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디션 때부터 누나 알게 돼서 나오는 한국 노래 다 들었는데
원래는 지방 출신이라 이제야 콘서트 처음 가본 서른입니다.
어제 콘서트 가서 정말 감동받았는데 혼자서 간직하고 싶은 것보다는
갤에 있는 팬분들이랑 이런 감정 나누고 싶어서 후기 남겨봐요!!

후기 전에 약간 Tmi이긴 하지만 제 상황을 약간 설명하고 싶어서...
조금은 어두운 내용일 수도 있으니 보기 싫으신 분들은 바로 후기글 봐주세요!! 후기는 쓰다보니 스포가 많아져서 주의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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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가기 전까진 지방러라 누나 앨범이라도 항상 구매하고 음악방송 챙겨봤었는데 오히려 수도권에서 대학 생활 시작하니 활동을 잘 하지 못하셨던 시기라 노래는 계속 들었지만 앨범 수집에 대한 욕심도 사라져서 앨범도 다 정리하고 콘서트를 잘 몰라 안 갔었네요
5집도 좋아하긴 하지만 제가 좋아했던 윤하 누나의 음악과는 약간 달라져서 라이트팬이 되기도 했구요...
그러다 취직을 하고 일을 하다 우울증이 생겨 버려서 퇴사하고 아무 노래도 듣지 않고 방황하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는데...실패하고 병원에 다니면서 망가져버린 멘탈을 치료하던 시기에 누나 6집이 발매되었어요!
어렸을 때도 정말 울고 싶은 날에는 오늘 헤어졌어요 들으면서 잠깐 울고 다시 회복했었는데 6집은 P.r.r.w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오열하게 되더라구요...특히 정말 신나는 노래인 오르트구름 들으면서 예전에는 멜로디 위주로 들었던 제가 가사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고 계속해서 울었었네요ㅠㅜ
그리고 리패키지가 나오면서 누나의 음악이 다시 대중적인 인기를 받으면서 저도 다시 일어나야겠다 생각하고 회사에 다시 취직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금 우울함이 저를 옥죄어오고 왜 사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할 때쯤 그나마 삶의 활력소로 여러 콘서트 다니는 와중에 누나의 스물 콘서트 소식을 알게 되어 바로 예매했습니다. 연말, 연초에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콘서트만 기다리면서 어떻게 버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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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팬클럽은 가입하지 않아 자리는 2층이였지만 오랜만에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웃으며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
음...작성하고 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후기 이제 쓸게요!!


1. P.r.r.w.
노래가 시작하기 전 영화관에 온 것만 같은 음향과 스크린에 영상을 보면서 어떤 노래가 첫 곡일까 궁금해하던 와중에 익숙한 전주가 나오면서 시작한 P.r.r.w.!!
시작부터 누나 노래는 사람을 집중시키더라구요
결국 끝을 향해 가는 비극이라도부터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후렴구로 들어가는데 이미 이때부터 정말 잘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간 중간 노래에 나오는 발맞추며~가사의 극고음 때 누나는 여전히 그대로, 아니 더 성장하셨구나 깨달았어요.

2. Black Hole
다음으로 이어진 곡인 Black Hole
리패키지 3곡 다 좋아하는데 솔직히 가장 안 듣는 노래가 뭐냐고 말하면 Black Hole이였는데, 전 곡에서 고조된 감정에 콘서트 밴드 사운드의 음향이 합쳐지며 살면서 들은 Black Hole중 가장 최고였습니다!!

3. 물의 여행
6집에서 오르트구름 다음으로 좋아하는 곡이 물의 여행이에요!! 윤하 누나 특유의 깔끔한 고음을 좋아하기도 하고 가사도 철학적이라 많은 생각을 느낄 수 있는 노래라서요!! 그리고 중간에 세이 하이 부분에서 팬서비스!! 귀여웠어요 누나ㅜㅜㅜㅠ
무엇보다도 나의 Wish 고음 들으면서 소름이 그냥...
콘서트를 여는 3곡 들으면서 이미 끝낳구나 생각했어요...

최근에 콘서트 가면서 노래도 중요한데 노래 사이의 멘트도 정말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윤하 누나 말도 정말 잘 하시고 왤케 귀여우신지...
체조경기장에 입성하신 것에 대한 감격이 느껴져서 뭉클하면서도
더 빨리 콘서트 다니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도 생기더라구요

4. My song and..
멘트 마지막에 항상 막곡으로 부르셨던 노래를 의미있게 부르고 싶다는 말씀에 Hooe, Home, My song and... 중에 뭘까 고민했는데
My song and...더라구요. 영어 버전 한국 버전 뭐 나올까 생각하면서 간주 기다리는데 한국 버전!! 예전엔 그냥 노래 좋네 하고 넘겼는데 가사 제대로 처음으로 들어봤는데 누나가 팬들하게 하고 싶은, 그리고 팬들이 누나에게 하고 싶은 말인 것 같아 뭉클했어요ㅠㅜㅠ

5. 앨리스
갑자기 바뀌는 연출과 전주가 나오는데...
앨리스더라구요...진짜 20주년 콘서트답게 오랜 팬들을 위해 작정하셨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중학생 때 윤하 누나로 인해 수록곡을 알게 되어 전곡을 듣고 있던 순수했던 제 모습이 떠올면서 저도 모르게 울었어요ㅠㅜㅜㅠ 그러다 가자...가자!!에서 누나도 역시 사람이라구나라는 생각에 웃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가사가 마냥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더라구요...지친 삶을 살고 있는 어른이 된 저에게 해 주는 위로 같았습니다!!

6. 어린욕심
기타 연습을 하셨다고 해서 4집 때 락윤을 정말 열심히 들었던 사람으로서 정말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어린 욕심ㅠㅜㅠ
이 노래도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 앨리스랑 마찬가지로 제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해서 뭉클하더라구요!! 솔직히 랩 기대했는데 콘서트 버전으로 잘 바꾸셨더라구요!!

7. 오디션
기타로 연습하셨지만 도저히 안 되셔서 피아노로 치신다는 멘트 듣고
아직 486이나 혜성은 아닌 것 같은데 에이 설마 했지만 데뷔곡 말 듣고
탄성이 나왔어요...지금은 일본곡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초등학생 시절 한국 노래가 전부였던 제겐 오디션이 누나의 데뷔곡이였으니까요!! 무대 보는데 그때 뮤비와 음악방송이 떠 오르고 누나 특유의 피아노와 그걸 보여주는 카메라 영상까지!! 추억여행 제대로 하고 왔어요!!

8. Black rain + Break Out
다시 기타를 잡으시면서 다크한 노래 하신다고 필터 끼고 보라고 오셔서 솔직히 One Shot 살짝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빗소리 나오길래 와? Black Rain? 살짝 생각했는데
바로 Break Out 나오길래 누나가 셋리 정말 많이 고민하셨구나 생각했어요!! 공감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누나 노래면 다 좋아했던 학생 시절 3집 Part A 좋아했었습니다...물론 1,2,3는 잘 모르겠어요...라이온...
음원이랑은 다르게 밴드 자체로 콘서트 음향으로 들으니 더 좋더라구요
게다가 중간 간주 부분에 밴드 소개 하시는 연출 그냥 최고였어요!! 다른 콘서트에는 멘트 중 뜬금없이 하는 경우가 많아 별로였는데 이게 진짜 락사운드구나 생각했습니다!!

9. Supersonic
제 닉네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최애곡입니다...
오랜 팬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 헤어졌어요와 내남부 이후 누나 노래가 나오지 않아 가끔 검색해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죠...그러다가 라디오를 듣지 않던 제가 윤하 누나가 타이틀 첫 공개 하신다고 해서 공부하면서 MP3로 라디오 주파수 맞춰서 Run 공개하셨던 그 순간은 지금도 잊지 못해요ㅠㅜㅜㅠ 물론 이번엔 안 하셨지만ㅠㅜㅜㅠ
아무튼 그만큼 소중한 4집 앨범의 시작을 담당하는 Supersonic!!
초음속으로 팬들에게 닿겠다는 의미와 함께 그 당시의 심정을 가사로 녹이고 고음과 락윤 모든 걸 다 갖춘 노래니 최애가 아닐 수 없잖아요...
콘서트장에서 떼창 부분 아닐 때 부르는건 아니라 생각해 내적으로 미친듯이 고개 흔들며 따라 불렀습니다ㅠㅜㅜㅠ
1부의 마지막으로 최고의 선택이지 않았나해요

1부가 끝나고 VCR 타임에 나온 쇼츠486을 보며 조금 진정시킨 뒤, 갑작스러운 대기실 장면과 웅성거림...연출 뭔가 나가수 때 같기도 해서 좋았어요!!

10. 今が大好き (한국어 버전)
일본 활동 시절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제가 아는 노래는 1.5집 번안곡이랑 Mindset 정도라 감을 못 잡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모르는 노래
하지만 가사도 희망차고 1, 1.5집 때 누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미소 지으면서 들었습니다.

11. 혜성
전 곡에서 아 이제 혜성 나오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그때는 친구들이 블리치는 몰라도 혜성은 다 알았어요ㅠㅜㅠ
피아노 치시는데 위에서 무대 장치 내려오면서 행성의 고리처럼 연출하는데, 이미 이때부터 누나는 천문학의 길을 걸으셨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게다가 콘서트 버전으로 더 열창하시는데 솔직히 이때부터 일어나고 싶고 떼창하고 싶어 죽는줄 알았어요!!

12. 비밀번호 486
혜성 다음은 당연히 살별이겠구나 생각했는데 비밀번호 486??
하지만 누나의 첫번째 전성기 시절이자 국민애창곡이였으니 무조건 나와야죠ㅠㅜㅠ 제 귀도 드디어 486 실제로 영접했습니다!!
이 노래는 뭐 후기 안 쓰셔도 다들 아실테니 패스

13. 살별
살별만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미 3곡 연속으로 부르셔서
조금 있다가 하시려나 했는데... 암전 상태에서 한 곡 더??
아니 누나 밀당 장난 아니십니다...목 상태 괜찮은 거 맞아요...??
다른 건 몰라도 C2024YH는 해야할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누나가 마이크 넘기셔서 바로 했죠!!
사평선도 좋아하지만 리패키지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살별인데
음원은 이제 못 듣겠어요...콘서트에서 들으니 진짜 이거구나 했습니다...

14. Rock like stars
누나가 멘트 하시면서 한 곡 정도만 일어나자고 하시는데
올 때가 됐구나 생각했어요
제 기준으로 4집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노래는 아니지만 콘서트는 뭐다? 분위기다 역시 락윤은 최고입니다ㅠㅜㅜㅠ 랩 부분도 자연스럽게 편곡하셔서 진짜 잘 즐겼어요

15. 텔레파시
의탠딩 한 곡은 아쉽잖아요...누나도 다 생각이 있으셨어요
앉을 수 없게 바로 텔레파시가 다음곡이라니...
당시에 2집 나왔을 때는 좋은 수록곡도 많은데 타이틀에 대한 말이 많았던 것 같은데 떼창은 역시 텔레파시만한게 없네요
꿈에서도 만나게 될꺼야 떼창과, 박수 부분,
특히 2층에서 헤이 헤이 할 때 바라보는 응원봉은 진짜 장관이니
누구라도 행복해질거에요!!

16. 오르트구름
사실 이 노래 들을때 또 혼자 청승맞게 울진 않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스탠딩으로 진행해주셔서 페스티벌에 온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즐겼어요ㅠㅜㅜㅠㅠ편곡도 좀 더 컨트리스럽게 됐고 레츠고, Beyond the road, Fall fall, 워어어어어어 떼창은 정말 신나네요
다치고 망가져 버거워진 항해...
이 가사를 들으면 마치 제 상황과 같았어요...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게 살아가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인생은 그게 다가 아니고 타인으로 인해, 상황으로 인해 생기는 풍파와 고난이 많더라구요...그래도 이를 극복하고 이겨나가자는 누나의 노래처럼 힘들 때면 이 노래 항상 듣곤 해요

17. 사건의 지평선
시간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마지막 노래지 했는데 이미 2시간이 지났더라구요... 사건의 지평선이 다시 1위를 하고 누나가 다시금 본격적으로 행복하게 활동을 했던 모습이 떠오르고 그 노래를 20주년 콘서트에서 제가 듣고 마지막 떼창 부분을 따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이것 때문에 그때 죽지 않고 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울었습니다...
떼창도 계속 하지 않고 한 소절 스크린에 틀어주셔서 누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ㅠㅜㅠ

18. 스무살 어느 날
첫 앵콜 곡! 사실 어쿠스틱한 노래는 취향이 아니긴 한데 잔잔하게 부르시는데 20주년이라는 상황과 가삿말, 그리고 누나의 눈물을 보면서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슬로건 이벤트까지ㅠㅜㅠㅠ

19. 추억은 아름다운 기억
이따금 윤하 누나 소식이 궁금해 갤이나 블로그를 살펴보면 항상 팬분들이 염원하던 노래인 추억은 아름다운 기억!! 사실 2시쯤 MD 사진 않아도 구경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에 콘서트장 주위에 들렸을때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잊고 있었어요...스크린에 아름다운 영상과 누나의 노래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추억이고 누나에게도 팬들에게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앵콜곡으로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20. 기다리다 (20주년 버전)
다른 건 몰라도 이 노래는 나와야죠ㅠㅜㅜㅜㅠ 누나의 첫 자작곡이자 20주년 기념곡!! 기존 노래도 좋지만 이 버젼이 감정을 더 극대화하고 다음에 만나기를 기다리다 라는 메세지까지 마지막 곡으로 최고였습니다.

사실 듣고 싶은 노래들도 더 많았지만 QR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어제 하루 꿈같은 시간 보냈고, 오디션 2006년때부터 누나를 좋아하고 팬이여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사는 이유를 모르겠고, 이따금 극단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냥 살다보니 여기까지 왔어요라는 누나의 말처럼 올해 나올 누나의 7집 앨범과 이번에 듣지 못한 노래들 들으러 다음 콘서트도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힘든 삶 이겨내보려고요...

그래서 라이브로 듣고 싶은 목록 콘서트 갈 때마다 지워나가볼게요
연애조건, 마이☆러버, Fly, Delete, 고백하기 좋은 날
첫눈에, 그거리,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Gossip boy, Hero, Someday, 빗소리, Rainbow, Best Friend
사랑하다, Say something, 오늘 헤어졌어요, 좋아해, 편한가봐, 스물 두번째 길
꿈속에서
People, Run, 소나기, 우린 달라졌을까, 크림소스파스타, 기다려줘
Fireworks,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봄은 있었다, 아니야, One Fine Day, 바다아이
Sunsonic, 괜찮다
종이비행기, Parade, 없던일처럼, 답을 찾지 못한 날

느린 우체통
사계, 비가 내리는 날에는, 어려운일
Winter flower, 먹구름, 26
나는 계획이 있다, 잘지내, 반짝 빛을 내, Truly, 별의 조각
바람
+
네 꿈을 펼쳐라, 말도안돼, 먼훗날에, 일생을, 멀리서 안부, Fly to high, 빛이 되어줄게, 해요, 스물다섯 스물하나

하나하나 보면서 써놓고 보니 과하긴 한데 살아가다 보면 언젠간 듣게 되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