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표현을 빌리자면 약간은 고해성사가 되지 않을까
어릴때 혜성 기다리다 486 오헤졌까지 열심히 듣다가 지구명반 4집 나올때쯤 기숙사학교 들어가고 공부하겠답시고 폰도 피쳐폰으로 바꾸면서 음악 거의 못들었음... 생각해보면 이때 기점으로 좀 다크해졌던듯

대학에 가고, 15년 18년에 축제때 오셨을땐 뭐랄까 약간은 거리감이 느껴졌던 것 같음. 일단 전여친이 누나팬이었고 (혹시 윤갤하니...?), 거기에 내가 너무 오랫동안 누나 노래를 안 듣기도 했고, 그 당시엔 내가 아싸로 살아서 그런가 일단 음악을 찾아 들을 열정이 없었거든...

졸업을 하고, 대학원에 오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여전히 어둡게 살고 있던 찰나, 사평선이 역주행하기 전에 오르트구름이라는 노래를 알게 됐고 이 노래 가사가 너무 좋아서 한참 듣고, 그러면서 나무위키도 찾아보고 6집도 전곡 다 듣고, 지구명반 4집, 5집, 스마 언스마, 하나하나 다 찾아들으면서 예전의 그 추억들이 살아나더라. 그러면서 아 이번 겨울엔 연말콘을 가야겠다 했는데 불과 몇달사이에 누나는 더이상 올홀이 품을 수 없는 락스타가 됨... (티켓팅 개망했단 소리) 근데 다행히 취소표 하나 잡아서 감ㅠ

그렇게 가 본 콘서트는 내 예전 플리들을 다 불러올 만큼 행복했고, 그날 참 많이 울었던것같음. 기쁨의 눈물이었겠지.
그 길로 홀릭스가 됐고, 지금은 누나 노래에 힘 많이 받아서 잘 살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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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갔을때 체조를 부르짖었는데 진짜 체조 오다니... 너무 감격스러웠다
무대도 엄청 와이드하고 웅장해서 좋았고
의탠딩이 짧은건 좀 아쉬웠는데 나도 힘들더라ㅋㅋㅋㅋ 그래도 앉아서 꽤 잘놀았음

추아기 때는 진짜 많이 울었음. 이노래는 왜이렇게 슬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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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늦게 누나를 안 게 좀 아쉽다, 인생 몇년 손해봤다 이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래도  만날 인연이라면 반드시 만날테고
짧든 길든, 음악의 감동은 시간을 뛰어넘어 전해지고
발맞추는 시간 속에 기록이 있으니까 너무 자책은 안해야겠다.

20년동안 노래했듯이, 앞으로도 계속 노래해줬으면 좋겠어
오랜 시간을 돌아와 반려가수를 만났다는건 행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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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23U 한장 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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