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젠가부터 윤하의 음악을 찾아서 듣게 되었다. 아마 4집 슈퍼소닉으로 처음 알게 되고 나서부터였을 것이다. 그 후로 아주 오랫동안 mp3와 스트리밍으로만 찾아 듣던 사람이었다. 콘서트나 팬미팅은 말할 것도 없고, 가수의 이모저모를 많이 찾아 보지도 않았다. 그럴 가치를 못 느낀 게 아니라 그냥 그런 개념이 없었던 것이다. 콘서트 같이 가자 할 사람도 없었고, 가난한 학생이기도 했고, 알바하랴 대학다니랴 뭐하랴....
그러다가 군대에서 상병 꺾일 때쯤 가정사로 많이 힘들었다. 오죽하면 남들 다 기다리는 휴가도 나가기 싫어 반 년 넘게 안 나가다가 GP투입 전 꼭 내보내려는 포대장님 행보관님에 의해 며칠 나갔다 왔는데, 복귀하는 날 저녁 대대 미니버스에서 들었던 5집의 답을 찾지 못한 날이라는 노래를 듣고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날 밤 자려는데 자꾸 귓가에 그 노래가 어른거려 몰폰으로 몇 번이나 반복재생했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이후로도 힘들 때마다 이 노래를 참 많이 들었는데, 이상하게 윤하의 슬픈 노래를 들으며 침대에서 혼자 개찐따처럼 질질 짜고 나면 좀 개운해지면서 우울함과 무기력감이 가라앉고 평온해지더라.
2.
그 때부터 언젠간 한 번은 꼭 고윤하 콘서트에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아놓고 살았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연이 없었다. 정보가 늦어서 예매를 놓치거나, 하필 급전이 엄청 나갈 일이 있어서 못가거나..... 그렇게 다 놓치고 살다 6집을 만나고 사평선으로 차트를 역주행하고..... 그런데 리패키지에서 살별이 그렇게 좋더라.
아 이건 너무 좋은데 살별 라이브 들어야지 이제 진짜 콘서트 가야지 해놓고 또 까먹었다.... 삶이 바빠서라는 변명을 해본다.
그렇게 스물콘 전국투어를 놓치고 홀릭스 8기도 놓치고 그리 살다가 빛나는 여름을 만났다. 다행히 좋은 갤럼을 만나서 자리도 하나 얻고, 취소표도 구해서 두번 다녀왔다. 두번 다녀오기 참 잘했다. 첫 번째는 그냥 내내 두근대고 벅찬 감정에 휩싸인 상태로 들어서, 기억에 남은 게 없다. 정확히는, 기억은 나는데 순서대로 배열이 되질 않고 그냥 몽롱하게 꿈 꾸는 듯한 것이다.
두 번째 들으니 비로소 느껴지는 것들이 정리가 된다. 근데 이걸 쓰려고 했더니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써버렸네? 그래서 결국 이렇게 길게 써놓고도 뭔가 알맹이가 없는 것 같다. 아무리 봐도 이건 후기가 아니라 그냥 넋두리다.
3.
그...윤님
고맙습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많이 들으셨겠지만 정말 제 삶 힘들 때 당신의 음악으로부터 위로를 받았어요. 여전히 삶은 녹록치 않지만 그래도 답을 찾아 볼게요. 신세 많이 졌습니다.
오래오래 음악해주시기보다는 하고 싶은 만큼 해주세요
일단 저어는 죽을때까지 듣긴할건데 아무튼 하고 싶은 만큼 해주세요
무리하느라 아픈 윤님 못생김
행복한 윤님 이쁨
단발윤 이쁨
고윤하 여친짤을 주기적으로 공급해주시는 윤갤 일동 여러분도 이쁨
세줄요약을 하라니까 3개로 나눠버리네
후기 아니래서 추천은 안 줄게
후기추
후기추 ㅇㅇ
님 윤님이 캡쳐해서 프롬에 박제하심 부럽다 - dc App
잘 읽었어요 후기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