데이트 이후 오랜만에 교복데이트인 만큼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에 타키는 그녀의 손을 잡고 전철역으로 들어갔다.
☆ ☆ ☆ ☆ ☆
「이번 역은 마이하마.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40분정도 열차를 타고 이동 한 곳은 도쿄 근처의 한 놀이공원. 사실은 두 사람 모두 놀이공원에 놀러간 적이 없었다.
사귄 지 4년이 다 되어가지만 정말 신기할 정도로 두 사람의 연애장소들이 지극히 평범했다. 연인들이 흔히 가본다는 그런 곳들은 거의 가보지 않은 채 늘 가는 곳만 계속 갔던 것이었다.
그것은 둘 다 연애 초보였다는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어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 서로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라는 배려심도 같이.
그렇기에 오늘 데이트는 정말로 기대하고 있었다. 혹시나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색다른 곳에서의 데이트라는 것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오늘 야간까지 있다가 돌아갈 거야. 전철시간은 충분히 다 계산해 뒀으니까. 이곳에서 보는 야경은 굉장히 멋있다고 하네. 인터넷으로 다 검색은 해봤지~.”
매표소로 걸어가면서 미츠하는 타키에게 찡긋 웃는다. 타키는 미츠하가 하자는 대로 할 생각이었기에 별 반론을 제기 하지 않고 그저 웃으면서 그녀를 따라 갔다.
“어서오세... 어머? 미츠하? 미츠하 맞지?”
매표소에서 깜짝 놀라는 매니저를 보고 미츠하도 같이 놀랐다.
“어머? 너 정말 오랜만이다. 사고 이후 얼굴 한번 못 봤었는데 그래도 날 알아보네?”
“당연하지. 너 그 머리 했을 때 얼마나 멋있게 행동했는데. 나는 다 기억하고 있다고.”
“창피하게... 그걸 기억하고 있네.”
“아니야. 너 마츠모토 패거리 혼내줄 때 정말 멋졌다고.”
“그... 그래... 헤헤.”
그녀는 미츠하의 이토모리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혜성 사고 이후 뿔뿔이 흩어진데다가 미츠하는 도쿄에 타키와 같이 상경한 이후 4년 동안 도쿄 생활 적응 및 대학 진학이 더 급해서 친구들에 관해서는 아예 잊고 지냈었는데 오늘 우연히 만난 것이었다.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타키가 미츠하로 있을 때였지만, 지금 그것을 말할 수는 없어서 미츠하는 그저 멋쩍은 웃음으로 넘겼다.
“옆에 계신 분은 남자친구야? 정말 멋지다. 부러운 걸?”
옆에 있는 타키를 바라보며 그녀는 부러운 눈빛이 된다. 미츠하도 부끄럽게 웃었지만 자랑스럽게 타키를 친구에게 소개했다.
“응 4년 전에 만난 내 남자친구야. 지금도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
“오, 그렇구나. 잘 부탁해요! 미츠하 괜찮은 애에요. 두 사람 정말 잘 어울려서 보기 좋네요.”
그렇게 간단한 소개가 끝난 후 그녀는 미츠하에게 다시 물었다.
“오늘 데이트 하러 왔구나? 거기다 교복이라니. 아직도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믿겠다. 정말 잘 어울려.”
“고마워.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렇게 입으니까 나도 좋아. 오랜만이기도 하고.”
“그래. 나도 보기 좋아. 두 사람 다 여기 처음이지? 내가 서비스 크게 해줄게.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말이야.”
그러더니 그녀는 주변 직원들한테 이것저것 주문을 한다. 그리고 두 사람에 표를 쥐어줬다.
“입장권 포함 오늘 자유이용권이야. 내가 미츠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 즐겁게 놀다가~ 그리고 나중에 술 한 잔 하자 네 남자친구랑 내 남자친구랑 같이!”
“어... 어어? 정말 돈 안내도 돼?”
“그럼! 내가 여기에서 일한지가 몇 년인데.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지! 걱정 말고 즐겁게 놀다가.”
재빨리 전화번호를 교환 후 미츠하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타키도 마찬가지.
오늘은 정말 즐거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친구의 인사를 뒤로 하고 두 사람은 놀이공원에 입장했다.
☆ ☆ ☆ ☆ ☆
“미츠하. 너 타고 싶은 놀이기구 있어?”
“응! 나 타보고 싶은 거 있어. 저거야!”
입구에 들어가서 지도를 살펴보고는 뛰어가는 미츠하를 타키는 뒤늦게 쫓아 달려가기 시작했다.
도착한 곳은 커다란 배가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놀이기구 앞. 흔히 말하는 바이킹이다.
“이거 재밌을 것 같아. 타키군 여기야!”
줄을 발견하고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서 서서 손짓한다. 타키도 그녀를 따라 줄에 섰고 사람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줄이 멈췄다. 다음은 그들이 첫 입장이다.
“근데 무서울 거 같아. 나 가운데 타면 안 돼?”
미츠하는 살짝 겁을 먹었는지 아까의 당당한 태도가 사라졌다. 하지만 타키는 기왕 즐길 거면 제대로 즐기자는 생각이었기에.
“괜찮아. 안 무서우니까 내가 자리 잡을게 따라와.”
실은 타키도 살짝 겁을 먹긴 했다. 그다지 스릴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었기 때문에 고민도 됐지만, 남자답게 강한 척을 해보기로 했다.
입장하자마자 타키는 미츠하의 손을 끌고 맨 뒷자리로 이동해서 앉았다.
“아까 보니까 사람들 비명 엄청 지르던데. 괜찮을까...”
“괜찮아. 내가 있잖아. 내손 꼭 잡고 있으면 안 무서울 거야.”
미츠하를 그렇게 안심 시키고 두 사람은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천천히 좌우로 왕복을 시작하는 바이킹. 몇 번 왕복하더니 이젠 최고 높이까지 치솟기 시작했다.
“으... 으아아악!!!”
옆에서 들려오는 미츠하의 비명. 타키도 무서웠지만 애써 참고 있었다. 오히려 무서움을 떨구기 위해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야~~호!!!!”
“뭐가 야호야!! 나 무서워!!!!!”
옆에서 미츠하의 비명이 계속해서 들린다. 하지만 놀이기구는 그런 미츠하의 바람과는 달리 꽤 오래 왕복을 하고 있었다.
“제발 좀 멈춰줘!!! 살려줘~~”
결국 비명은 애원조로 바뀌어 버렸다. 하지만 바이킹은 그런 미츠하의 맘을 전혀 알아주지 않은 채 꽤 오래 왕복하다가 천천히 속도를 줄여 멈추기 시작했다.
☆ ☆ ☆ ☆ ☆
“하아... 재밌긴 한데 너무 무서웠어... 떨어질 거 같았단 말이야... 힝...”
첫 번째 놀이기구에서 힘이 다 빠졌는지 미츠하는 풀죽은 목소리로 간신히 말을 이어갔다.
“난 재밌었는데.”
“뭐야? 타키군은 남자잖아. 무서운 거 잘 버티지만 난 아니라고...”
계속해서 칭얼대는 미츠하. 타키는 그런 미츠하를 달래주기 위해 근처 벤치에 잠깐 앉았다.
“여기 있어 미츠하. 금방 먹을 거 사올게.”
말이 끝남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나타난 타키의 손에는 하겐다즈 바가 들려있었다. 방금까지 시무룩한 표정의 미츠하가 밝아진 것은 물론이다.
“우와~ 타키군. 어디서 파는 거 본거야? 고마워~”
“아까 바이킹 타러 갈 때 봤지. 이거 먹고 힘내자. 다음 놀이기구도 재밌는 거 탈거니까.”
그렇게 말하며 타키는 행복한 표정으로 하겐다즈를 먹는 미츠하를 바라봤다. 머리스타일이 꼭 예전에 자신을 생각나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미츠하 본인이다. 겉으로 보이는 강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지금은 조금은 여린 이미지의 미츠하.
“타키군? 왜 그리 빤히 쳐다 봐?”
“응? 아... 예전 생각이 나서. 내가 미츠하로 있을 때 했던 머리였잖아.”
“히히. 정말 타키군 그 때 생각 많이 나는구나? 반쯤은 노린 거긴 하지만. 나도 이 머리 스타일은 처음 해보는 건데 시원해서 좋아. 다만 자주 하지는 못하겠어. 내가 아닌 거 같고 타키군이 나한테 빙의해 있는 느낌이야.”
“빙의라니. 지금 뻔히 본인이 옆에 있는데!”
“그냥 느낌이 그래. 하지만 나는 나니까!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고. 그러니까 무서운 건 조금 자제하자. 아까 바이킹에서 나 정말 죽을 뻔했어.”
“익숙해지면 재밌을 거야. 미츠하 의외로 강하니까 말이야.”
“그 때랑 지금이랑은 또 다르다고요. 하여간 타키군은... 그래서 다음 놀이기구는 뭐야?”
“생각해 둔 게 있지. 가자.”
그렇게 말하면서 타키는 다시 미츠하의 손을 끌고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 ☆ ☆ ☆ ☆
타키의 발이 멈춘 곳은 워터슬라이드 비슷한 놀이기구. 흔히 말하는 후룸라이드라는 놀이기구였다. 마지막에 내려오면서 시원한 물을 뒤집어쓰는 종류.
“물이 있는데 옷 젖으면 어쩌지?”
“괜찮아. 다 대비해놨으니까.”
살짝 걱정하는 미츠하를 안심시키고 타키는 대기 줄에서 미츠하와 함께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
“아까보다는 덜 무서울 거야. 하지만 동굴 안을 다니면서 이것저것 재밌는 것들 많다니까 구경하면 좋을 거 같다.”
“뭐야. 타키군 처음 온 거 아니야? 자세하게 알고 있네?”
“미츠하랑 같이 가는데 나도 사전 조사정도는 해놨지. 이거 여기서 인기순위 2위래.”
“그렇구나. 그럼 기대할게!”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안전 바를 내려서 단단히 고정하자 천천히 보트가 출발한다. 사슬소리와 함께 보트가 올라가기 시작했고 미츠하의 표정이 또 불안해졌다. 타키는 그런 그녀를 다독이면서 안심을 시켜줬고 보트는 사슬에서 풀어짐과 동시에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황토 빛의 동굴 벽엔 이집트 시대의 그림을 꾸며놓아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와~ 신기해. 이렇게 장치들이 되어있구나. 신비로운 분위기야.”
동굴 안에 펼쳐져 있는 광경을 보고 미츠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타키도 미츠하와 다를 게 없어서 동굴안의 풍경을 구경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처음 보는 풍경이라 그 풍경에 빠져있을 무렵.
“으... 으아악!”
갑자기 보트가 속도를 높여 하강했다. 두 사람은 그런 갑작스런 하강에 너무 놀라 순간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보트를 붙잡고 있기 바빴다.
하강이 끝난 후 다시 평지가 나타나자. 안도의 한숨을 쉬는 두 사람.
“아 정말 깜짝 놀랐어. 갑자기 훅 하고 내려가서 말이야. 그래도 이건 재밌다. 헤헤.”
바이킹하고는 달리 싱글벙글하는 미츠하. 타키는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지만, 애써 웃으면서 그런 미츠하의 손을 잡아줬다.
이번 동굴은 우주 테마로 꾸며진 듯 수많은 별들과 행성들로 꾸며져 있었다. 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이토모리에서 많이 봐서 익숙한 광경이었지만, 이곳에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해준다.
“이런 것도 좋다. 꾸며진 것이긴 하지만.”
다시 감탄사를 연발한다. 하지만 타키는 아까의 경험이 있었기에 또 다시 갑작스런 하강을 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타키군? 왜... 으아아아악!!!”
미츠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보트는 다시 급 하강을 시작했다. 타키는 대비하고 있었지만 미츠하는 전혀 대비가 없었기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그리고...
촤아아아악!!!
화려한 물보라와 함께 두 사람은 시원한 물줄기를 맞고 말았다. 뒤에 타고 있었기에 천만 다행으로 흠뻑 젖지 않고 살짝 젖는 정도로 그쳤지만. 보트 앞에 탄 사람들은 그 물벼락을 고스란히 뒤집어 써야 했다.
☆ ☆ ☆ ☆ ☆
놀이기구에서 내린 후 타키는 맡겨놨던 가방 안에서 수건을 2개 꺼내서 미츠하에게 건네줬다.
“아 재밌다. 옷이 젖긴 했어도. 아까 타키군은 대비하고 있었지?”
“어? 응. 살짝...”
“대비 안 해도 별로 안 무서웠다 뭐. 오히려 살짝 더웠는데 시원해져서 좋다. 헤헤.”
그렇게 말하는 미츠하의 상의가 살짝 젖은 채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 블라우스가 불투명하여 보통 때는 비치지 않았지만 물에 젖으니 비치기 시작했던 것.
당연히 보이는 그것이 뭔지 알기에 타키는 보자마자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미츠하의 레이더는 피해 갈 수 없었다.
“또 봤어? 지난번에도 내 속옷 보더니? 타키군 변태!”
결국 또 잔소리를 듣고 말았다. 하지만 미츠하는 이내 다시 밝게 웃으면서 말했다.
“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내가 특별히 봐주겠어.”
“미안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그거 내가 지난번에 생일 선물로 사준 거 아니야.”
“오. 이젠 색만 봐도 바로 알아맞히네? 맞아. 오늘 타키군을 위해 특별히 입고 온 거야.”
미츠하의 생일에 사줬던 속옷이 생각났다. 사이즈야 이미 다 알고 있었기에 고르는 것은 문제없었지만 혼자서 여성 속옷매장에 가서 그것을 계산할 때의 점원 표정은... 타키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빨간 속옷은 행운을 불러온다고 하잖아. 난 정말 좋았어.”
“그럼 다행이다. 난 맘에 안 들면 어쩌나 했지.”
“맘에 안 들었으면 내가 오늘 이걸 입고 오지 않았겠지? 헤헤. 자 또 다음 놀이기구로 가자. 이거 많이 놀라긴 했는데 재밌었어.”
두 사람이 연속해서 이용한 2개가 스릴이 있는 놀이기구였다. 그래서 이번엔 쉬어가는 의미로 미츠하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그리고 미츠하는 지도를 열심히 보면서 생각하더니 타키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다.
☆ ☆ ☆ ☆ ☆
도착한 곳은 범퍼카. 둘 다 운전면허도 있었지만, 차를 몰 일이 별로 없었다. 그것을 의식한 것일까 미츠하의 선택이 의외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줄에 서서 기다리며 안에 사람들을 보니 너무 즐거워 보인다. 서로 부딪히면서도 웃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느낌이다.
“이거 기대된다. 아! 타키군. 살살 운전해야 돼? 나만 공격하기 없기다?”
가만히 살펴보던 미츠하가 갑자기 타키에게 다짐을 받는다. 아무래도 타키라면 자신을 반드시 공격해 올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타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지만.
“알았어. 걱정 마. 살살 해줄게.”
그렇게 대답하고 곧 입장을 했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미츠하는 사방에서 들이받는 차들로 인해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10대나 되는 범퍼카들이 모두 자신만 공격하는 느낌이다.
“으악! 그만 좀 들이받아요! 나 좀 빠져나갑시다!!”
1미터도 전진 하지 못한 채 계속 들이 받히는지 미츠하는 결국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둘러싸여 있던 한쪽 귀퉁이가 무너지기 시작하자 미츠하는 재빨리 그곳으로 탈출했다. 뒤를 돌아다보니 타키가 자신을 쫓아오고 있다.
“자 잠깐! 타키군! 따라오지 마!! 꺅!!”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스를 교묘하게 타고 오는 타키의 솜씨에 이내 따라잡히고 뒤에서 들이 받히고 말았다.
“아우... 타키군 공격하지 말랬잖아...”
운전대에서 잠시 칭얼대는 미츠하. 하지만 그 뒤의 상황이 더 무서웠다. 뒤에서 서로 치고받는 범퍼카들의 무리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미츠하! 도망가!!”
타키의 외침이 끝나자마자 미츠하는 그 자리에서 바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타키는 범퍼카의 무리에 휩쓸려 자신도 전쟁에 참전하고 말았다.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미츠하는 자신도 차를 돌려 그 전쟁의 틈바구니로 다시 돌진했다. 자신만 따로 운전하는 것이 재미없다는 것을 느꼈던 탓이었다.
☆ ☆ ☆ ☆ ☆
결국 두 사람의 차를 포함한 12대의 범퍼카들이 1분정도 서로 들이받는 전쟁을 벌인 끝에 시간이 종료되었다.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게 이런 거구나. 정신없긴 했지만 정말 재밌었어. 헤헤. 잠깐 쉬자. 뭐라도 먹으면서.”
후련한 표정의 미츠하는 벤치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는 가방 안에서 도시락을 꺼내어 타키에게 건네줬다. 아까 그 매니저 친구의 도움으로 외부 음식 반입불가를 통과한 덕분에 이런 시간이 가능했었던 것이다.
「이번 한 번 뿐이야? 다음엔 안 돼.」
통과시켜 주면서도 그녀는 두 사람에게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렇게 가져온 아기자기한 일식 도시락. 미츠하답게 예쁘게 장식까지 했다. 그 북새통에도 흐트러짐이 없는 장식은 도시락을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역시 미츠하야. 도시락은 미츠하가 만든 게 최고라니까.”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부끄럽잖아...”
수줍어하면서도 기분이 좋은지 미츠하는 도시락을 맛있게 먹는 타키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미츠하. 너는 안 먹어?”
“아 내 정신 좀 봐. 타키군이 맛있게 먹으니까 먹는 모습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서 말이야. 헤헤.”
“그런 부끄러운 말을 서슴지 않다니... 어서 먹자. 먹고 또 힘내야지?”
그렇게 커플의 즐거운 점심식사가 이어졌다.
식사를 끝내고 뒤처리를 깔끔하게 한 다음 두 사람은 다음 놀이기구로 이동하였다.
재밌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두 사람은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이공원을 즐기고 있었다.
☆ ☆ ☆ ☆ ☆
“미츠하. 나 저건 반드시 타보고 싶다.”
타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롤러코스터가 있었다. 보기만 해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그것은 미츠하를 겁에 질리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저... 정말 저거 탈거야? 나 무서워...”
“괜찮아. 아까 바이킹보다는 안 무서우니까. 몇 번만 오르락내리락 하면 금방 끝나.”
역시 다시 안심시키는 타키. 하지만 미츠하는 발걸음을 쉬이 때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타키는 10여분에 걸친 설득을 미츠하에게 하고 나서야 롤러코스터로 이동할 수 있었다.
“아. 이번에도 또 우리 앞에서 잘렸네. 미츠하. 이번에도 나만 따라와. 괜찮으니까.”
“음... 아까 바이킹도 그랬지만... 할 수 없지 타키군만 따라 가겠어.”
설득 당한 끝이라 이미 반쯤 포기한 미츠하는 그런 타키의 손에 이끌려 롤러코스터 제일 뒷자리에 올라탔다.
덜컹
천천히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점점 더 높은 곳으로 향할수록 미츠하의 마음은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옆자리의 타키는 그런 미츠하의 시선을 놀이공원 전체로 돌리고 있었다.
확실히 풍경은 좋았다. 이 롤러코스터는 놀이공원 가운데서도 꽤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기에 풍경은 좋았다.
“확실히 풍경은 좋네. 오늘 날씨도 좋아서 먼데까지 다 보인다. 헤헤.”
그렇게 불안감을 지우려고 애써 웃고 있던 것도 잠시.
사슬 풀리는 소리와 동시에 미츠하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다시 올라가고 또 내려가고 360도를 뱅글 뱅글 돌아 터널을 통과하는 롤러코스터의 속도는 미츠하의 넋을 이토모리로 보내버리고 있었다.
“타... 타키군!! 사... 살려!! 아아악!!!”
미츠하의 입에서는 이젠 비명인지 외침인지 모른 외마디 소리만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타키도 미츠하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바이킹과는 차원이 달랐다. 정신을 못 차리는 와중에 롤러코스터는 계속해서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었다.
그렇게 2분간의 공포의 시간이 지난 후...
“타~ 키~ 군~?”
먼저 내린 타키의 등 뒤에서 엄청나게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자신이 이토모리 3인방에게 말했던 톤보다도 훨씬 낮은 톤의 목소리. 본능적으로 목숨에 위협을 느낀 타키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거기서!!! 이번엔 가만 안둘 거야!!!”
뛰면서 뒤를 돌아다보니 미츠하의 눈에서 살기가 번득인다. 타키는 이대로 멈추면 죽을 거 같다는 생각에 전력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달리는 것을 포기한 타키. 그리고 미츠하의 손이 자신의 뒷덜미를 잡는 느낌이 났다.
“이 멍청아!!!”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화난 목소리의 미츠하. 하지만 그녀는 주변 시선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타키에게 추궁을 할 뿐이었다.
“저거 타기 전에 내가 분명 무섭다고 했잖아! 이 화상아! 나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뭐? 바이킹보다 안 무서워? 저게 100배는 더 무서웠다고!!!”
계속해서 화를 내는 그녀. 타키는 결국 무릎을 꿇고 싹싹 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단단히 화가 난 듯이 계속 속사포같이 쏘아붙이는 그녀. 결국 그렇게 10여분의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녀의 화가 풀어졌다.
씩씩대면서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영락없이 자신이 그녀로 있을 때의 모습과 똑같다. 타키는 자기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왜 웃어? 난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는데!”
“그게 말이야. 지금의 미츠하를 보니 옛 기억도 났고 이제야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거 같아서 말이야.”
“흥! 오늘은 좀 얌전하게 있으려고 했더니 타키군이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 그 대가로 이제 내가 타고 싶은 것만 탈거야. 타키군은 따라오기나 해!”
☆ ☆ ☆ ☆ ☆
롤러코스터가 하루 종일 얌전했던 그녀의 리미터를 해제해 버린 기분이다. 결국 혜성 사고 이후 전학 온 진구 고등학교 시절의 위풍당당했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린 미츠하. 하지만 그녀가 탄 것은 여전히 여린 그녀에 어울리는 것들이었다.
회전목마를 타고 즐거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회전 컵을 타고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한 두 사람. 스티커 사진기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그렇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유령의 집에서는 아르바이트 유령이 오히려 미츠하에게 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더불어 같이 있던 타키도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놀라는 바람에 놀림을 당한 것은 덤. 무녀 일을 해서 그런지 귀신에 대한 면역력은 엄청나게 강했다고 나온 후에 말해줬지만 옆에서 보는 타키는 귀신이 불쌍해질 정도였다.
도시락은 점심뿐이었기에 저녁은 근처 식당에서 돈가스로 먹은 두 사람은 그 시간에 벌어진 카니발 축제를 즐겼다.
모든 것이 처음이고 신기해서 인지 미츠하가 정신없이 사진을 찍으면서 뛰어다니는 통에 타키는 체력이 고갈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환하게 웃으면서 뛰어 다니는 그녀를 보고 다시 힘을 내자고 다짐하면서 자신도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댔다.
축제가 끝나자 주변은 어두워 졌고 야간 조명이 화려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이제 밤이네. 아까 매니저 친구가 우리에게 이야기 해준 것이 이거구나. 정말 멋지다.”
“그러게 말이야. 그 친구 분 아니었으면 이런 모습도 못보고 그냥 돌아갔겠지?”
“응! 너무 좋다. 또 오고 싶을 정도로.”
그렇게 교복을 입은 커플은 팔짱을 낀 채 화려한 조명 속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에 들어온 것은 커다란 전망차. 천천히 돌고 있는 그것을 타면 정말 장관일 것 같았다.
“미츠하. 마지막으로 저거 타자.”
“나도 같은 생각이었는데. 저거라면 아까 롤러코스터 탈 때 보긴 했어. 정말 높더라고. 가자 타키군.”
그렇게 두 사람의 발길은 전망차로 향하고 있었다.
☆ ☆ ☆ ☆ ☆
“어 저기... 두 분 학생 아닌가요? 위험한 관계로 저녁에는 학생은 탈수 없는데요.”
뜻밖의 직원의 제지에 두 사람은 신분증을 꺼내어 보여줬다.
“정말 실례했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갸우뚱하면서 두 사람의 신분증과 얼굴을 번갈아 보던 직원은 여전히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입장시켰다.
“지난번에 영화관하고 똑같네. 우리. 그렇게 어려보이나?”
“그러게 말이야. 헤헤. 고마운 걸? 학생으로 봐주니까.”
전망차 안에 올라탄 후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던 그들의 시야에 점점 멋있는 풍경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와~ 정말 멋지다.”
전망차가 천천히 올라갈수록 보이는 주변의 멋진 야경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그들이 낮에 돌아다녔던 놀이공원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아까 저 롤러코스터 정말 무서웠지. 아직도 화가 나지만 지금 생각하면 재밌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무섭긴 했어. 롤러코스터 보다 미츠하가.”
“정말 화났었다고. 속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그건 미안해. 하지만 저걸 타지 않으면 놀이기구를 탔다고 말하지 말랬어. 인터넷에서.”
“그걸 꼭 지켜야 되나. 어휴...”
한숨을 푹 쉬는 미츠하. 하지만 다시 바깥으로 시선을 돌리고 어린아이처럼 감탄사를 연발했다.
처음에는 계속해서 감탄을 연발하던 두 사람은 이제 조용히 바깥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고 타키는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그녀를 만난 지도 어언 4년. 정말로 많은 일이 있었다. 전망차 안에서 바깥 풍경을 보고 있으니 그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물론 지금의 두 사람의 관계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너무 붙어있다는 것이 문제가 될 정도로.
하지만 지금 아니면 말하지 못할 것이 타키의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미츠하. 할 말이 있어.”
풍경에 정신이 팔려있던 미츠하는 타키를 궁금한 듯 바라보았다.
“뭔데?”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었다. 사랑한다고. 흔한 말이지만 지금 그에게 생각나는 단어는 그 단어 하나뿐이었다.
“어서 말해. 우물쭈물 하지 말고.”
말을 못 꺼내고 우물쭈물 하자 미츠하는 타키에게 재촉했다.
“사랑한다고. 너를.”
너무도 뻔한 말에 미츠하는 살짝 웃으면서 대꾸했다.
“에이. 싱거워. 타키군 할 말이 그거뿐이야?”
하지만 대답 대신에 돌아온 것은 타키의 입술이었다. 오랜만의 키스. 미츠하는 그런 타키의 온기를 느끼며 조용히 그를 껴안았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뜬금없이 말해서 당황했지만 갑자기 그 말을 한 이유가 뭐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표정은 싱글벙글한 미츠하.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안 좋을 리 없지 않은가.
“그 머리 스타일을 보고 알았어. 내가 미츠하로 있을 때의 다짐을 다시 떠올렸었거든. 그 때는 철이 없었지만 지금 그 때를 생각하면 난 미츠하를 계속 지키고 싶거든.”
「이 인생은 대체 뭐지?」
타키가 미츠하로 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의문을 노트에 적은 적이 있었다. 자신과는 너무도 다른 그녀의 생활방식에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썼었지만. 후에 그녀를 만나고 나서 모든 것을 안 뒤로 그 메모에 대한 의미를 바꾸기로 했었던 것이다.
그런 인생을 살아온 그녀를 앞으로는 더 이상 그렇게 살게 하지 않기로.
그런 의미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했었다고 그녀에게 조용히 이야기 하는 타키.
“고마워. 타키군. 나도 타키군을 만나고 많이 변했거든. 나도 사랑해. 언제까지 너랑 같이 있을게. 내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고 지금은 나의 소중한 연인이니까.”
그렇게 말하고 다시 타키에게 키스를 하는 그녀. 그렇게 조용한 하지만 야경이 아름다운 전망차 안에서 두 사람의 행복한 시간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다.
☆ ☆ ☆ ☆ ☆
“정말 좋았어. 다음에 또 오자. 물론 그때는 교복이 아니고 평상복으로. 나 오늘 치마 때문에 조금 힘들었어. 활동적이지 못해서.”
“그래 다음엔 제일 편한 복장으로 입고오자. 뭐 트레이닝 복은 아닐 테니까?”
“하여간 이 남자 정말 말하는 게 그거밖에 안 돼?”
핀잔을 주는 미츠하와 환하게 웃는 타키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출구를 빠져나오자 매니저 친구가 반겨줬다. 오늘 큰 도움을 받았으니 나중에 레스토랑에 초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잠시 미츠하와 친구의 수다를 지켜보면서 타키는 처음 왔지만 즐거운 추억을 준 놀이공원을 잠시 바라본다. 전망차를 바라보니 자신이 미츠하에게 했던 말이 떠올라서 얼굴이 확 달아오름을 느낀다. 하지만 진심은 전해졌고 미츠하도 말해줬으니 그것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와~! 그리고 타키씨도 꼭 그 레스토랑 초대해줘요. 반드시 갈게요!”
그렇게 말하는 미츠하의 친구에게 답례를 하고 둘은 놀이공원을 빠져나와 역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름다운 놀이공원의 야경을 뒤로 한 채 두 사람은 말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꼭 잡은 손에서는 서로를 위한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단편 – 교복데이트 in 놀이공원 끝>
<잡담>
최근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일과 여러 가지 대형 건들로 빵빵 터지는 바람에 팬픽이 써지지를 않아서 고생했습니다. 어제 전시회 갔다 오고 나서야 쓸 여유가 생겼네요.
오랜만에 쓰는 거라 내용이 앞뒤도 잘 안 맞고 엉망이지만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평범한 내용을 쓰는 것이 제가 제일 잘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이번 거는 쓰면서도 즐거웠네요.
팬픽콘은 이제 2개 모두 제출했습니다. 설정오류를 수정하느라 재업했으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결과를 기다릴게요.
마이하마는 도쿄디즈니랜드가 있는 역입니다만. 제가 가본 적이 없어서 가상으로 쓸 수 밖에 없었네요.
그럼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설정 오류 나는 바람에 재업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달달
인슐린 작품들 중에 좋은 달달물입니다.ㅎ - 7월 1~16일 팬픽콘 개최 중입니다.
ㄴ 스타트에 인슐린을 가장한 이별후 다시 시작하는 내용 적었더니 죄다...
설정오류 수정 감사^^
잘 봤습니다 달달물 좋네요 ㅎ
전에 단편하고 이어지는 내용이군요 ㅎ
시리즈 물이긴 하지만 소재자체을 달리했습니다. 미츠하의 타츠하 코스도 그 중 하나죠.
타츠하같은 미츠하 개추 - dc App
달달물보니 정화가 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글이 달달함이 넘치고 다 좋은데 대화시에 너무 상대방의 이름을 자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단 둘이 돌아다니는 경우에는 서로 대화시에 이름보다는 야 나 너 등의 대명사를 더 자주 쓰는데 말이에요. 현실성을 중요시 하는 스타일이라 그럴지 몰라도 전 그게 조금 껄끄러웠네요. 하지만 나머지는 전부 좋았습니다. 달달하니 보면서 행복했어요 ㅎㅎ
아... 이말 왜 안나오나했는데 나왔네 ㅠㅠ 맞는 말임. 읽다보니 너무 이름을 많이부른다는 생각이들었었는데 휴... 땡큐!
귀엽게 무서워하는 미츠하의 모습이 매우 큰 매력 포인트. 특히 타키 모드 코스프레를 하는 미츠하라는 발상은 꽤나 신선했음. 잘 보고 감. 하지만 조사나 부사의 사용, 또는 사용하는 문장의 구조가 그리 다채롭지 못한 탓에 같은 조사나 부사가 짧은 시간 내에 중복되어 나오는 경향이 있는 점이 아쉬움. 전의 팬픽에도 어딘지 지적은 못하겠는데 문장이 그리 자연스럽지 못한 인상이라고 코멘트를 했었는데 내 생각엔 이게 원인이라고 생각되기도 함
그래도 다양한 놀이기구를 하루 종일 타며 즐거워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정말이지.. 보기 좋았음
ㄴㄴ 너무 오랜만에 쓰다보니 감 다잃어버렸다는걸 저렇게 말해주니 감사할따름... 읽다보니 나도 헐.. 이랬는데... 정확한 지적 감사합니다.
ㄴ 그러니까 사카린을 써보시죠. 인슐린말고!
와 이건 입에 사카린이 가득한 달달함이네요. 다 좋았는데 이 번 작품도 제 기준으로는 좀 급전개였던거 같습니다. 일잔 미츠하와 친구의 우연한 만남부터 들어가보면 미츠하가 타키군에게 이 친구가 누군지 소개시켜주는 장면이 들어가 있는게 나았을것 같네요. 일때문에 바쁘더라도 뒤에서라도 소개해주는 장면이 들어갔으면 했는데 이부분이 좀 아쉽고 마지막 키스장면도 조금 더 자세한 표현(므흣?)이 있었다면 , 관람차에서 바라보는 야경과 그 둘의 키스를 매개체로 조금더 로맨틱하게 이끌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그래도 달달한게 미소가 절로 생기는 작품이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ㅎㅎ
재밌게 잘 봤습니다. 어, 음... 근데 아는 지인이랑 교복데이트 하는데 맞닥뜨리면 보통 도망가지 않나요? 뭔가 생각보다 평온하게 대화하는 부분이 오히려 심장이 쫄깃해졌네요. 나머지는.... 여자친구가 없어서 잘 모르겠군요! 그럼 20000 ~
쭌킴 / 미츠하의 친구 소개장면은 넣을까 말까하다가 고민끝에 빼는걸로 했습니다. 내용이 너무 늘어져버리더라고요... 솔직히 이 놀이공원편은 상하 합쳐서 실글자수 2만자가 넘는 녀석을 줄이고 줄인겁니다... 좀더 상세하고 재밌게 쓸 수 있었는데 분량이 발목을 잡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줄이다보니 이번엔 너무 줄어들어버렸네요. 전망차 키스장면도 저도 ㅠㅠ... 평 정말 감사드립니다.
Naksimus / 설정이 동갑내기이고 여기서의 미츠하의 성격은 굉장히 개방적입니다. 절대 피하지 않아요. 놀이공원 중간중간에도 그런모습이 나옵니다. 여자친구가 ... 으음... ㅠㅠ 평 감사드립니다.
문장구조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언급을 하셨으니 넘어가겠습니다. 댓글을 보다보니 다른 단편과 이어진다는 글이 보이네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저는 읽으면서 이거 단편 맞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독자는 알 수 없는 사건을 언급하고 있으니까요. 그 사건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는 것은 덤. 유원지가 주제다보니 놀이기구를 주로
다루지만 너무 놀이기구가 중점이라 중간에 타키미츠를 이용한 놀이공원 홍보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놀이기구 중심으로 휙휙 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후반부의 관람차부터는 그런 일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계속 잔잔하거나 인슐린 읽다가 픽시브 팬픽같은 분위기의 달달한 글이 나와서 덕분에 쉬다갑니다. 잘 읽었어요.
이것도 원래 상하 두개로 나누어서 하면 2만자넘어갑니다. 줄이고줄이다보니 저렇게 됐네요 분량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전내용에 대해 조금 더 보충하고 이전편링크라도 달걸그랬나봐요. 평 감사합니다.
조금씩 투닥투닥하기도하고 알콩달콩하는 미츠하타키 보고싶었는데 딱 제 취향이였어요 타키가 미츠하를 깊이 생각해주는것이 마지막엔 단편의 무게추를 담당해주는것같아 일상소재의 가벼움과 주제를 보여주는것같았구요 재미있게, 뽕차게 잘읽었습니다ㅎㅎ
달달한 내용 잘 읽었습니다. 흐뭇하게 웃을 수 있는 내용이라 좋았고 너의 이름은이란 작품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이후의 이야기란 생각이 드네요. 다만 음, 읽다보며 느낀 점으로 등장 인물이 정말 미츠하인가..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인물의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냥 발랄한 하이틴 소녀로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미츠하는 22세 대학생이고 그리고 타키와 사귄지도 4년이니까 일부러 발랄하게 표현했어요. 왈가닥이 좀더 가깝긴 하지만. 사람에따라서 생각하는 미츠하의 이미지가 다를 수있으니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볼 필요는 있겠네요. 평 감사합니다.
작품이 읽기 편합니다 가독성이 좋아요 ~ 다만 대화 내용에서 단어들은 달달한데 어조라던가 문맥이 살짝 딱딱하고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내용이 꼭 필요한가 라는 느낌이 드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미츠하가 원작보다는 다른 달달한 팬픽의 미츠하같단 느낌을 더 받았어요 뭐 그래도 정말 달달하네요 보면서 기분이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