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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 지났다
태어나서 처음 가본 콘서트가 스물 첫콘이었는데 
어느새 여섯번째 공연 관람이다

그때는 여자친구랑 같이 갔었는데 
그새 헤어져서 소극장부터 혼자 봤다

혼자 봐서 그런가 공연 즐길줄 몰라서 그런가
감동은 있지만 뭔가 재미가 덜하더라 
울림은 있었는데 그걸 글로 적고 싶어도 잘 안되더라

소극장 막콘 때 
밖에 비 많이 온다그랬나? 소리지르던 사람 앞에 있었는데 
부럽기도 했다 걘 마음껏 즐기기라도 하는거 같아서

연말콘도 비슷했는데 
이대로는 안되겠어서 친구놈 데리고 갔다

걱정이 됐다라고해야하나
못 즐기는 내가 바보같아서 기대가 덜 한거 같더라
그래도 그냥 윤하보는게 좋으니까 
이번에는 핸드폰에 말고 눈으로 담아오자 다짐하고 입장했다

작년에 같이 왔던 사람도 생각나고 이상하게 떨리더라

태양물꼬기 첫곡으로 나와서 더 좋았다
실수해서 귀엽기도 했고 혹시 다시 불러주는거 아닌가 내심 기대했는데 다시 안 해주더라

구름의 그림자랑 포인트 니모 좋아하고 많이 들었었는데 
이번엔 뭔가 좀 다르게 들렸다 
그동안 가사를 대충봤던걸까 왠지 더 와닿더라

포인트 니모 무반주는 
스물 첫곡 P.R.R.W 듣고 소름 돋았던 순간이 떠올랐다 

태양물고기는 다시 안불러줬지만
오르트구름 너무 좋았다 
내 앞으로도 지나가줬는데 0.1초 눈만 스쳤지만 영광이었다

즐겁게 즐기고 계신가요? 라는 질문에 
진심으로 네 라고 대답할 수 있었다
더 신나있었으면 나도 마이크 건네줬을까 
아직 그정도로 못한거 같기도하고

사건의 지평선 울컥해서 못 부를때
나도 괜히 울컥하고 잘 지내도 왠지 더 슬펐다
윤하 노래는 다 내 얘기같아서 슬프더라 

잘지내 그랬으면 해


같이 가준 친구덕분에 공연 더 잘보고 온거 같다

후기는 첫 공연이후로 처음 써보는데
후기인지 배설글인지 모르겠다

글 적는걸 안하다보니 간단한 후기도 못쓰겠더라 
첫 콘서트는 감동에 벅차 나름 몇자 적었었는데 
그 뒤로는 잘 안적어지더라
매번 감동이었고 좋았다고 잘봤다고 이제라도 말해본다

위에 재미없다 했지만 사실 다 좋았다
약속 무지개 저편 그 시절로 돌아가는 노래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취미도 없고 그랬는데
공연때 지금이 제일 좋아 듣고 
지금부터라도 하고싶은거 해보려고 덕질 시작해봤다
나 윤하 좋아하더라

팬 클럽도 가입하고 프롬도 구독중이지만 
어색해서 일년째 눈팅만하고 있다
반말을 못하겠다 나같은 사람 또 있나 

아쉬워 
돌아가서 앨범사고 공연 쫓아다니고 그러고 싶다
너희가 즐기던거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해볼라고..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꿀렁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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