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내용, 망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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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니라 둘, 거기다가 한 명을 엎은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는 몇 시간이나 지나서야 신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미츠하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3년 전 그녀로부터 설명을 들으며(비록 목소리는 나였겠지만) 기억을 조금씩 떠올렸고, 산 정상의 3년전 자신과 나를 본 순간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고 한다.


그 이후로의 일들은 마치 옛날이야기처럼 그리하여 그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의 연속이었다. 순조로웠던 교제 허락, 얼마 지나지 않아 이어진 결혼, 순조로운 이토모리의 재건, 그리고 이츠하가 태어나서 오늘로 한살이 되기까지. 굳이 걸림돌이라면 어째서인지 날 영 못마땅해하는 미츠하의 동생인 요츠하씨와의 관계 정도?


뭘 그렇게 보면서 웃는 거에요? 형부. 언니가 빨리 이츠하 데리고 오래요.”


아차, 옛날 생각에 빠져서 너무 오래 멍하니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녀에게 아니라는 뜻으로 손을 휘젓고 고개를 돌리자 흥- 하는 콧소리와 함께 문이 닫힌다. 누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와 결혼할 누군가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


타키군, 이츠하 아직 준비 안됐어? 다들 기다리고 있다고.”


너무 기다리게 했는지 미츠하의 재촉하는 목소리마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러면 슬슬 나가보자. 공주님을 품에 안고서.


문을 열고 나가자 모두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쿠데라 선배랑 츠카사. 오쿠데라 선배는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있다. 어머니 쪽이 기본적으로 미인인데다가 츠카사 녀석도 평균 이상은 되는 녀석이다 보니 제법 잘생긴 아이다. 분명 크면 지금보다 더 빛이 나겠지.


그 옆으로 신타. 저 녀석 언제 결혼할까.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니면 최근 운동을 한다고 해서인지 듬직한 체구가 자꾸만 더 듬직해 지고 있다.


그리고 사야랑 텟시. 처음에는 내 입으로 담기 어색하기만 한 발음들이었지만, 이제는 마냥 편안하게 부를 수 있다. 또 텟시가 양복 입은 모습, 은근히 안 어울려서 웃긴다. 그러게 편안하게 입고 오라니까 왜 굳이 양복을 입었는지……


또 아버지, 미츠하의 아버님, 할머님, 요츠하. 모두가 미소를 짓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츠하는, 정말 아름다운 그녀가 나를 보고 자신의 옆으로 오라며 손짓한다. 늦은 등장에 머쓱한 기분을 미소로 감추며 그녀의 옆으로 간다. 아이를 안고 있는 팔로 미츠하가 살포시 기대온다. 따뜻하고 포근한 기분. 나도 모르게 그녀 쪽으로, 이츠하를 감싸는 모양으로 살며시 머리를 기울이고 만다.


, 그러면 찍습니다. 웃으세요~”


사진 기사의 카운트가 끝남과 함께, 이츠하의 첫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모두를 위한 빛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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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네. 지금까지 뭐 했냐고? 수능 공부했어. 현역 수험생이 공부해야지. 수능까지 1년 남은 지경에 이르러서야 '난 이과는 못해먹겠다, 답은 문과다.'해서 옮긴 끝에 공부할 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도 있고.(수학 안해도 되는 건 진짜 좋긴 하더라) 갤창질 하도 해서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공부 잘하는 편이야. 그리고 뭐...... 슬럼프 해결할 겸 해서 소설 4개 정도 구상하고 그 중 하나는 1/5정도 쓰고.(팬픽보다 자작이 훨씬 잘 써지더라.) 다음 이야기를 여태까지 안 마무리 한건 내가 입이 열 개여도 할 말이 없다. 정말로 미안. 뭔 짓을 해도 만족할 만한 결말이 안 나오더라. 사실 지금 쓴 것도 이거 마무리 안 지으면 안될 것 같아서 억지로 마침표 찍은 거에 가깝고. 솔직히 지금 이 퀄리티로 올리고 싶지 않은데 마침표는 필요할 것 같고 미루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사실 다음 이야기에서 하고 싶었던 건 21화 까지 해서 다 끝났거든. 어쨌든 이걸로 끝이야. 지금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허접한 결말 내서 미안. 너의 이름은 더빙 나왔다고 해서 예고편 봤는데, 답이 보이지 않아서 갤 반응은 대체 어떨까 싶어서 들어온 김에 '아 이 기회에 마침표 찍자.' 해서 마무리 하고 가. 지금도 그때 보던 얼굴들이 몇몇 보이니 반갑기는 하네. 11월에 수능 끝나고 나면 다시 한번 들를 것 같은데 그때까지 갤에 몇명이나 남아 있을지 궁금하네. 그럼 이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