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hileweb.com/interview/article/201707/20/469.html


사회 현상으로까지 나타난 극장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드디어 7월 26에 발매되어,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본작은 Blu-ray(이하 BD)와 DVD에 더해 <Blu-ray 컬렉터즈 에디션>에는 4K/HDR 수록 Ultra HD Blu-ray(이하 UHD BD)가 포함되어, AV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라고 하면, 영상미나 빛의 표현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너의 이름은.>을 극장에서 봤을 때의 압도적인 아름다움은 잊을 수가 없다 (물론 스토리나 음악도 최고). 궁금한 점은, 이 작품의 매력을 어디까지 광디스크에 담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하겠지만, 발매에 앞서 그 영상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느낌을 전하고 싶다. 간단히 말하면, 극장에서의 감동을 그대로 얻을 수 있다. 물론 화면 크기와 음향 시설은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봐 왔지만, 이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정도이다.


그런데 작품을 패키지화 하려면, 바탕이 되는 마스터 데이터를 HEVC(고효율 비디오 코딩)와 MPEG-4 AVC, MPEG-2라고 하는 다양한 코덱을 사용하여 압축하는 ‘인코딩’이라는 공정과, 그 인코딩된 영상 데이터에 DTS나 Dolby와 같은 음성 데이터, 자막, 메뉴 화면 등을 연결하여 플레이어에서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가를 프로그래밍하는 “Authoring”(멀티미디어나 전자 출판물을 위한 편집 작업, 제작)이라는 공정이 있다. (이들 모두를 총칭하여 Authoring으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인코딩을 소홀히 하게 되면, 원래 영상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퀄리티가 낮은 패키지 소프트가 되어버린다. 제작자가 만들어 낸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그것을 남김없이 광디스크에 봉쇄하는 “장인의 솜씨”가 요구되는 것이다.


또한 UHD BD는 4K (3,840 × 2,160) 해상도의 영상을 수록할 수 있는데, 이것은 BD의 2K (1,920 × 1,080)의 4배의 값을 가진다. 더욱이 HDR (High Dynamic Range)이라고 하는 기존보다 압도적으로 넓은 범위의 ‘빛’을 기록하는 규격도 지원하고 있다. <너의 이름은.>의 UHD BD에 수록되는 4K/HDR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번 <너의 이름은.>의 UHD BD / BD / DVD 인코딩 및 제작을 담당한 주식회사 큐텍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응해준 분들은 컬러리스트로서 4K/HDR 마스터 제작에 종사 한 이마즈카씨, 인코딩을 담당한 컴프레셔니스트 이즈미씨 (UHD BD), 나루오카씨 (BD), 스가이씨 (DVD), 같은 회사의 매니저인 와타나베씨, 그리고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등의 BD 인코딩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외부에서 화질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는 아키야마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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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키야마, 스가이, 나루오카, 이즈미, 와타나베, 이마즈카씨


수많은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다루어 국내에서도 굴지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이지만, <너의 이름은.>에 남다른 집념을 쏟았다고 한다. 거기에는 어떤 에피소드가 있을까?


# 마스터 데이터에서부터 품질에 구애되다.


- 우선 <너의 이름은.>의 패키지화 흐름에 대해 알려주세요.

와타나베 : 아직 극장에서 상영중일 때였지만, 당사에서 2K BD 인코딩 및 제작을 하는것이 결정되었습니다. UHD BD화의 이야기가 나온것은 그 다음입니다. 그 뒤에 신카이 감독에게 4K 업 컨버트와 HDR화의 방침을 확인하고, 결국 감독의 승인을 얻은 것이 이번 UHD BD용의 마스터가 되었습니다.


이마즈카 : 지급된 데이터는 DPX라는 비압축된 일련의 정지 화면 파일입니다. 1,920×1,080/RGB4:4:4/10bit/BT.709의 사양이 됩니다. 이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토대가 되어서, 여기에서 모든 것을 만들어갔습니다. 4K/HDR화는 이 데이터를 4K로 업 컨버팅, 그 후에 HDR화 했습니다.


나루오카 : 2K BD는 DPX 마스터에서 직접 인코딩 했습니다. DVD에서도 같은 DPX 파일에서 직접 SD 해상도로 다운 컨버팅하여 인코딩하고 있습니다.


- DPX 파일을  BD의 마스터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가요?

아키야마 : 보통은 HDCAM-SR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테이프 미디어의 최고봉인 HDCAM-SR이라고 해도, 이미 압축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차이는 보는 사람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DPX 파일은 음성과의 싱크 여부도 모르고, 어딘가에 리테이크가 들어간 경우 몇번부터 몇번까지의 파일을 교체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테이프라면 리테이크가 끝난 것이 새롭게 만들어지지만 일련의 파일 교환은 관리가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 미묘한 부분까지 고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두에게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것은 다 한다고 항상 얘기했죠.

https://ps.sony.co.kr/pro/products/broadcast-products-professional-media-hdcam-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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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 그레이딩 작업을 한 공간. 취재 당일은 Dolby 모니터가 놓여 있었지만, <너의 이름은.>에서는 SONY의 마스터 모니터 ‘BVM-X300’이 사용되었다.

https://ps.sony.co.kr/pro/product/broadcast-products-professional-monitors-oled-monitors/bvm-x300/


와타나베 : UHD BD화에서 대해 신카이 감독도 4K 업 컨버트와 HDR화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것이 어떻게 될지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당사에서도 신중하게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우선 테스트용으로 여러 장비에서 시도를 거듭하여 몇 가지 패턴을 제안하고 감독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서 새로운 레벨로 조정 작업을 하고, 막판에 총력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마즈카 :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었고, 이미 발매된 4K/HDR 작품도 다루고 있어서 자신은 있었지만, 작품이 작품이니만큼 정말 우리가 만든 것이 최고라고 받아들여 질지 보기전에는 긴장했습니다.


# <너의 이름은.>만의 4K/HDR화


- DPX 마스터를 먼저 4K로 업 컨버트하여 그것을 HDR화 한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에서 신경쓰신 점에 대해 좀더 알려주세요.

이마즈카 : 대전제로서 오리지널의 열화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너의 이름은.>의 4K 업 컨버트에서 범용 도구는 사용하지 않고, 당사의 독자적인 <FORS EX PICTURE>라는 시스템을 사용했습니다. FORS는 전문 기술자가 작품마다 터치 및 트레이스 선의 굵기 등을 직접 검증하면서 최적의 매개 변수를 도출하여, 기계에게 맡겨서는 얻을 수 없는 업 컨버트 화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당사에서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작업할 때가 많고, 신작이나 구작 가릴것 없이 포함하여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 노하우가 아낌없이 투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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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업 컨버트는 큐텍의 독자적인 시스템 “FORS EX PICTURE”를 사용


- 일반 업 컨버터의 경우, 어떤 폐해가 있을까요?

이마즈카 : 애니메이션의 경우 가장 알기 쉬운 것은 윤곽선의 계단 현상입니다. 물론 필터링을 강하게 하면 계단 현상은 눈에 띄지 않지만, 그러면 전체 화면의 미세한 정보까지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예를 들어 핀트가 달콤한 (업계 용어 같은데 뭐 대충 초점이 나간 이런 뜻인듯) 필름 작품이나 전체가 노이즈 투성이인 영상에서는 2K에서 4K로 업 컨버팅하면 그런 오류들이 4배가 되어서 원래보다 인상이 나빠져 버립니다. 그것을 어떻게 필터링으로 보충할 것인가 하는 것이 일반적인 도구의 세계죠.


- <너의 이름은.>을 FORS로 업 컨버트 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이마즈카 : 작품에 따라 벤딩이나 모스키토 노이즈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너의 이름은.>의 오리지날 데이터에는 그런 오류 없이 비압축 DPX 마스터가 사용되어 왜곡이 없는 이상적인 4K 업 컨버트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 단계에서 조금이라도 열화된 영상을 만들어버리면, 이후 HDR화에서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업 컨버트 담당 기술자는 꼼꼼하게 확인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 그렇게 4K 업 컨버트 한 것을 HDR화 하는것이군요. HDR화 할 때의 이미지는 어떻게 잡으셨나요?

이마즈카 : 영화관에서 보고 나서 “HDR은 이렇게 하자”고 속으로 생각을 정했습니다. 절대로 되겠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작품에 따라서는 HDR화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너의 이름은.>의 빛의 연출이 HDR용이어서, 이걸로 대단한 것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은 것은 신카이 감독이 OK를 내줄지 여부구나 하는데까지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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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리스트로 HDR화에 종사한 이마즈카씨는 극장에서 작품을 본 시점에서 이미지 할 수 있었다고 한다.


- HDR화에서 목표로 한 것은?

이마즈카 : 원래 데이터는 SDR (Standard Dynamic Range) 범위에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HDR화 하려고 하면 100% 이상으로 휘도를 높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필요 없는 부분까지 밝게 하면 영상에 위화감이 들어 작품에 담긴 의도를 해치게 됩니다. 그러한 것이 없도록 테스트를 몇번이고 반복했습니다. 


- SDR이 100 nit 정도의 휘도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1,000 nit (HDR10의 경우)까지 휘도를 올리는 것인데요. SDR에서 HDR로 변환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이 이루어지나요?

이마즈카 : 숫자를 믿는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가 자연스러운 빛이다 라는 아날로그스러운 감각이죠. 빛이라는 것은 직사광선과 반사되는 빛, 플레어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것을 리얼하게 만들고 싶어서 이 장면은 이렇게 HDR화 해서 깊은 느낌이 나게 하자, 같은 것을 컷마다 모두 생각하고 조정합니다. 필요없는 곳까지 밝게 해버리면 채도가 보이는 방법까지 변하기 때문에, HDR에서 빛의 표현 이외에는 SDR과 똑같이 보이도록 한 컷씩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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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빛과 움직임이 있는 장면에서는 1프레임 1프레임씩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 신카이 감독은 색에 대한 집착도 강하다고 생각하는데요, HDR화에서 색 영역의 확대라는 점에서는 어떤가요?

이마즈카 : 실제 색상 영역은 변경되지 않습니다. UHD BD는 BT.2020이라는 더 넓은 색 영역이 사용되지만, <너의 이름은.>에서는 원본인 BT.709에 들어 있지 않는 색상을 만들어내는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BT.2020이라고 좋아보이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원래 BT.709 색역에 없는 색을 억지로 펼쳐 버리면 이상한 색이 되어버립니다.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BT.709의 색역을 BT.2020에 옮겨 담는 것 뿐입니다. 밝기를 높이는 만큼 외형의 인상이 바뀌는 것은 있지만, 색상 자체는 변경되지 않습니다.


- 어두운 장면에서도 SDR과 HDR의 차이가 있나요?

이마즈카 : 광원 처리 외에는 바뀌지 않습니다. 실사의 HDR화 에서는 계조를 좋게하기 위해 암부의 밝기를 조정할 수 있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의 HDR화에서는 그렇게 하면 색감이 확 바뀌어 이질적인 것이 되어버리는 거죠.


- 사용한 휘도 값은 얼마인가요?

이마즈카 : 먼저 신카이 감독에게 HDR화 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테스트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때는 피크 휘도가 100 nit (HDR 효과 없음), 200 nit (약한 HDR 효과), 300 nit (중간 HDR 효과), 600 nit (강한 HDR 효과)의 4개 패턴을 준비하고 어떤 것을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가를 검증 받았습니다. 그 결과 300 nit 정도가 보기 쉬웠습니다. 300 nit를 기준으로 HDR 그레이딩을 진행했습니다.


- HDR 그레이딩은, 전체 영상에서 휘도의 상한이 300 nit 라고 하는건가요?

이마즈카 : 아뇨, 면적이 작은 순간의 빛이긴 하지만 최대 777 nit인 장면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혜성이네요. 물론 팟하고 보는 순간의 임팩트만 노린다면, 이것 저것 번뜩이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보기 쉽도록 하는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장편 작품은 어렵죠. 이런 균형은 각종 작품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살리고 있습니다.

777이라는 것은 길조인 숫자지만 우연이네요 (웃음). 숫자를 의식하면 수치적으로 좋으니까 이걸로 하죠~ 하는 식이 되어버립니다. 어디까지나 마스터 모니터인 BVM-X300을 기준으로 사용해 만든 것을 그때마다 다양한 HDR 환경에서 확인하면서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빛의 세기는 굉장히 고민했죠. 몇 번이나 수정하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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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반사광 등 순간의 빛도 꼼꼼히 체크했다.


- 신카이 감독의 작품은 자연스러운 빛의 표현이 특징있지만, 한편으로는 원래는 이렇게 빛나지 않는 것을 빛나게 하는 연출로 하는 패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양 광원이 3개 정도 있는 식의) HDR화 에서는 그러한 것도 이해한 뒤에 조정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서의 포인트는 있나요?

이마즈카 : 애니메이션 작품이지만 매우 세밀하게 그려진 입체감 있는 그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실사와 같은 생각을 하고 했습니다. 동시에 실사라면 이 정도로 빛난다- 하는 느낌을 애니메이션 세계에 끼워 넣을 때 이상하게 뜨는 곳이 없는지도 주의합니다. <너의 이름은.>의 빛의 연출이 매우 교묘하거든요. 필름 작품에서 말하는 투과광으로 진짜 빛을 느끼게 하도록 만듭니다. 덕분에 이상적인 HDR 그레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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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의 빛의 연출이 리얼하기 때문에 실사를 의식한 HDR화가 효과를 발휘했다.


- <너의 이름은.>이라서 HDR화로 리얼한 표현이 가능했다는 거군요.

이마즈카 :애니메이션에서는 원래 휘도가 높은 색상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기계에게 맡기게 되면 예를 들어 캐릭터의 얼굴도 같이 빛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본편의 70% 정도의 장면에서는 마스크를 끄고 캐릭터에게는 적용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사광이 있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캐릭터에도 적당히 반영되게 하기도 합니다. 이 작업은 시간을 빠듯하게 들여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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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화 에서는 캐릭터와 빛의 관계도 면밀하게 계산되었다.


- 마지막으로 완성된 것을 신카이 감독에게 체크받았을 때의 반응은 어땠나요? 감독은 Twitter에서 “그림에 묘하게 깊이가 생겨났다”라고 하기도 했지요.

이마즈카 : 신카이 감독은 딱 한 부분, 혜성이 떨어져 폭발하는 장면은 빛을 강하게 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서 더욱 밝게 했지만, 그 외에는 한방에 OK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매우 임팩트가 있고, 깊이감이 나오고 대단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키야마:이번 4K/HDR화 마스터 작업은 향후 디지털 애니메이션에서, 2K/SDR → 4K/HDR 변환시에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압축 코덱마다 다른 특성과 인코딩의 포인트


- 그렇게 만들어진 4K/HDR 데이터를 다음 공정으로 압축, 소위 인코딩하는 것이네요. UHD BD 인코딩을 할 때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이즈미:UHD BD에서는 HEVC 코덱이 사용되고 있지만, BD에 사용되는 MPEG-4 AVC에서 쓰던 방법이 그대로 통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UHD BD의 비트레이트는 평균 60 Mbps에서 피크는 95 Mbps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HEVC의 압축 효율이 MPEG-4 AVC의 2배라고 해서 그것만 들으면 매우 충분한 것 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순히 숫자만 봐도 4K는 2K의 4배이며, HDR화 때문에 데이터의 양은 더욱 증가해 5배 정도의 정보량이 됩니다. 결국 HEVC를 사용해도 UHD BD의 규격의 비트레이트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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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BD 인코딩을 담당한 이즈미씨는 HEVC의 한계에 도전했다고 말한다.


- UHD BD라고 들으면 데이터 용량에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군요.

이즈미 : HEVC 압축 알고리즘이 고도화되어 블록 노이즈와 모스키토 노이즈는 잘 나오지 않게 되었지만, 비트레이트가 부족하면 그레인 등의 미세한 정보들이 싹 사라져 버립니다. 인간의 눈의 특성에 비추어보면 일률적으로 압축 효율이 좋다고 말하기도 뭐하죠. HEVC라서 깨끗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한정된 비트레이트에서 어떻게 4K/HDR화된 마스터와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정말 고생했습니다. 세세한 텍스처를 어떻게 정확히 재현할지를 가장 시간을 들여 도전한 부분입니다. Sirius Pixels사의 인코더 개발자와 몇 번이나 의견 교환을 해서 겨우 추구한 화질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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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이 깎이면 어떤 장면인지도 알기 어려워진다.


- 4K 업 컨버트에서도 필터링의 영향으로 입자감이 없어져 버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UHD BD 인코딩에서도 그런 일이 발생하는군요.

아키야마 : HEVC의 노하우는 업계에서도 그다지 없는 편입니다. 매개 변수도 수십개 이상의 패턴을 시도해서, 어쨌든 시행 착오의 연속이었지요. 미립자가 없어져 거친 텍스처만 남으면 잘못하면 2K보다 해상도가 떨어진 것 처럼 보입니다. 저도 여러가지 조언을 했지만, 이 정도의 결과를 내는 것은 무척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마즈카:필름의 그레인도 합니다만, 이를 제로로 해버리면 제작자의 의도와 달라지기 때문에 그 부분의 재량이 어려웠네요. <너의 이름은.>은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플랫한 화면에 다양한 텍스처가 나타나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분을 남기는 것이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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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은 미세한 표현까지도 꼼꼼히 인코딩 되었다.


아키야마 : 아직 4K / HDR 환경을 갖추고 있지 않은 분들도 컬렉터즈 에디션을 구입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일 2020년에 8K TV에서 처음 이 UHD BD를 보았다고 해도 계속해서 나올 최전선의 고화질과 같은 퀄리티를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기술, 수법만 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필수적이었습니다.


- 그럼 지급된 DPX 마스터에서 직접 인코딩 되었다는 2K BD는 어떤가요?

아키야마 : 큐텍에서 제작하는 것이 정해졌을 무렵에 IMAX로 이 작품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의 화질과 음질이 강렬했죠. 그래서 영화관을 나오자 마자 인코딩 팀에 연락해서 “마스터의 체크가 되니까 빨리 봐!”라고 전했습니다. 어쨌든 영상의 선명함이 괸장했습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있었죠. 이 파워를 그대로 2K BD에 담아달라고 집요하게 요청했어요. 완전히 팬의 시선이었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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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 가진 파워를 패키지에 담을것을 끝까지 고집했다.


나루오카 : DPX 마스터에 담긴 정보를 모두 쏟아 붇기 위해서 평범하지 않을 정도로 한계까지 설정을 몰아붙였습니다. 물론 필터류는 일체 걸지 않고 압축 파라미터 만으로만요. 다만 너무 심하면 peaky한 화질이 되버려서, 냉졍과 열정 사이의 경쟁이었습니다 (웃음).


- 구체적으로는 어떤 부분이 어려웠던 것인가요?

나루오카 : 첨단의 윤곽선뿐만 아니라, 색의 정보도 방대합니다. 텍스처도 필터링에서 싹 날려버리면 인코딩 작업은 편하겠지만.. 물론 완벽하게 남겼습니다. 영화관에서 봤을 때도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구애되었던 부분이었네요 BD의 비트레이트는 평균 33 MBps였지만 어쨌든 DPX 마스터의 정보량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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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의 인코딩을 담당한 나루오카씨는 마스터 데이터의 모든 것을 내보려 했다고 말했다.


- 인코딩 마스터가 DPX 파일이여서 장점은 있나요?

나루오카 : 마스터의 데이터량과 압축률의 관계에서 2K 해상도로 MPEG-4 AVC의 BD가 가장 균형을 이루고 잇습니다. 그래서 마스터의 퀄리티가 높을수록 그만큼 설정을 상세하게 함녀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지요.


아키야마 : 2K/SDR 환경이라면 UHD BD를 다운 컨버트 해서 보는것이 아니라, 꼭 BD로 봤으면 좋겠군요. 일본 영화의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있는 작품의 원화 아카이브로서도 이 BD의 존재 가치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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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는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있는 작품의 원화 아카이브”가 되었다는 아키야마씨


- UHD BD와 BD가 화두인데, 한편으론 아직 DVD로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스가이:사회 현상으로도 된 작품이니까, DVD는 렌탈을 포함해 상당수의 분들이 볼 것이라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다만 너무 많이 생각하면 손이 멈추어버려서 (웃음) UHD BD와 BD의 파라미터를 참고해 여러가지로 테스트하면서, 필터류도 조심스럽게 사용해서 자연스러운 질감을 목표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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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이씨는 DVD에서도 원화의 고품질을 체감할 수 있도록 테스트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 DVD의 인코딩에서는 어떤 점이 포인트인가요?

스가이 : DVD에 수록한다는 것은 우선 HD에서 SD 해상도로의 다운 컨버트를 하는 것인데, 이것이 잘 안되면 이후의 공정에서 뭘 해도 좋게는 안 됩니다. 윤곽을 강조해서 HD스러운 그림을 만들 수는 있지만, shoot나 jaggy(컴퓨터 그래픽스(CG)에서 저해상도의 표시 장치상에 그려진 곡선이나 원이 매끄럽지 않고 들쭉날쭉한 계단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가 나와서 잘 보이지 않는 화면이 되어버립니다. 게다가 평균 비트레이트 5 Mbps였기 때문에 MPEG-2로는 매우 엄격한 조건입니다. 그래도 절대 흐릿해진 영상은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원화의 뉘앙스를 남기는데 최대한 주력했습니다.


# 담당자가 말하는 <너의 이름은.> 제작에서의 볼거리


- 전체 작업에서 이곳은 특히 인상적이라는 곳을 알려주세요

이마즈카 : HDR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역시 혜성 씬이라고 생각하지만, 카타와레도키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빛이 한복판에 직사로 들어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연출은 더 좋게 보이려고 손을 많이 썼습니다. 다만 개인의 감상에서 말한다면 가슴을 만지는 곳일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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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납득하는 장면


나루오카 : 그 장면은 인코딩에 가장 힘을 썼을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이마즈카 : 그리고 요츠야 역 장면이나 빌딩의 장면들도, 빛의 조정으로 더 리얼하게 보이겠지 하는게 있었죠. 직사의 부분이나 반사의 부분, 하늘의 디테일, 황혼 등의 빛의 연출이 너무 좋았습니다. 일단은 스가 신사 부근의 계단도 갔다 왔습니다.


- 정말 빛이 비치는 방법을 확인하러?

이마즈카 : 아뇨, 모두가 스가 신사에 참배하러요... 마지막에 기념 촬영도 하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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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각자가 구애되는 부분이나 애틋한 부분이 있다고.


이즈미 : 저는 첫 장면에서 타키가 옥상에서 혜성을 바라보고, 미츠하의 머리 너머로 카메라가 짠 하고 오프닝 타이틀이 나오는 곳, 그 장면의 설정에서 가장 고생했어요. 마스터와 같게 나오지가 않아서.. 하지만 여기가 정해지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가 없죠. 어둡지만 움직임이 있는 그런 장면은 인코딩이 힘들죠. 반대로 이곳을 돌파하면서 광명이 보였어요. 마음에 든 부분은 저도 타키와 미츠하의 카타와레도키 때의 장면입니다. 멀리 노을 빛이 비치고 바로 앞에 그늘이 있어서, 그림자의 음영과 입체감 등 HDR 효과가 매우 좋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장면이니까, 인코딩에도 신경을 썼죠.


나루오카 : BD도 UHD BD와 마찬가지로 오프닝 장면에서 걸려서 그 테스트에 시간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조금이라도 치우친 압축 파라미터를 사용하면, 짠 할때 영상의 해상도가 떨어진 것처럼 느껴저버리기 때문에, 좀처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미츠하가 할머니를 엎고 산을 오르는 장면입니다. 알록달록한 단풍과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비치거나, 숲의 나무들의 원근감이나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광경들이 매우 기분 좋은 질감을 낸 것 같습니다. 거기는 꼭 BD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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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플레어 효과도 볼거리 중 하나


스가이 : DVD도 오프닝 부분은 몇 번이나 조정했네요. 그리고, 스마트폰의 화면에서 문자를 읽는 곳 같은 부분은 다운 스케일링 하면 문자가 깨지기 때문에 가급적 깨끗이 읽을 수 있도록 조심했습니다.


아키야마 : 저는 한마디만, 모든 장면들이 “이 눈에 새겨 두는 건 더 이상 권리 따위가 아닌 의무라고 생각해”네요. RADWIMPS의 “Sparkle”의 가사이지만, 이 말이 전부입니다.


와타나베 : 오늘은 화질 중심으로 이야기 했지만,. <너의 이름은.>이란 작품은 RADWIMPS의 음악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음질에도 구애받았습니다. 전원이나 클락, 진동 대책에서 파일을 교환하는 방법까지 저희의 독자적인 ‘FORS EX SOUND”로 제작 공정에서도 원음에 충실하도록 철저히 작업했습니다.


이마즈카 : 각각의 패키지마다 오리지널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한계까지 몰고 갔습니다. 극장에서 보신 분들도 꼭 자신의 환경에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근거로 해서 마지막에는 큐텍이 제작한 완성된 영상을 시청한 느낌을 전하고 싶다. 시청 환경은 플레이어가 파나소닉 DMR-UBZ1, TV는 도시바의 OLED REGZA 55X910이다. 큐텍은 액정, 플라즈마를 포함한 크고 작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지만, <너의 이름은.>의 최종 완성 검사에는 65X910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화질 모드는 “영화 Pro”에서 Pure Direct를 On(BD 재생시 색 영역 설정을 더 표준으로) 한 상태가 제작시의 환경에 가장 가까운 화질이 된다고 한다. 아키야마씨에 따르면 UHD BD와 BD를 비교할 때, 유사 HDR 모드에서 BD를 보게 되면 UHD와 BD사이에서 휘도의 역전 현상이 일어나거나 색감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했으면 좋겠다고.


우선 BD, 이 정도로 정보량이 많은 느낌을 주는 영상을 드물다. 압축 노이즈는 확실히 억눌리고 있다. 2K 영상인데 55인치 화면으로 보고도 흐릿함을 느끼는 부분이 일절 없는 것이다. 아마 더 큰화면에서 시청해도 깨지는 곳을 찾는 것은 어려울것이다.


미츠하가 사는 이토모리 마을의 풍경은 그저 녹색이 많은 시골이라는 묘사가 아니라, 나무의 색조에서 느껴지는 계절과 낡은 건물이 보낸 세월까지도 그림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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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속에는 놀라운 정보량이 채워져 있다.


한편 타키가 사는 도쿄는, 미츠하의 마을과 이 정도로 눈에 보이는 색이 다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콘크리트나 금속 같은 인공물이 많은 카페나 바이트 하는 곳의 멋짐, 인공적인 아름다움 등 보면 볼수록 발견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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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자연과의 대비가 리얼한 묘사에서 더 두드러진다.


DVD에서도 DVD라는 포맷의 한계를 넘고 있다고 느꼈다. 솔직히 말하면 DVD 영상은 오랜만에 본 것이지만, “이렇게 예뻤나”하며 고개를 갸웃거렸을 정도였다.


그리고 UHD BD의 4K/HDR 영상에서는 엄청난 리얼함에 놀랐다. 작중에서 표현되는 빛이 항상 보는 “현실의 빛”으로 뇌가 착각하는 감각이다.

HDR화로 그림에 깊이가 태어나고 동시에 몰입감이 높아진다. 특히 그것을 느낀 것은 미츠하와 요츠하, 히토하가 셋이서 산을 걷는 장면의 롱 샷인데, “저 앞은 나무, 안쪽은 캐릭터”라는 원근감이 제대로 느껴져 영상의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하늘에 반짝이는 별의 수가 밤이 될수록 많아지는 것이 제대로 그려지는 것에도 감동했다. 주위가 어둑어둑한 정도로는 별이 띄엄띄엄 보이게 된다. 약간 밖에 빛나지 않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리얼한 빛을 느꼈다.

인터뷰에서는 몇 번이나 “자연스러운 HDR 효과를 유의했다”라는 말이 나왔지만, HDR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은 이 영상을 보면서도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철저히 필요 없는 부분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빛나야 할 곳은 적당하게 빛난다. 섬세한 튜닝이 여러 인상적인 장면들의 매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HEVC의 인코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실제의 영샹을 보면 이것도 BD와 마찬가지로 텍스처를 제대로 남기면서 노이즈감은 전무하다. 거꾸로 말하면 고생의 흔적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이 영상은 4K/HDR 대응의 디스플레이/플레이어가 아니면 볼 수 없다. 하지만 이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였고, 체험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 아직 UHD BD 재생 환경을 갖추지 못한 분들에게 ‘언젠가’에 대비하여 콜렉터즈 에디션을 입수하고 차라리 이 때문에 환경에 투자해도 좋다고 생각되는 솜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