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번 다닌 생일카페도 아닌데 이번 윤탄절은 왜이렇게 마음이 몽글몽글 한지 모르겠다.)

많아진 이벤트 스팟, 이곳을 찾는 발걸음들, 같은 마음으로 모여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저 사람들이 누군지 이름도 나이도 모르지만 오래 된 친구인것 마냥 반가움을 느꼈다.나는 참 계산적이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모든 순간에 머리를 쓰는데 갑자기 이런 비효율적인 감정이 드는건 왜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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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을 위하는 마음을 갖는다"

말로는 쉽지만 머리가 커 갈 수록 좀처럼 하기 힘든 일이라는걸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된다. 이건 대부분 공감 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조차도 필요함과 서로의 목적이 명확히 전제로 깔린 만남들에만 치여 살다 지쳐 갈 때가 많으니까. 사실 이런 순간마다 도망치듯 윤하를 꺼내보는데 이건 어쩌면 내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몇 없는 순수한 마음이기 때문인것 같다. 전력질주만 하는 나에게 조금은 쉬어가도 괜찮다며 등을 내주며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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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온 모든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치열했을까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큰 위로가 필요했을까
주말이 지나면 다시 또 얼마나 바쁜 일상을 보낼까

이 사람들이 반가웠던건 어쩌면 동질감이었고 어쩌면 전우애였던것 같다. 익숙함에 웃는 올드비 윤붕이들에게선 함께 지나 온 과거를 보는듯한 느낌이었고 설레임에 웃는 신규 고객님들에게선 앞으로 더 넓게 펼쳐질 윤하의 가능성을 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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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의 마지막이었던 갤러리99.

갤러리의 방명록을 쭉 읽어보니 각자의 이야기로 윤하를 발견한 것도 참 재밌었다. 이전까진 혼자서 그냥 앨범사고 콘서트가고 시간 안맞으면 건너 뛰기도 하고 남들이 어떻게 덕질하는지는 관심이 없었는데 같은 도화지 안에 여러가지 이야기의 색깔들로 함께 채색을 하니 혼자 끄적였을 때 보다 몇배는 더 다채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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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을 넓혀 준 사람은 절대 잊을수가 없다"

라는 글귀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누나가 넓혀준 내 세상의 빈틈 만큼은 이 순간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채울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 사람들을 같은 공간에서 같은 마음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그 마음으로 모두를 대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쉽진 않겠지만 어렵지도 않을 것 같다.

섣부르게 단정지을 수 없는 삶에서 한가지 확신 할 수 있는건, 지금껏 그래왔듯 순간순간 윤하를 꺼내보며 그렇게 잘 지낼것 같다는 것 하나 정도?

어쨌든 이 말 하고 싶어서 주저리 주저리 쓴거 같은데

누나 생일 축하해요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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