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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의 첫 대뷔작인 별의 목소리에서 미카코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리운 것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여름의 구름이나 차가운 비

가을 바람의 냄새와 봄의 부드러운 흙의 감촉

한밤중의 편의점이 주는 편안함과 방과후의 썰렁한 공기와 칠판 지우개의 냄새

한밤중에 트럭이 달려가는 소리 같은 것.


정말이지 너무나도 특별할 것이 없이 당연한 것이다.

마치 우리가 숨을 쉬는 것 이상으로 


그러나 미카코는 그런 것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리시테아호의 트레이서 파일럿으로 선발된 그녀는 

그런 당연한 것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즉 그녀는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던 것에서 어떠한 형태로 단절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 평범한 일상이 실은 얼마나 소중했던가 그녀는 사묻히게 그리워 하고 또 그리워 하고

그 평범한 일상을 같이 공유하던 노보루에 대한 마음도 키워가는 것이 별의 목소리에 대한 스토리이고

이것은 이후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전반에 흐르는 주제가 된다.


즉 일상의 소중함과 단절 그 속에서 피는 두 남녀의 사랑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다른 작품의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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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서

히로키와 사유리 그리고 타쿠야는 물론 세계적인 배경은 비일상적인 요소가 있었다고 하지만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그렇게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 믿음은 깨지게 된다. 

사유리는 알 수없는 원인으로 끝없는 잠에 빠지게 되었고

사유리는 꿈의 세계에 갇혀 더 이상 평범한 일상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그리워하게 된다.


이는 반대로 타카키의 입장에서도 사유리와 보내던 평범한 일상은 더 이상 보낼 수 없게 되고

끝없이 외로워하고 고통받고 그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결국 사유리를 꿈의 세계에서 구원해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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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또 그 이후 후속작인 초속 5cm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어찌보면 구름이나 별의 목소리 만큼 거창한 상황은 아닐지는 몰라도.


우리도 생각해보면 초등학교때 좋아하던 여자아이와 지내본 경험.

그리고 그 아이와 어떠한 사정으로 헤어져본 경험......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계속 살아가고 공유할 것이라고 믿었던 타카키와 아카리의 일상은

멀고 먼 곳의 이사라는 상황에 의해서 깨어졌고,


둘은 같이 보내던 일상을 그리워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아카리는 진작에 타카키와의 추억을 추억으로만 간직하게 되었고,

타카키는 끝까지 과거의 추억에 대한 미련을 저버리지 못하다가 최후의 컷에서나

그 미련을 던져버렸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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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후속작인 별을 쫓는 아이도 생각해보자.

여기는 에당초 대놓고 말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일상과의 단절과 상실은 하나의 큰 저주지만 

어찌보면 또다른 스타트를 준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는 축복이 되는 것.

우리는 그런 경험을 끝없이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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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신카이도 나름 심정이 변화했는지 언어의 정원부터는 또 나름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언어의 정원 같은 경우도 기본적으로 일상의 주는 소중함을 말한다.


우리도 한번쯤은 그런 경험이 있을지도 모른다.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때 아름다운 여교사를 동경해보았던 경험이나 추억

매우 일상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경우 100% 깨졌겠지만,

마지막 주제곡인 Rain의 가사처럼 

가끔은 추억은 추억으로만 남는 것이 아닌 

가지말라고 잊지말라고 발버둥 치고 계속해서 붙잡아두는 것도 마냥 나쁘지는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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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최근작인 너의 이름은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주인공인 미츠하의 경우 자신이 보내는 일상을 너무나도 싫어한다.

무녀로서의 삶

아무 것도 없는 시골에서의 삶

그 모든 것을 싫어하고

도쿄에서의 일상을 보내는 것을 염원한다.


하지만 그녀의 일상은 깨어져버리고 만다.

자연재해라는 커다란 변화에 너무나도 보잘것 없이 박살이 나버린 것이고

심지어 그녀 자신의 인생마저 한번은 끝나버리고 만다.


그러나 그 자연재해라는 상황을 어떻게든 타키의 노력으로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타키가 이토모리를 구해내려고 노력을 하듯이 

신카이는 동일본대지진으로 부터 모두가 일어서서 다시 한번 일상을 회복하자는 메세지를 이번엔 담아냈다.


각 작품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결국 신카이 마코토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보내는 일상이 실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가를 말하고 싶었던 것같다.


가끔은 미카코처럼 우산에 떨어지는 비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려보고,

사유리처럼 철로를 걸어보기도 하고

아카리처럼 철도건널목이 차단막이 오르고 내리고 하는 것을 바라보기도 하고

유키노처럼 공원의 정자에서 독서를 해보거나

미츠하처럼 친구들과 웃고 떠들거나 

자신이 처한 상황이 싫어서 몸부림쳐보거나 


그런 상황 하나하나가 어쩌면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추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