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4b2c534ebd335a3&no=29bcc427bd8277a16fb3dab004c86b6fe89693c9d204aa623374b43bc44946bc57f16b4c7cb818a13ab2f050e0aa68372ab6306155c14b285791



본 소설은 픽시브 "ユウスティン"님의 투고작으로, 원작자님의 허가 하에 번역 중입니다.

사투리는 역자가 서울촌놈인 관계로 살리기 어려워 표준어로 번역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원작자님의 의향에 따라 2차 배포는 일절 금합니다.
즉 느갤 외의 커뮤니티에는 내용을 직접 퍼가지 마시고, 이곳의 링크만 걸어주십시오.




<시리즈 정리글 링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767597




[작가의 말]

안녕하십니까.

DVD/BD 발매까지 앞으로 1개월입니다만 어떻게들 지내시는지요.

얼마 전에 도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케부쿠로 시네마 로사에서 33회차를 끝내고 왔습니다.

7월 중순까지는 적게나마 한다는 모양인데, 이 정도면 너의 이름은. 결핍증에 괴로워할 기간은 짧아질 것 같아서 일단 안심입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도 다음 화에서 완결예정입니다.

사기가 아니라 진짜로 끝납니다. 번외편은 쓰겠지만요!

아, 해피엔딩은 약속합니다. 

거기까지 다다르기 위한 길을...

대학원생 사회인 편이 짧다?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 지금 와서 말합니다만 뭔가 작품이나 설정에 대해 질문 있으시면 코멘트 주세요. 최종화의 후기에서 대답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리해서 대답 드리겠습니다.

아마도 없겠지만


(주: 혹~~~시라도 있으면 덧글다셈 물어봐드림... 아마 없겠지만 (2) )


・타키미츠는 동갑인 설정(1999년생)

・혜성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둘 모두 몸이 바뀔 때의 일을 비교적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독자 설정을 비교적 많이 넣었습니다.

맘에 안 드시는 분은 뒤로 가기 부탁드립니다..




-

 

 ###



 기분 탓일까, 전화 건너편의 미츠하가 울먹이는 목소리다.


「타키 군…미안해…」


 그 목소리에 순간, 마음 속 바람구멍이 커져가는 것만 같다.


「정말 미안해!」

「사과하지 말아줘, 미야미즈 씨는 꼭 우리 쪽으로 와달라고 말해준 사람이 있었던 거잖아? 엄청 대단한 거 아냐?」

「하지만, 약속을 어기고 말았어…」

「신경 쓰지 말라니까, 내가 만나러 가면 그만이고, 내가 도쿄로 배속될 가능성도 있잖아?」


 미츠하네 회사에서 신입사원들의 내년 배속 부서가 발표된 모양이다.

 연수에서 성적이 우수했던 사람은 어느 정도 자신이 희망한 지사, 부서에 배속된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적성 같은 것도 고려되겠지만)

 미츠하도 탑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우수한 성적을 거둬, 간사이 쪽으로의 배속을 희망했지만…

 미야미즈 씨는 우리 쪽으로 왔으면 좋겠다, 라고 말한 높으신 분이 있었던 모양이라 도쿄로 배속되고 만 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그런 말을 들었다는 것은 정말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는 생각한다.


「그래…이 회사 자체는 좋으니까, 열심히 해볼게. 쓸쓸해서 매일 전화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언제나 그랬잖아. 나도 여기서 힘낼 테니까, 미츠하도 힘내!」

「응」

「……슬슬 돌아가야겠다. 그럼 나중에 보자 미츠하, 밤에 또 전화할게」


 통화를 마치고 크게 숨을 내쉰다.

 이 가능성을 예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눈앞에 들이닥치니 꽤나 마음이 아프다.


「뭐, 아직 가능성이 0이 된 건 아니잖아」


 내가 취직해서 운 좋게 도쿄로 배속된다면, 같은 사회인으로서 가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자, 그럼 그걸 위해서라도 조금만 더 일하고


「타치바나, 교수님께서 부르신다」


 박사과정 선배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교수님이? 내게 볼일이라니 뭘까.

 딱히 사고친 기억은 없고, 무슨 일일지 짐작이 안 되는데……나쁜 이야기가 아니면 좋겠다만



 ###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로 좋은 이야기였다. 좋은 이야기였기는 한데

「추천……인가요?」

「그래, 너라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모 대기업 건설회사에 학교 추천으로 지원해보지 않겠냐는 이야기. 장래에 건축 관련으로 취업할 때 이곳을 제 1지망으로 생각하는 동기들도 많다.


「이 직종이라면 오사카에서 근무하게 되는 걸까요……?」

「어느 쪽이든 연수 기간에는 오사카지만, 아마 실제 근무도 그렇겠지」


 조금 전 미츠하가 도쿄로 발령이 났다고 들었다. 그리고 내가 오사카에서 근무하게 되어 버린다면……그건 즉, 원거리 연애가 더 길어진다는……


「괜찮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어떠니?」


 미츠하는 틀림없이 좋은 이야기잖아, 한번 해봐, 라고 말하겠지. 자신의 욕구와 나의 장래 중에서는 틀림없이 후자를 택한다. 그리고 나 자신도 입장이 반대였다면 같은 말을 할 것이다.

 네가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내가 꼭 다시 한 번 만나러 갈게.

 어디에 있더라도 맞이하러 갈게.

 그걸 위해선 나 스스로가 세상 어디에라도 갈 수 있게 되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해 볼게요」


 방을 나온 뒤 문득, 오른손을 힐끔 바라본다. 거기에 감겨 있는 주홍색의 실매듭은, 6년 전에 처음으로 미츠하에게 넘겨받았을 때보다도 약간 색이 바래버린 것 같다.


「또 기다리게 해 버리겠네……미안, 미츠하……」


 그리고 몇 개월 뒤, 나는 그 회사에 합격하게 된다.



 ###



 어떤 일로 몹시 분주할 때, 시간은 의외일 만큼 빠르게 지나간다.

 정신을 차리면 여름은 끝나고 가을이 지나, 겨울을 넘어 봄이 오고, 2024년도 어느덧 3개월이 지나려 하고 있다.

 미츠하는 4월부터 3년차. 후배도 생긴 듯 하다. 미야미즈 선배라고 불리는 거 오랜만이야! 라고 활기차게 말했었지.

 그리고 나의 대학원 생활도 끝이 찾아온다. 벌써 2년이나, 교토에 온 뒤로 6년이나 지났구나.

 그 시절과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정장 차림으로 혼자 미야코멧세로 향하는 도중, 걷고 있는 거리 하나를 봐도 새로 세워진 건물, 새로 생긴 도로도 있는가 하면, 없어진 가게도 있다.

 나는, 미츠하는, 나와 미츠하는 어떻게 될까.

 대학원 졸업식은 그 특성상 학부보다도 사람이 적다.

 (원래 이게 정상일지도 모르겠지만) 코스프레를 한 놈들도 없다.

 2년 전의 우리들은……아니 그건 조금이라도 빨리 잊어버리고 싶지만


「어라, 타치바나 결국 왔구나」

「뭐 잘못됐냐?」

「아니, 이번엔 미츠하 씨도 없고, 너 이런 행사는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고 해서」

「니들 진짜……」


 6년을 함께 지낸 급우들. 이 녀석들과의 관계도 머지않아 변해가게 되는 걸까……?

 아니 츠카사나 타카기도 솔직히 그 시절 그대로고, 변하지 않을 거란 생각밖에 안 드는걸.

 변하는 것도 있는가 하면, 세월이 지나도 전혀 변하지 않는 것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



「미야미즈 씨, 어제 부탁한 일 어떻게 됐죠?」

「조, 조금만 더 하면 끝납니다! 1시까지는 될 것 같아요!」

「고마워요!」

「미야미즈 선배, 죄송하지만 여기 말인데요」

「어디, 뭔데?」


 사회인이 됨과 동시에 도쿄로 이사온 지 벌써 2년. 도쿄에서의 기숙사 생활에도 익숙해졌고, 회사에서도 3년차가 되면 맡게 되는 일도 많아지고, 그 책임도 커진다.

 후배도 들어와서, 언제까지고 신입이라는 신분에 안주할 수는 없다고 싫어도 어쩔 수 없이 깨닫게 된다.

 일 자체는 즐겁고 하는 보람도 있다. 그리고 그에 맞는 대가도 받고 있고 복리후생에도 불만은 없고, 잔업도 없지는 않지만 불합리할 정도도 아니다. 솔직히 여기에 취직할 수 있었던 건 커다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타키 군도 지금쯤, 열심히 일하고 있으려나)


 문득 손을 멈추고, 멀리 떨어진 간사이에 있을 타키 군을 생각한다. 아무리 타키 군이라도 사회인 1년차는 당황할 일도, 배울 것도 잔뜩 있으니까, 한참 힘들어하고 있는 건 아닐까.

 다음에 만날 수 있다면 사회생활 선배로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들어 주거나, 가르쳐 주거나 해야겠네!

 다음에 만날 수 있다면……다음엔 언제 만날 수 있는 걸까?

 오른손에 감긴 감색의 실매듭은, 아무것도 대답해 주지 않는다.


「미야미즈 씨, 잠깐 괜찮아요?」

「아, 네」


 선배의 부르는 소리에, 생각은 거기서 어쩔 수 없이 끊긴다. 하루는 아직도 길다.



 ###



 세상에는 1개월인가 3개월, 심한 곳은 연수가 없이 현장에 투입되는 기업도 있다고 들었다.

 그런 와중 우리의 연수는 상반기 전체다. 10월부터는 배속된 부서에서의 OJT. 그 때까지는 1개월 하고 조금 더 남았다.

 아직까지는 원래 있던 연구실 이름에 먹칠할 짓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대학 동기들 중에는 나와 같은 부서로 가는 애도 있으니까, 그렇게 큰 걱정은 없다.

 없긴 하지만……유일하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미츠하에 대한 것이다.

 츠카사와 오쿠데라 선배의 결혼식에는 나와 미츠하도 초대받아 참석했다. 두 사람 다 정말로 행복해 보여서, 나도 언젠가 미츠하와 저렇게 된다면, 하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친구들 대표로 한마디 하는 자리에서 말을 더듬거린 건 솔직히 잊고 싶지만.

 언젠가……그것은, 과연 언제일까?


「타치바나, 너 또 미츠하 씨 생각 하고 있지」

「……다 아는 거냐」

「역시 6년을 같이 지내면 다 보이지. 여전히 표정이 해질녘마냥 어두운 것도 슬슬 익숙해져서, 왠지 열 받아」

「뭐어?」

「동기 여자들 사이에서도 화제인가 보던데? 별명이 황혼 왕자라나 뭐라나」

「왕자는 또 뭔데, 그런 거 아니라니까……」

「하~ 이래서 약혼자 있는 놈은 안 돼」

「뭣?? 약혼 같은 건 아, 아직이거든!?」

「이미 거의 확정이잖냐. 그럼 먼저 간다」


 제멋대로 마구 지껄이고선 돌아가 버렸다. 저 자식 나중에 보자.

 하아, 퇴근 전부터 힘이 쭉 빠진다. 나도 돌아갈까……

 건물을 나섰을 때 스마트폰이 전화가 왔음을 알려온다……상대는 미츠하


「여보세요, 미츠하야?」

「타키 군, 지금 괜찮아?」

「지금 막 퇴근했어. 무슨 일 있었어?」

「……저기 타키 군, 직접 만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다음 주말에 만나지 않을래? 도쿄에서」

「괜찮아. 나도 오랜만에 너랑 만나고 싶어」

「응, 고마워. 그날 도쿄역에서 기다릴게. 시간 정하면 다시 연락 줘」


 하지만 직접 만나서 말하고 싶은 이야기라니. 이런 소릴 새삼스레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네.

 그런 나의 심경을 간파했는지, 미츠하가 뭔가 결심한 듯 입을 연다.


「앞으로의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


전에도 말했지만 다음편 완결입니다...

원래 오늘 완결까지 올릴랬는데 최종화 전에 덧글은 모아서 전달해야 할거같고 혹시 작가분 할말 특별히 있는지도 여쭤보고싶고

그래서 일단 내일로 미룸. 고닉 파서 핫산질 시작하게 된 계기인 작품이기도 하고 제 개인적인 번역 후기도 쓰고 싶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