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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F1 둘째날은 F2

윤하 최대 단콘, 1만명 넘는 관객, 체조경기장
가수가 자신의 역대 최대 공연을 20주년 콘서트로 하게 되는 일이 평범하진 않은 것 같다. 누나 축하해요

윤하 특유의 곤조를 좋아한다. 어릴적 인터뷰를 흑역사로 농담삼아 언급하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기꺼이 해 주면서도 끌려다니지는 않는 것. 연예인한테 쉽지 않은 거고 윤하는 그렇게 한다.

셋리를 들으며 다시금 느꼈다. 갑자기 커진 규모의 콘서트에서 소위 머글 뉴비들을 많이 의식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콘서트 분위기가 윤하의 주도 하에 흘러간다. 윤하가 성장해온 과정과 잘 해온 것들을 보여주면서 20주년을 자축하는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가 좋았다.

락윤을 좋아한다. 어린욕심, 오디션, 브렉아웃, 슈퍼소닉으로 이어지는 락스타 라인이 이번공연의 특별함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 락스타가 되고싶지만 그 멋이 안난다며 기타를 잡는 모습이 진짜 귀엽고, 막상 귀엽다기에는 폭발적인 가창력만큼은 윤하가 꿈꾸는 락스타 그 자체를 보여주는 반전매력. 이래서 윤하다!
보컬 상태야 6집이후로 전반적으로 훌륭했지만 이번공연 정말 노래부르는데 거리낌이 전혀 없었다 완벽했다.
난 음향은 잘 모르는데, 그냥 풍성하고 좋다는 느낌? 이머시브사운드는 아마 넓은 뒷자리에 균일함을 주는 목적일테니 난 잘 모르겠다

그리고 누나 이모윤하되고나서는 그 특유의 이쁨이 있는데 그 이쁨의 극한이었다
어쩌면 뽈긩이라는 단어도 그 개념의 형상화일지도
너무 좋아

데뷔때의 윤하가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문자,
지금이제일좋아,
스무살어느날,
그리고 어린시절 회상하는 멘트들
뭔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눈물 터진 윤하

의미부여를 많이 해 봤는데,
윤하 스스로도 20년간 노래하면 지금의 모습이 찾아올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는 그런 감정인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내일 일은 오늘 알 수 없고, 오늘을 살아감이 쌓일 뿐이다.

생각이 많아졌다.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아픈 경험을 많이 하면서도 무덤덤한 삶을 살고 있기도 하고,
내가 예기치 못하게 잃었던 것과 잃은 줄 알았던 것이 다시 찾아온 것, 그 두 가지 모두 윤하가 포함돼 있었다.
슈퍼소닉이나 물의여행, 추아기를 부르는 윤하의 모습은
몇 년 전에 오프를 다니던 내 소원이었다. (아마 지금 갤에있는 몇명과는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 보는 윤하는 너무 완벽하고 성공했고 행복한 모습이어서, 진심으로 이런 상태가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빌었다.
그럼에도 내일은 모르는 거니까, 윤하를 보는 것이든, 지금의 감동없는 삶에서도 내가 당연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감사한 줄 모르는 것들을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윤하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