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4b2c534ebd335a3&no=29bcc427bd8277a16fb3dab004c86b6fe89693c9d204aa613774b43bc44946bca72ea740fc9b5f4cf4e47faf61eda118628c4933464f5956a6d242a2e0b575f1a51c5310fae78d


끄으으읏..!!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니 오전 8시.. 

어제는 날 빼고 가족 모두가 아버지 선거운동을 위해서 외지 어딘가로 1박2일을 갔다온다했으니.. 
어제오늘은 하루종일 내 세상이다.... 

아버지도 할머니도 요츠하도 매듭묶기도 없어진 지금 
이 시간은 나 미츠하 일생에 있어서 단 한번이라도 있던 적이 있던가!? 

어..없었어!! 


오늘이야말로 제대로 일탈을 즐겨볼 기회다!!!! 
그동안 나를 속박해오던 모든 무스비, 오늘 하루동안만은 내 일탈 밑이라구!!!!!! 





분명 어디 아픈 곳도 없어보이는 미츠하. 
아침부터 혼잣말이 활기차다! 





하하하하하핫하!!! 
본격적으로 미친듯이 일탈을 즐겨버려보실까! 





삐릭ㅡ 

ㅎㅎ 하루종일 TV 켜놓기!! 



아..너무 일탈인 것 같기도... 
세 시간 정도만 틀어뒀다가 끄자! 

밥 준비 해야지~ 


달칵달칵 



끼릭,, 솨아아ㅡ.. 

어제 식구들이 먹고 간 설거지 그릇들도 일부러 미뤄뒀지!ㅎㅎ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치우는 이 배덕감....크흐 

깨끗하게 반짝반짝 씻어버리고선 접시 반대방향으로 정리해놓아버릴테다!! 후히히힛.. 



뽀득뽀득 접시의 물기를 닦고나서 진열장 반대방향으로 접시를 꽂아놓는 미츠하 
짜릿한 설거지 끝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밥이 다 되었나 확인하러 온다. 



아! 잘 됐다♡ 

따뜻한 밥의 온기를 느끼며 방금 진열한 그릇들 쪽으로 가서 밥그릇 하나와 숟가락 젓가락을 챙겨온다. 
챙겨오는 와중에 방금 반대로 진열해놓은 접시들이 너무 신경쓰여서 원래 위치로 돌려놓고 
냉장고 문을 연다 

으음~오늘의 반찬은! 

계란! 



짤깍..퐁 

치이이잇ㅡ 


어디보자..식빵이... 아! ㅎㅎ 여깄네 


부드러운 식빵을 꺼내놓고 후추,계란,설탕을 꺼내 
다른 그릇에 또다른 계란을 깨어 넣어 조금씩 섞어넣는다. 



앗, 앗앗 타겠다! 
계란 후라이를 뒤집으니 노릇노릇 적당히 익은 계란이었다. 
다 된 후라이를 접시에 놓고서 


방금 전에 섞어놓은 그릇 속의 혼합물들을 통 통통 잘 젓는다. 

후 후우 후 후~~ 

알 수 없는 멜로디의 콧노래를 부르며 반듯이 자른 식빵 조각들을 적시고 후라이팬에 올려놓는다. 



아! 크런치토스트를 만들어두고 가족들이 돌아오면 저녁식사 후식으로 놓으면 되겠다! 
오늘은 시간도 많으니 집 청소도 조금 해 두고..



케찹과 우유를 꺼내고 토스트를 덜어 올려놓으니 미츠하의 간단한 아침식사가 완성되었다. 


요즘 TV에선 뭐하고있으려나~ 

도시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은 미츠하는 지상파 채널을 돌려본다 

'오늘도 모셔보았습니다! 길거리 선남선녀 깜짝 인터~뷰!!' 

'둘이 만나게 된 계기는 뭐죠?! 너무 잘 어울리세요!! 특히 두 분이 하신 커플티가 아주 멋지ㄱ..' 


TV를 보는 미츠하의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도쿄의 연인!! 과연 때깔부터 다르구마..! 


토스트를 열심히 씹으며 TV에 집중한다 

'우리 둘은 아주 기막힌 우연으로 만나게 되었지요. 거짓말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 
저는 도쿄 출신, 제 옆의 여자친구는 오키나와 출신인데 단 하루! 우연찮게 같은 여행 같은 숙소 옆방에 머무르게 된 거에요. 그리고 우리 둘은 동시에 발코니에 들어섰고요. 
숙소 1층에서 들려오는 같은 피아노곡을 듣게 되었어요' 

'어머나~정말인가요? 너무 짜릿한 첫만남이었겠네요!' 

'그렇죠. 우리 둘은 발코니 벤치에 따로 앉아 계속 그 피아노를 말없이 듣고 있었어요. 
제 여자친구는 그 음악에 취했는지 눈을 감고 미소를 띠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저도모르게 그 옆으로 다가가 앉아 버렸죠.' 

'어머나어머나!!!적극적이셨군요~! 도쿄 이케멘!!' 



꺄아아아!!!!!!!!! 
눈을 반짝이며 일화를 듣는 미츠하. 

도쿄 이케멘.. 쩔어!!! 잘생겼어..! 그리고 여성분 엄청난 스타일의 미인..! 스고이.. 



'그리고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어요. '저도 피아노 전공자인데, 1층에 내려가 저의 피아노를 들려드리고싶어요! 제발..!' 
같은 바보같은 말을 꺼내고 말았죠. 

알고보니 그녀는 피아노 소리에 취한 게 아니라, 오랜 목욕 끝에 잠에 취해서 
피아노 소리 따윈 비몽사몽 작아서 들리지도 않았다고 하더군요. 

우리 둘은 마구 웃었어요. 저의 모자란 말실수에도 귀여워해주면서 우리 둘은 말을 계속 이어갔어요.' 


'두분 다 미남에 미녀라서 서로 첫만남부터 끌린 건 아니구요? 하하' 

'뭐..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제 여자친구가 하도 미인이라서.' 

'자신이 미남이라는 건 부정하지 않으시는군요?! 하하하핫' 

'농담 마십시오 껄껄' 




이런 킬링타임용 방송을 쭉 보다가 어느새 오후1시가 되었다. 
미츠하는 방송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숟가락을 손에 쥔 채 잠이 든 모양이었다. 


음냐..음냐...도쿄 이케멘..좋겠다....나도.. 




벌떡 


흐에엡?!! 지금 몇 시지.. 1시?!! 
공부 하지않으면 큰일이야..!! 


다음날 학교 수업에 있을 진도 범위를 펴놓고 머리를 급하지만 정갈히 묶는다 


바보 미츠하! 아무리 일탈을 즐긴다곤 해도 하루종일 밥먹다 TV보다 잠이라니..! 

이게 다 도쿄 연인 때문이야ㅡ!! 



자신이 먹다 잠든 그릇들을 치우고 책상에 앉자 핸드폰 부재중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사야...? 


[미츠하! 우리 오늘 텟시랑 같이 물놀이 갈까 생각중인데, 같이 안 갈래?] 


아.. 이제 봐버렸네..ㅠㅠ 미안 사야찡. 

[미안해 사야,, 오늘 일탈을 너무 많이 해 버려서, 지금부터는 성실히 하루를 보내야 할 것 같아!ㅠㅠ재밌게 놀아~] 


[역시나 엄격하구나..그래! 미츠하도 좋은 하루!] 


하아아.. 이제부터 성실한 하루를 보내지않으면.. 



소매를 착착 걷고서 공부를 시작하는 미츠하였다. 

그래도 짜릿한 일탈이었어! 오늘 하루도 아자!! 







~미츠하, 일탈의 일요일 끝~

왜 글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