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8년 만의 방일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일본에 오려구요" 데뷔 당시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말하다

작년 3월에 발매한 <사건의 지평선>이 한국 음원차트를 역주행해, 다시 각광을 받은 한국의 솔로 가수 윤하(만 34세)가, 약 8년 만에 방일하여 팬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일로 닛칸스포츠의 취재에 응해 데뷔 당시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약 8년 만의 방일. 보통이라면 일본어를 까먹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윤하로부터 나온 "자리에 앉아주세요"라는 말. 아무래도 어렸을 때 일본 TV 드라마 <고쿠센>에서 배운 일본어는 잊지 못하는 듯하다. "벌써 8년이라니, 빠르네요. 팬데믹도 있었고, '금방 갈게, 금방 갈게' 라고 말하고는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라고 웃는 얼굴을 보이며, 그 후로도 전부 일본어로 인터뷰에 답했다.
2004년에 일본에서 데뷔하여, 2005년에 대인기 애니메이션 <블리치>의 엔딩곡 <호우키보시>가 대히트. 현재까지 일본과 한국에서 실력파 가수로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다. 한국 데뷔는 2006년으로, 일본 데뷔가 먼저다.
"보아님을 본 것이, 일본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생각한 계기에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몇 번이나 말해도, 부모님을 포함해 어른들은 모두 '안돼. 어른이 되어야 햐지.'라고 말씀하셨지만, TV를 켜면 보아님이 일본에서 노래를 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데뷔했었죠. '진짜 대단해'라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조금 구체적으로 오디션을 보곤 했습니다. 그걸로 후지테레비 드라마 <동경만경 ~Destiny of Love~>의 삽입곡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서 저도 깜짝 놀랐지만, 갑자기 일본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데뷔하고 나서 약 1년 후. <호우키보시>가 대히트하여 극에 달할 정도로 더욱 바빠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전성기네요(웃음). 그 정도로 현실감 없다고 말해야 하나요. 예전일인 것도 있고 하지만, '진짜 그게 나였다고?' 싶기도 해요. 갑자기 잘 나가기도 했고, 게다가 저로선 일본이 외국이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하고, 투어를 하고,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제 터닝포인트이기도 하고, 지금의 제 근본적인 모습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도 헤맬 때는 그 당시를 돌이켜보기도 하고, '그땐 그랬지', '사장님, 프로듀서님은 이런 고민이 있었겠구나'하고 생각하곤 해요."
그 후에도 가수 활동을 계속했다. 그리고 작년, 윤하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3월에 발매한 <사건의 지평선>이, 11월 경에 한국에서 히트하여 역주행했다.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등 신세대와 경쟁하여 1~3위 자리를 서로 나눴다. "조금 계획대로 히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어요"라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정말 기뻤어요. '이제 슬슬 쉬어야지'하고 생각해서 하와이나 이즈 제도의 티켓을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확 확 차트에 들어가서. 감사했지만, 별로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야하나(웃음). '이제 이 이상은 기대하지 않게 해야지'라고 몇 번이나 생각해도, 이 이상의 결과를 계속해서 내버리니까, '정말 인생이란 알 수 없군' 같은 느낌이에요."
꾸미지 않은 솔직한 생각을 말해 주었다. 거기서 호감이 생겼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가수를 계속해온 이유를 '운이 좋았다'라고 딱 잘라 말한다. 좋은 사람들과 운명적으로 만난 덕분에 지금이 있었다고, 감사를 잊지 않는다. <사건의 지평선>은, "헤어짐"과 "시간"을 테마로 한 곡이다.
"제가 가진 가장 궁금했던 질문은, '시간이란 무엇일까'였어요. 팬데믹 때문에 일이 전부 날아가버리고, 공연도 계속해서 캔슬되고, 앨범 발매도 못했어요. 혼자만의 작업하는 시간이 늘어갔는데요, '시간은 뭘까. 이게 계속 흘러가면, 분명 죽음으로 이어지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더니, 그 질문을 풀기 위해 우주나 물리에 관해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깨달았어요. 그리고 유튜브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보다가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단어를 만났습니다."
거기서부터 곡 만드는 것이 빨라졌다.
"단어를 만난 순간, '이건 이별에 관한 생각을 적으면 되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이해할 수 없잖아요. 정말 소중한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 딱히 서로간에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니라도 안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건 왜일까'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정말 의문이었어요. 필사적으로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관계도 있죠, 어느 쪽이 나빴다고 말할 수가 없는 그런 관계. 그런 것에 비해 저는, 꽤 집착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집착하지 않게끔 어른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하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는 '곡에 아티스트가 따라간다'는 말이 있어요. 분명 그런 가사를 쓴다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가사를 쓰기 시작했어요."
시간이나 이별에 관한 곡이, 코로나 재앙 때문에 사람과 사람이 별로 만날 수 없는 일과 연결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돌과 팬의 관계로도 해석이 넓어졌다. 거기에 윤하의 압도적인 가창력에 힘입어, SNS에서 점점 퍼져갔다. 음원 차트의 대역주행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아이브의 유진, 스테이씨의 시은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커버했다.
"정말 너무 기뻐서, 몇 번이고 봤어요. '잘 부르네' 같은 말이 고마웠어요. 그리고 저는 이런 생각으로 쓴 곡이지만, '역시 노래는 부르는 쪽과 듣는 쪽에 따라서 전혀 의미가 달라지는구나'하고 느꼈어요. 연애로도 느낄 수 있고, 짝사랑으로도 느낄 수 있고, 각자의 아픔으로도 느낄 수 있고, 깊음도 느낄 수 있고.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약 8년 만의 일본 팬과의 재회. 이번 팬미팅에서는 <사건의 지평선>이나 <호우키보시>는 물론, <뷰> 등 한국 노래도 불렀다. 곧 데뷔 20주년이 된다. 앞으로는 어떤 가수를 노리는가.
"오랫동안 해나아가고 싶어요. 지금까지처럼, 제 노래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삽입곡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팬미팅은 큰 회장이 아닌, 약 200명 규모 한정으로 더욱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최소 1년에 한 번은 일본에 오려고 해요. 봄이 오면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막 봄에만 와버려 버리고(웃음)."이라며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재회를 약속했다.
뷰 한국노래 아니다 기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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