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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픽시브 "ユウスティン"님의 투고작으로, 원작자님의 허가 하에 번역 중입니다.

사투리는 역자가 서울촌놈인 관계로 살리기 어려워 표준어로 번역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원작자님의 의향에 따라 2차 배포는 일절 금합니다.
즉 느갤 외의 커뮤니티에는 내용을 직접 퍼가지 마시고, 이곳의 링크만 걸어주십시오.



<시리즈 정리글 링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767597




[작가의 말]

밤중에 실례합니다.

반 년 가까이 써온 시리즈도 앞으로 3화 정도로 끝날 것 같네요, 아마도.

위치로 치자면 최종장이 되려나……

이번엔 타키 군은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타키미츠는 동갑인 설정(1999년생)

・혜성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둘 모두 몸이 바뀔 때의 일을 비교적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독자 설정을 비교적 많이 넣었습니다.

맘에 안 드시는 분은 뒤로 가기 부탁드립니다..




-



「먼저 가볼게요」

「수고하셨어요~」


 선배의 목소리에 뒤돌아보지 않고, 손은 쉬지 않은 채 그렇게 답한다.


「타치바나, 또 남으려고?」

「끝내기엔 좀 찝찝해서 오늘도 남으려고요」

「알았다, 너무 무리는 하지 마. 문 잘 잠그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시간은 22시, 남아 있는 사람은 나 한 명.


 (걔는 벌써 집에 돌아갔을까…)


 일을 대충 마무리 짓고 의자의 등받이에 기댄다.

 미츠하는 지금 도쿄에 있는 회사의 기숙사에 살면서 한참 연수 중. 매일 바쁘게 지내고 있는 모양이다. 사회인으로서의 마음가짐~ 어쩌고부터 시작해서 익혀야만 할 것들이 많아서 힘들어~ 라고 말했었다. 일단은 연수니까 한참 전에 끝났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곧 보너스 (이라곤 해도 흔히 말하는 촌지¹⁾라는 거겠지만) 도 나온댔던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때때로 당황하면서도 혼자서 열심히 하고 있을 미츠하의 모습을 상상하면,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힘이 솟는다.


 (좀더 분발해 볼까……)


 하지만 욕심을 말하자면 목소리가 듣고 싶어, 얼굴이 보고 싶어, 손을 잡고 싶어.


 (아니, 그 전에 전화해 볼까)


 짧은 발신음이 울린 뒤, 기쁜 듯 내 이름을 부르는 미츠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미츠하, 지금 괜찮아? 저기……」




###



 만나기로 정한 카페에 도착하니 나를 불러낸 사람이 이미 안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객관적으로 보아 커피를 입가로 가져가는 모습이 꽤 그럴듯해졌다고 생각한다.

 이쪽을 눈치채고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세련된 곳임에도 왠지 사람이 별로 오지 않는, 마치 숨겨진 명소 같은 분위기. 실제로 개점 직후인 탓도 있어서 그 사람 이외의 손님은 아무도 없다.


「미안, 기다렸어?」

「아니, 나도 지금 막 왔어. 그것보다 미츠하, 급하게 불렀는데도 와 줘서 고맙다」

「아냐, 괜찮아. 그것보다 상담하고 싶다는 건 뭘까? 츠카사 군」


 나의 물음에 긴장한 표정을 짓는 츠카사 군. 그래, 이번에 미츠하에게 긴히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어, 라는 말을 듣고 나는 여기에 왔다. 물론 타키 군에게도 츠카사의 힘이 되어 달라는 부탁을 들었다.


「응, 꽤 중대한…… 의외로 내 인생과도 관계가 클지도 모르는 이야기야」

「오…… 그런 상담을 내게…… 알았어, 꼭 힘이 되어 줄게. 그래서, 무슨 이야기야?」


 기분 탓인가, 츠카사 군의 얼굴이 빨간 것 같다. 흐흠~ 이건……






「오쿠데라 선배에게 프로포즈!?」

「쉿~ 미츠하, 목소리가 커!」

「미, 미안. 하지만 우리 말고 손님도 없는걸」

「점원 분이 계시잖아……」

「그건 그렇네, 미안해. 하지만 두 사람 벌써 거기까지 나갔었구나」


 츠카사 군이 대학 진학 후 오쿠데라 선배와 사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전에 들었다.

 그 두 사람이 드디어…… 나도 타키 군도 이 둘에게는 이것저것 신세를 졌고, 둘이 행복해진다는 것은 정말로 경사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어떤 시추에이션이 좋을까……같은 상담이란 거지? 」

「말하는 대로야. 바로 그거지. 반지도 준비했고 남은 건 그거뿐. 저번 주에 사야찡에게도 물어봤다만, 좀더 의견을 구하고 싶어서」


 츠카사 군이 그런 상담을 우리에게 부탁한다는 건 약간 의외라고 느껴진다.

 약삭빠르다고 할까, 그런 일은 스마트하게 해낼 것 같은 인상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인지 고르자면 서투른 쪽인 타키 군과는, 어떤 의미로는 대조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는 그런 부분도 포함해서 타키 군이 좋은 거지만…… 이야기가 새나갔다.


「음~ ……오쿠데라 선배니까……?」


 선남선녀 완벽초인 커플이라고 해도 될 츠카사 군과 오쿠데라 선배니까, 아마도 흔히 말하는 여자들이 동경할 로맨틱한 시추에이션 같은 건 이미 총망라해 뒀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야경이 보이는 레스토랑~같은 비일상보다도, 좀더 그, 의외성……이랄까? 뭐라고 말하면 될까, 반대로 일상적인 시추에이션 쪽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흠흠, 나는 그런 발상은 생각하지 못했지만, 저번에 사야찡도 같은 말을 했어」

「사야찡도 그랬구나. 그럼 그렇게 하는 쪽으로 생각해 볼까? 예를 들자면…」




###



「고마워 미츠하, 많이 참고가 됐어」

「아냐, 힘이 될 수 있었다면 다행이야. 잘 되길…바랄…」


 돌연 미야미즈의 감이 경보를 울린다. 불길한 기척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해답은 곧바로 찾을 수 있었다.


「왜 그래, 미츠하?」

「오, 오, 오…」


 츠카사 군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그 뒤에서 다가오는 그림자를


「어머, 우연이네 츠카사. …그리고 이쪽에 계신 분은 누구실까?」


 얼굴은 그쪽으로 돌리지 않은 채 츠카사 군이 파랗게 질린다. 둘의 상하관계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순간이다.

 그리고 나는 나로서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었지, 같은 너무나 태평한 생각을 한다.


「미키 선배?!」

「오쿠데라 선배?!」


 첫 대면일까, 아니면 거의 5년만의 재회인 걸까. 오쿠데라 선배 본인이 거기에 있었다.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아니 그것보다도 엄청난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다.

 선배는 내 바로 정면에 앉아 이쪽을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을 건넨다. 약간 기죽으면서도 나는 그것을 똑바로 마주본다. ……츠카사 군은 거의 게거품을 물기 직전이다.






「…그쪽은, 나랑은 처음 보는 사이 맞지? 어떻게 나를 알고? 게다가 선배라니…」


 일단 차디찬 미소를 집어넣은 선배가 이야기를 건네온다.


「저, 저기, 처음 뵙겠습니다, 저, 미야미즈 미츠하라고 해요」

「미야미즈…? 들은 기억이 있네」


 오쿠데라 선배의 안에서 지금 나는 어떤 존재로서 비치고 있는 걸까. 내가 누군지를 밝혀 버리면 몇 년 전의 타키 군도 그렇고, 지금의 츠카사 군도 그렇고, 소중한 사람을 두 번이나 뺏으려 한 도둑고양이라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아니 이번엔 오해긴 하지만

 아니, 선배라면, 내가 알고 있는 선배라면 분명 알아 줄 거야! 게다가 나는 타키 군의 연인이야. 그 사실은 가슴을 펴고 당당히 말하고 싶어.


「저는, 타치바나 타키 군의…연인입니다. 그래서 선배에 대해서도 들어서」


 선배의 표정이 문득 풀어진 것 같다.


「……그렇구나, 네가…」


 그 짧은 순간에 선배는 무슨 생각을 하신 걸까.


「네, 오늘은 츠카사 군이 꼭 상담하고 싶은 게 있다고 해서…」

「상담하고 싶은 거?」


 하지만 내용까지 말할 수는 없겠지……. 츠카사 군의 표정을 살짝 살핀다.


「미츠하, 거기서부터는 내가」


 츠카사 군, 역시나라고 해야 할지 벌써 평정을 되찾은 것 같다. 내가 타키 군 일편단심이 아니라면 나도 모르게 반해 버렸을 듯한 진지한 표정이다. 설마 여기서…… 상담한 내용이 소용없어졌지만, 얼버무리기보단 이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판단한 거겠지.


「츠카사 군, 난 자리 비울까??」

「그렇네, 부탁합니다……」

「신경 쓰지 마. 그럼 밖에서 기다릴 테니까」


 힘내, 하고 마음 속으로 응원한다.

 가게를 나와 창문으로 흘깃 안쪽을 살핀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듣고 싶기도 하고, 듣고 싶지 않기도 하고.




###



「만나게 된 것 자체는 분명 운명 비슷한 것이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거기서 마음이 통하고 서로 좋아하게 된 것은 저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니까. 주어지거나 정해져 있던 것이 아니고 스스로 결정한 것이기에, 그 기쁨도 한층 더 깊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²⁾



 벌써 5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타키 군에 들어간 내가 선배에게 했던 말이다. 지금 와서 보면 꽤나 잘난 양 말했었다고 생각한다.

 선배와 츠카사 군도,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선택을 쌓아온 끝에 여기까지 다다른 거겠지.

 그리고 두 사람이 가게에서 나왔을 때의 얼굴을 붉히면서도 어딘가 홀가분한 듯한 해맑은 표정은,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든다. 마음에서 우러난 축하의 말을 보낸다.


「정말로 축하해요! 두 사람 모두!」

「고마워 미츠하, 다음은 타키와 미츠하 차례네」

「어?!」


 나와 타키 군… 나와 타키 군도, 언젠가 이런 식으로……

 미래 생각을 하다가 문득 졸업식 때의 일을 떠올린다. 하나씩 떠오르는 기억에 나의 얼굴은 뜨거워져간다..

 아니, 나도 타키 군도 저런 모습은 아닐 거야…

 분명, 당황해서 허둥지둥하겠지…





[각주]


1) 촌지: 그냥 감사차 주는 작은 돈. 한국에서 말하는 그 교육계에서의 변질된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고 일본서는 원래의 의미에 가깝게 쓰임


2) 17살과 17살 제 2부 뒤바뀜편에서 나온 대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280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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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완결났길래 부랴부랴 밀린거 하는 중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