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2013년 타키는 미츠하와 같은 17살입니다.
1만자를 주기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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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고 있었어. 」
제 1장_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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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뜨기 전에는 숨을 크게 들이마셔보곤 한다.
그 것이 코가 따가운 칙칙하고 적어도 16년은 더 있었던 것 같은 따분한 냄새와 꺼무칙칙하고 답답한 대도시의 냄새가 섞여 코를 찌르면 그건 본래의 몸인 날이고, 머리가 시원해지는 맑은 공기와 관리가 나날이 늘어가는 탓에 약품 냄새가 섞인 냄새가 나면 미츠하가 된 날이다.
알람으로 일어나기 보다는 미츠하가 되었을 때는 이질감에 알람보다 더 일찍 먼저 잠이 깨곤 한다.
이불을 통해서 전해져 오는 촉감이라던가 라는 건 지나치게 부드러웠고, 육체 자체의 질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뭐랄까, 신기한 것도 있고.
예를 들자면, 이 가슴이란 것 같은 거를 말한다. 간략하게 말할 수가 없는 물건인 것이 아침에 일어나서 만질 때마다 더욱 더 새롭다. 미츠하인 척한다던지 라는 건 익숙해진 뒤였지만 하루를 시작하는데 있어서 활력소와도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그렇지만 여자의 가슴이 아닌가.
본성이 남자이고, 만질 수 있다는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한껏 만져줘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충분히 움켜쥘 수 있게끔 다섯 손가락을 쫙펴서 움켜쥐고 이리저리 주물러본다.
비록 최근 미츠하가 브래지어를 입고 있어서 생생한 그 느낌은 다시는 느낄 수 없게 되었지만(브래지어를 벗으면 되지만, 그건 최소한 마지막의 양심이다. 이 이상 침범했다가는 다음 바뀌었을 때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건 이거 나름대로 괜찮지 않나.
음. 좀 더 모양이 잡혀있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힘을 줘서 모양을 깨트려보거나 차마 보호가 되지 못하는 부분을 엄지로 꾹꾹 눌러본다던지 혹은 좀더 밑쪽을 들어서 긴장감을 더해준 상태로 눌러본다던지.
본격적으로 좀 더 탐구가 필요하게끔 만지기 시작할 때쯤에는 방문이 턱하고 열리면서 여동생이 몹쓸 것을 봤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언니, 가슴 만지는 거 점점 늘고 있지 않아?」
아마도, 그렇겠지. 바뀐 지도 많이 지나게 되었다. 처음 바뀌었을 때에는 아직은 따뜻한 공기가 나돌고 있었기 때문에 잠옷도 얇은 것을 입곤 했지만, 지금은 더 도톰한 온기가 도는 잠옷을 입고 있다. 무늬가 바뀌지 않았다는 게 더 신기하긴 한데.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날 때까지 비주기적이긴 했지만 꾸준히 바뀌면서 만지다 보면 느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 잡일도 많이 하면 는다고 하니까.
“밥.먹.어! 빨리 일어나!”
쾅, 하면서 닫힌 문을 보고나서 밀려오는 건 오늘도 결국 미츠하처럼 행동해야한다 라는 것. 이 때에는 몸을 일으켜서, 몸을 일부러라도 움직여본다.
오른쪽 어깨. 음, 문제없고. 왼쪽도. 다리도.
오늘 하루도 삐그덕 대지 않기 위함이라고나 할까. 남자처럼 움직여버리면 금방 피곤해진다던가, 몸이 상해서 다음날 미츠하가 꽤나 고생치레를 했는지 문자에서 「네 몸 아니란 말이야, 제발 조심히 다루라니까!」라는 말까지 들었으니까.
아침은 대충 식빵에 달걀프라이만 싸서 물고 나왔다. 이 것마저도 「너 너무 많이 먹잖아! 벌써 0.2kg쪘단 말이야! 적당히 먹어!」라며 제지를 가한다.
뭐 이리 하지 말라는 게 많냐고. 자기는 맘대로 다 하잖아.
일단은 하라는 대로 안하면 얘가 도대체 속이 어디까지 좁아터진 건지 한번은 아예 아르바이트를 생으로 안 가버려서, 그 다음 날에 아르바이트 갔을 때에는 정말이지 오쿠데라 선배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파직이었다.
하여튼, 이 이상으로 얼마나 날 곤란하게 만들 셈인지.
몸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곤란하단 말이야. 서로서로 바뀌는 입장에서 고려해줘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요츠하네 학교는 개교기념일이라서 쉰다고 해서 홀로 등교하게 됐다. 나올 때 학교 왜 가냐는 듯이 비아냥댔지만 신경 끄고.
신발코를 돌계단에서 툭툭 해서 교정한다.
「셔츠는 항상 치마 안에! 신발도 단정하게 끈 잘 묶어두고! 내가 정말 애엄마도 아니고.」
뭣보다 정말 불편하다. 움직이다 보면 어느 샌가 삐죽삐죽 튀어나오기 마련인데 그걸 하나하나 다시 집어넣고 하라는 게 정말이지 귀찮다.
그런데 이걸 안 지키면 남대문을 열고 다니겠다고 협박을 하는 바람에, 뭐 결국은 관리를 해줘야만 한다. 주문 하나는 끝내주게 많은 손님이다.
그렇게 투덜투덜 대면서 하늘을 바라본다.
보기만 해도 청량해지는 마음이 느껴지는 푸른 하늘과, 마치 토핑처럼 얹어져있는 뽀얀 구름. 그런 하늘을 감상할 때에 시원하게 솔솔 불어오는 바람.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마실 때의 그 풀 내까지.
본래의 나라면 시원한 걸 즐기기 위함이라지만……. 여긴 산이라서 밤이 되면 엄청나게 쌀쌀해진다. 집에 덜덜 떨면서 가기 싫기 때문에라도 긴 셔츠를 입고 나와야만 했다.
이토모리 고등학교의 하복이란 것은 그냥 정말 수수하기 짝이 없다. 어떤 무늬라도 있을 법도 한데, 그냥 하얀 셔츠만 툭 던져놓고 교복이라고 한다. 기호에 따라서 위에 조끼를 덧입는 경우도 있지만, 여름 중에는 더워서 입질 못하겠다.
그런 반면에는 지금은 적당히 산산한 기운에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셔츠 속으로 들어오는 걸 느끼는 게 좋다.
띠링띠링-
그렇게 거리를 내려가다 보면, 테시가와라와 사야카가 손을 대차게 흔들면서 자전거를 타며 내려온다. 그 소리가 울리면 고개만 뒤로 돌려서는
「 여. 텟시. 사야카. 」
라고 나름 인사할 때는 멋지게 인사를 한다.
「 ...오늘은, 여우 상태인가. 」
「 뭔소리래니. 」
사야카도 춘추복을 입고 왔지만, 텟시는 여전히 하복차림으로 입고 왔다.
「 밤에 많이 춥던데 긴거 입고오지. 」
「 나는 이토모리의 공기를 좀 더 느끼고 싶달까. 」
「 그럼 겨울에도 그렇게 다니기다? 」
「 그런 말이 아니잖아. 」
테시가와라가 얼굴을 찡그리며 사야카를 노려본다.
「 얼굴 찡그리지마. 못생겼거든. 」
「 이게! 」
「 워워, 텟시. 더 못생겨진다고. 」
「 너까지 그러기냐.. 」
「 미츠하, 학교가면 스커트 접어줄테니까. 」
「 아. 응. 」
원래는 내 쪽에서 거부했었던 것이었지만, 미츠하가 사야카한테 특별히 당부해놔서 이쪽에서 거절해도 어떻게든 해주겠다고 난리라서 귀찮아지지 않으려면 그냥 접게 둔다.
하지만 머리는 싫다. 스커트야 집에 가면 그냥 벗어던지면 되는 일 이려다만, 머리카락은 묶으면 집에 가서 힘들게 풀어놨더니 산발머리 상태가 돼버려서, 아침마다 치루는 머리카락과의 사투를 또다시 벌여야만 한다.
정말로 곤란하다. 씻지 말라고는 하지만, 네 외관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내 쪽이 찝찝한 걸 도저히 못 참게 되기 때문에 씻게 되는 것이라고.
그래도 여자애 몸을 이렇게 스스럼없이 보기엔 죄책감이 없다곤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나름대로 내놓은 해결방안이 몸을 씻기는 하되 위험한 것은 보지 않기라는 것.
근데 여기서 문제점이 생기는데, 머리를 감으려고 하면 상의가 살짝 아래쪽으로 붕 뜨게 되는데 고개를 숙이고 있자면 그 사이로 봉긋하게 우뚝 서있는 그걸 보고야 만다. 그래서 목을 억지로라도 들고 하게 된다면 물이 등 쪽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이상한 자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허리까지도 아파온다. 정말, 여간 힘든 게 아니다.
「 미츠하, 뭘 그리 생각해. 」
「 그럴게 있어서 말이지. 」
한숨을 푹 내쉰다. 미야미즈 미츠하라는 사람은, 정말 앞뒤가 꽉 막힌 느낌이다.
앞은 스스로 대범해질 수 없어서 속을 알 수 없는 여자, 라는 등의 말으로 채워지고 있는 족쇄가 되고 뒤로는 그런 주제에 나한테는 한없이 엄해지는 그녀를 통한 족쇄다.
「 아, 그렇지. 오늘 체육 들어있던가. 」
「 가기 전부터 체육생각인거야? 」
「 남자애도 아니고. 」
「 그런 게 문제라는 거야, 텟시 군. 」
엣헴엣헴하면서 근엄하게 말한다.
나도 몸이 바뀌게 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여자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어서, 열심히 치장을 하고 나오는 여고생이라는 존재를 보면서 어떻게 매일 아침마다 저렇게 해서 나올 수가 있는지 정말 감탄을 표하곤 한다.
「 군이라니. 뭐야, 그게. 」
「 그런 편견을 가지게 되니까 네가 사야카랑 잘 안되는 거라고. 」
「 무..무슨 소리하는 거야 미츠하!? 」
「 무슨 소리야 그게! 」
둘이 동시에 발끈해버리니까 더 티가 난다. 서로 맘에 두고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닐까.
「 헛소리에도 정도가 있다고. 」
「 뭐어어 그렇게나 기분나쁜 거야!? 」
서로한테 열불을 내기 시작했다.
오오. 더 싸워라 싸워. 사랑싸움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
「 그러는 텟시는 말야, 멍청하고. 빡빡머리에! 」
「 빡빡머리라니, 이 삐삐머리 기집애가! 」
「 푸흡... 둘 다 완전 애잖아. 」
「 너 때문에 그런 거잖아!? 」
「 너 때문에 그런 거잖아!? 」
「 그만 싸우고 가자. 학교 늦겠다. 」
쀼루퉁한 얼굴을 하는 둘이었지만, 그 말대로 시계는 점점 등교시각을 향해서 달리고 있었기에, 말리지 않으면 그칠 기세가 없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고 싶었지만 아쉬워도 끊어야만 했다.
□
그렇게 학교에 도착해서 도쿄 쪽이나 이쪽이나 지루한 학교 일상이라는 것이다.
이 몸이 되었을 때는 왜 굳이 내 몸에서도 공부하면서 사는데 말이야, 왜 이 몸으로까지 공부해야하는 걸까. 애초에 열심히 공부해서 내 몸으로 가지고 갈 수라도 있다면 정말이지 좋을 텐데, 다음 내 몸이 되면 어제 뭘 했는지 다 까먹어버리기에 공부고 필기고 다 부질 없다.
그래서 취미생활이기도 했고, 다시 내일 일어나도 다시 몸이 바뀌었을 때 남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그림을 그리는 데의 감각은, 몸을 움직이는 감각에 대한 부자연스러움만 제외한다면 좀 더 세밀한 부분이 좀 더 잘 그려져서 꽤나 익숙해진 지금에 와서는 점차 실력이 늘어나가는 게 느껴진다.
주로 그리는 건 사람들의 얼굴을 그린다.
지금까지 그려내진 사람은, 우선 미츠하네 가족들이랑 텟시랑 사야카... 반 아이들도 그릴 수 있으면 그려두었고 기억에 남거나 그림에서나 나올 법한 장관들은 최대한 그려두었다.
원래 모습의 여고생 미츠하는 머리를 묶어둔 사진이 있어서 모작을 통해서 그려보긴 했지만, 직접 보면서 그리는 것보다는 훨씬 질적으로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그리는 도중에 그만뒀다.
텟시는 빤히 보면 얼굴을 붉히면서 부끄러워해버리는 지라,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보는 척 하면서 등 뒤를 관찰하면서 필기하는 모습을 그린다. 머리숱이 없어서 더 매력이 있어지는 얼굴인건지 보다보면 텟시정도면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하게 된다. 행동이 사이코인 것만 빼면 말이지.
사야카는 바로 옆자리다 보니까 보고있는 게 다 보이기 때문에 「 뭘 그렇게 빤히 보는 거야. 」라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걸 들키는 게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야 숨기고 그랬지만 그야 예뻐서 그리는 거라고 말하면서 적당히 미소를 지으면 사야카가 「 어째서!? 」 라며 귀여운 반응을 보여주기에 그리는 것 이외의 재미가 있어서 자주 그리곤 한다.
그래도 역시, 이 공책에 가장 많이 그림으로 많이 남아있는 건, 하루에 가장 많이 접해있을 수밖에 없는 바로 미츠하다. 거울을 보면 나타나는 몸이고, 지나가다 호수에 비친다던가 하며 화장실에 간단한 세안을 하러 들어갔을 때에도 보게 되는 얼굴.
화장을 하지 않아도 웬만한 진구고의 여자애들보다 나은 자연미인이라고나 할까, 거울을 보고 있자 하면 예쁘다 라며 뚫어져라 거울을 보곤 한다.
내 취향이기도 한 장발의, 또는 그것을 묶은 머리라던가 얼굴은 상당히 괜찮은 편에, 몸매 또한 적당한지라 최근 트렌드의 옷들을 소화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고.
상상속에서 매칭을 시켜보니, 음... 괜찮은데?
「 미야미즈,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거야. 」
「 아..네! 」
「 빨리 읽으렴. 」
...이런, 완전히 놓쳐버렸다. 수업을 전혀 안듣고있었어.
다급한 대로 벌떡 일어서서 책을 마구 넘기고 있지만 귓등으로라도 듣고 있었다면 대충 어딘진 알 텐데.
「 사야카. 지금 몇 페이지야? 」
「 여기. 」
페이지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지만, 넘기는 시간도 야속하다.
「 집중 안 해, 미야미즈? 」
「 죄송합니다. 」
「 원래는 이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그 앞에 사람이 읽자. 」
머리를 긁적이면서 자리에 앉는다.
내 입장도 좀 이해해주시라고요, 선생님. 제가 이러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 그림 그리는 건 좋지만, 수업은 들어야지 미츠하. 」
「 ...하아. 」
여러모로 꼬여버렸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아, 역시 이 지긋지긋하게 바뀌는 게 문제다.
아니아니, 바뀌는 데에는 나름의 장점이랄까, 가슴을 만질 수도 있기도 해서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도저히 해결책이 안보여.
그랬다고 이걸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다가는 미친 놈 취급은 물론이고, 그런 미친 놈 취급하는 시선에 대해 미츠하가 어떻게 나한테 쏘아붙일 지는, 이젠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이제는 체육시간만 되면 옷을 갈아입을 곳이 없어서 골치가 아프다.
내가 체육복을 입는 현장을 들키는 바람에 남자애들이 「 때가 되었다 」라며, 내 전용 탈의실 주위의 화장실에 단체로 숨어 있다가 훔치러 보러온다. 그러면서 한껏 웃으면서 「 미츠하 오늘 분홍색이야 우와 완전 귀여워 」 이런다.
물론 내가 직접 들은 게 아니고, 지나가다 본 여자애가 먼일인고 했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거기서 왜 옷을 갈아입냐고, 여자 탈의실은 어따 팔아먹고 거기서 갈아입고 있냐면서 남자애들이 다 훔쳐보고 있다고 일러줘서 알았다.
한번은 뜸들이다가 남자화장실에 당당히 들어가서, 「 변태새끼들아 안 꺼져!? 」라고 했을 때에는, 진짜 실망한 표정들을 하고있어서 당황스러웠다.
...남고생에게 있어 삶의 의미라는 건 도대체 뭘까. 진구고의 남자들은 적어도 매너란 게 있어서 이렇게까지 하진 않지만, 얘네 들은 유독 이런단 말이지. 촌구석의 남자들이란 다 이런 걸까?
이 문제를 가장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여자 탈의실에 들어가서 갈아입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말 어쩔 수 없이 체육 수업시간이 되었을 때에 몰래 탈의실에 들어가서 조용히 입고 나온다.
이렇게까지 해도 탈의실에 지금 누군가가 나를 지긋이 쳐다보면서「 미츠하, 뭘그리 다급하게 들어와. 」라면서 태연하게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수업시간인데도 여기에 있는 거라던가 그런 곤란한 부분은 그렇다 쳐도, 이렇게 여자애가 빠안히 보면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부끄럽다고.
「 미츠하, 커졌네? 」
「 뭐, 뭐가. 」
「 그거 말이야. 」
시선을 가슴에 바로 내리 꽂는다.
....여자애들은 이런 거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건가. 라고 생각하면서 남자들이 그 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으로 생각해보면, 음. 이해가 간다.
딱히 커진다고는 말하지 않지만, 뭐랄까 그 차마 말할 수 없는 형상이 된 상태의 바지를 볼 때에 ‘이녀석 거대하다’라는 걸 말하곤 했으니까.
그럴 때마다 적당히 「 하하! 내가 좀 크지! 」라면서 허세를 부리면 되는 것이었지만...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고 생각해서 내놓은 답은
「 역시 미츠하 것은 좀 크지? 」
「 ...에? 」
「 나도 그렇게 생각해. 」
적당히 둘러대고 빠져나왔다. 옷 입는 데에는 시간이 충분했으니까.
오늘 이 일은 적당히 기록해두고, 어쩔 수 없는 거였다 라고 둘러대면 이해해주지 않을까.
자꾸만 남자들에게 보이곤 해서, 수업에 늦더라도 여자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했다. 그런데 거기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서, 적당히 둘러대고 나왔다.
이정도면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둘러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말이지.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만난 건 비밀이야, 라고 말하면 뭔가 이상하잖아.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강당으로 내려왔다.
강당은 내가 거쳐 왔던 강당들과 다르지 않게, 학교와 분리되어있었고 토지자체의 크기 때문일지, 운동장과 강당은 매우 넓었기 때문에 운동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농구장 코트는 기존규격과는 조금 작게 설치되어있지만, 이외의 배드민턴이라던가 다양한 구기종목이라던지 가능해서 체육시간에는 도쿄와 비교 해봐도 전혀 문제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요즘에는 되는 대로 움직여버리니까 여자애들이 대처를 전혀 하지 못해서 설렁설렁 하는 편이다. 농구만 하면 농구선수마냥 혼자서 하게 돼버려서 요즘에는 한다 하더라도 적당 적당히 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선수 준비까지 해왔던 나와는 비교가 될 턱이 없을 테니.
그래서인지 흥미가 떨어져서 요즘에는 농구 말고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기본적으로 팔을 쓰는 운동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너무 수동적인 운동 또한 아니고 적당히 봐주기에도 편한 종목이라서 무리가지않게 운동하기 좋아서 요즘 자주 하게된다.
날아오는 셔틀콕을 스냅으로 치는 것이 배드민턴의 기본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잔기술을 소화해낼 수 있는 여자는 잘 보질 못해서, 그리고 이곳에도 없는 듯 하기도 하고 하니 스냅으로 치되, 스매싱이라던지 아주 까다로운 역수는 최대한 치지 않도록 하고 높게높게 띄어준다.
그래서 이렇게 몸을 적당히 풀고 있을 때, 시선이 흘끔흘끔 느껴져서 무심코 뒤를 보게 되는데, 라켓을 들고 멀뚱멀뚱 서서 게임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 무리가 와있었다. 「 오늘은 터프한 미츠하네. 같이 한 게임 할래? 」라며 게임제안을 해왔다.
사실, 이런 류의 작업은 딱히 받아줄 마음이 없지만, 엄청 반갑다.
여자는 여자끼리 놀고, 남자는 남자끼리 놀고의 조금 암묵적인 룰때문이라도 그런지, 웬만해서는 나와 같이 운동을 하게 되는 건 거의 여자 쪽이다. 그래서인지, 여자를 상대로 진심으로 해버리면 물론 주위에서는 극찬이 쏟아지곤 하지만, 내심이 매우 불편하다. 내가 여자들을 상대로 이렇게 진심으로 해도 되는 건가 싶어서 회의감이 든다.
그런데 이 경우는 다르다.
이건 나에게 있어 일종의 리미트 해제라고 봐도 되는 것이다.
남자와 붙게 된다면 죄책감이 일절 사라지기 때문에, 금방이라도 씹어 먹을 자신이 있다.
「 오, 자신있나봐. 아이스크림 내기라도 할래? 」
「 콜. 」
용돈이 적어서, 마음대로 뭔갈 사먹지 못하는 나에게 있어 구실도 좋고 가장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매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사주기빵이다.
좋아. 가볍게 공짜 아이스크림 겟.
....이었지만.
보기 좋게 깨졌다.
녀석, 상당히 기술이 괜찮아서 나름의 필살기였던 스매싱이라던가, 구석구석 찌르기라던가, 네트 앞에서의 간간히 넘기기 싸움이라던가. 전부다 받아쳐내곤 하면서 몸에 적응하지 못해서 삐끗대버려 실점한 게 쌓이고 쌓여서 결국 패.
완전히 털려버린 모양세라서 뭔가 말이라도 해보고 싶었지만, 패자의 변명밖에 더 되겠어.
애초에 여자 몸으로는 남자에게 이길 수 없던 것인가, 아니 애초에 이 녀석 너무 잘한다고.
농구를 그만둔 뒤로는 빠지게 된 운동이라고 나름 열심히 했던 운동인데 말이지, 이렇게 초전박살이 나버려서 엄청 분하다.
「 아냐, 넌 여자앤데도 충분히 잘했어. 」
「 으으... 너무 꼴사납잖아. 아이스크림도 걸었는데. 」
「 아이스크림은 내가 살 테니까. 응? 」
「 아, 그런 건 싫은데. 」
「 됐어. 됐어. 그냥 내가 살테니까. 」
한숨을 푹 쉬지만, 나는 그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워낙에 용돈이 작아서 뭐라도 좀 사먹으려면 말이지. 너무 사먹어버리면 미츠하한테서 한소리 또 듣는다. 그럴 거면 자기도 사먹질 말던가, 맨날 그 달달한 케이크 먹으면서 나한테만 쓰지말라고 하고.
그래서 체육시간이 끝나고 난 뒤의 매점시간.
제대로 움직인 터라 땀도 엄청 나버렸고, 머리를 식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필요했다.
원래부터 달달한 건 그렇게 입맛에 와 닿지 않았었기 때문에 담백한 바닐라맛의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 미츠하, 원래 딸기맛 좋아하면서. 」
「 어.. 그랬던가. 」
「 그렇다니까. 응? 」
그렇게 슬며시 팔로 나를 안는다...?
....잠깐, 너 설마.
*
첫 장편연재입니다.
만족할만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름의 캐릭터에 대한 재해석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헐 새로운 장편!
호고고곡
술마셨으니 나중에 볼게여 1만자 주기 업데이트보단 끊어야 할 때 끊는게 중요하답니다 솔직히 1만자 다 읽기에는 좀 길거든여
적정분량은 5천~7천자데수
새로운 하싼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백업 완료
글자기준이 아니라 신위주로 끊으면 그게 더 괜찮음. 이제 1편이니 읽어도 어떻게 나올지 감도안오네 ㅋㅋ 다음편을 기다려보겠음
일단 내가 쓰던거 다쓰고 볼게 ㅎㅎ
쒸뿔뇬 갤주 몸에 손대는거 보소 - dc App
샹크스 꼴 나기 전에 팔 치워라
ntr각 퍄...
잘 봤습니다 아직 1화라서 어떻게 나올지 감이 안 잡히네요 ㅎ
샹크스각인데..
어예
새 장편이네 ㅋㅋㅋ 잘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