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는 도저히 남길 곳이 없어서 잠시 들어와서 글 남김.


잡설은 일단 쓸거 다 쓰고 우선 콘서트에 대해서



1. 음향

이머시브 사운드라길래 기대 반 걱정 반 정도 하고 갔었는데, 음향쪽 상당히 신경 많이 쓴게 보였음

특히 체조 경기장 특성상 음향이 좀 아쉬울 때가 많다고 들었는데, 그걸 잡은거 자체로 대단한 부분.


그리고 그동안은 좌우 우퍼가 워낙 커서 먹먹할 때가 많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이 귀가 편했던 공연이랄까

앞으로 이런 공연들이 늘어나서 이머시브 사운드가 좀 더 공연장 대중화되서 금액도 낮아지고 이랬으면 하는 바램.


개인적으로 귀 하나 밖에 들리지 않는 사람이라 양쪽으로 듣는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음.


단점이 있다면 워낙 공간감이 강해서 그런지 떼창이 묻히던 부분. 떼창도 잘 활용하면 웅장해서 관객 끌어모을 영상이 나오는데

사실 플로어도 떼창이 저번 핸드볼에 비하면 들했던 편이라서 그냥 떼창 자체도 작았던거 아닌가 싶기도.



2. 영상

영상도 진짜 많이 갈아넣은게 보였음. 영상 전공자다보니 매 콘서트마다 스크린에 나오는 새로운 영상들에 주목하곤 하는데

이번이 진짜 노래에 맞게 더 잘 만들었다고 봄. 앨리스나 486 등은 요즘 스타일에 맞춰서 만들어서 더 괜찮았다고 봄.


참고 설명으로 오늘 콘 중간에 대기실 윤드버그 같은 경우에 캠이 나갔는데,

보통 기계 변환부의 이슈거나 스위쳐랑 연결된 카메라 선 문제인 경우인데, 촬영감독이 짐벌쓰는거보면 선 문제 확률이 높음.

(변환은 보통 ENG 카메라가 과부화 걸려서 조질 때가 있으니)


돌발 상황인데 윤하가 모르는 상황임에도 잘 대처했다고 보는 편. 



3. 셋리

이번에는 진짜 오랜만에 듣던 노래도, 그동안 안불렀던 노래도 많았던거 같음. 대표적으로 앨리스, 어린욕심, 이마가 다이스키.


이마가 다이스키는 꼭 듣고 싶었던거라서 성불했고,

앨리스랑 어린욕심은 토요일 콘서트 전에 병원 갔다오면서 갑자기 떠올라서 흥얼거렸는데 운명인가 싶기도 하네.


사실 유비키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일부러 연말콘때 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과연 태기는 성불할 수 있을지.


여튼 텔레파시는 작년에 봉인 풀고 다시 봉인할 줄 알았는데, 호응이 좋아서 아예 리미트 풀린듯하고

스무살 어느날 때는 윤하가 울기도 했고, 나도 머릿속에 그동안 덕질들 떠올리면서 감정이 복잡하고 그러드라.


셋리 구성은 상당히 만족한 편.



4. 조명

개인적으로 조명 눈뽕이 좀 있었다고 보는 편.



무튼 콘서트 관련한 내용은 여기까지 써보고,


잡설 몇 개만 적어보면 그동안 덕질하면서 참 굴곡도 많았고, 다사다난했지만 그래도 결국은 체조까지 밟아보니까 감개무량할 정도.

22-1 시작으로 쭉 달려서, 생각해보니 22-1도 올해로 15년된 공연이이네. 아무튼 못간 콘서트도 많긴했지만

악스홀부터 체조까지는 상당히 의미 깊었던거 같음.


작년에 집안 사정때문에 희생하던 것도 있고, 구직난때문에 1년을 쭉 내리 쉬었고,

그렇게 쉬었음에도 청춘페스티벌 이후로 공연 한 번도 못갔다가 7개월만에 온거라서 마음적으로 더 힐링되던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올해도 결국 콘서트 위주로 밖에 못가겠지만, 최대한 갈 수 있다면 다 가보려고.



그리고 사실 스무살 어느날때 살짝 울긴했었음. 작년에 워낙 마음고생을 많이한 모든 것들이 생각나기도 했고,

머릿속에서 그동안 윤하 덕질하면서 많은걸 보고 그러다보니 먹먹하기도 했고, 그래도 굴곡 이겨내고 체조 선 모습 보니까 그런 것도 있고. 참 복합적인듯함.


일단 조금 복잡하긴하지만 취직도 하긴 했고, 앞으로 잘 준비해서 내 미래도 그려나가야지 뭐.


이 글 끝으로 다시 당분간은 갤에 글은 안남길 에정임. 이유야 알거니까 패스하고.


다만, 늘 한결 같이 이 자리를 지키면서 노래 듣는 한 명의 홀릭스로써, 언제나 윤하 노래 듣고 덕질하고 그러겠습니다.


늘 노래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