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중2 때 간 비밀의 화원이 첫콘이었으니까 고딩 땐 공부한답시고 콘은 못갔지만 11년차긴 함. 오늘 뷰민라 갔다가 같이 간 친구가 너무 덥워하고 힘들어해서 로이형 끝나고 나왔는데 셋리 보고 아쉬움이 1도 없는 공연은 진짜 처음임. 


그동안 셋리 떡밥으로 갤 시끄러워도, 작년 빛나는 여름 참사가 나도 셋리는 가수 권한이고 팬은 공연 끝난 후에 비평만 하지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할 수 있나?란 생각이었는데 이건 좀 아닌 듯함. 누구는 연말콘, 앵콘 재탕이어도 대중 대상으로 7집 셋리는 처음이라 하지만 언제부터 가수가 대중에 그렇게 신경을 쏟았는지. 걍 끼워맞추기라 생각함


아닌 말로 그 말도 안되는 섭소-레스큐 공백기 기간 동안, 까뿌 화보, 거의 완성했다가 엎었다, 파판 병크를 다 참고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은 윤하의 노래나 외모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티스트로서의 소신과 철학이 있고 하나를 하더라도 팬을 생각하고 정성을 쏟아서 작품을 내고 공연을 올리는 고윤하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것도 분명 크다고 생각함. 그래서 연예인이란 직업임에도 대중에 노출이 거의 없이 칩거하다시피해도 응원하고 지지해준거 아닌지


근데 이번 셋리는 전혀 아니었음. 윤하가 락페에 나가는 가수도 아니고 뷰민라나 그민페면 대축이랑 비빌 수가 없는 가장 큰 페스티벌인데 아무런 고민 없이 소녀의 항해라면서 연말콘 앵콘 셋리 복붙? 이게 진짜 긴시간 준비한게 맞는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본다. 옛날 윤하였으면 이 상황이라면 차라리 뷰민라를 안나갔을 거임. 옛날 페벌에서 부르던 곡들은 그 땐 헤드라이너급이 아니었으니 헤드라이너인 지금은 부르기 힘들 수 있다고 해도 하다못해 자주 등장하던 곡 어레인지나 그민페의 런쿠스틱 같이 충분히 변주를 줄 수 있음에도 그냥 냅다 복붙에 히트곡 2개. 


유다밴도 좋아해서 직전 유다밴 콘도 갔다옴. 유다밴 셋리도 단콘 셋리 거의 복붙에 인트로랑 막곡까지 똑같긴 했음. 근데 윤하가 유다밴급은 아니잖아. 경력도 경륜도 비교가 안되는 자타공인 명실상부 여솔 최고 아티스트란 사람이 이제 데뷔 4년차 밴드랑 동일선상이면 안되는 거잖아. 


사평선 뜨고 나서 사람이 바뀐 건지 아님 긴 시간 동안 자기 음악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지 못하다가 큰 사랑을 받게 되니 놓치고 싶지 않은 건지는 모르겠고 그런건 아니었으면 하지만 확실한 건 대중 챙기느라 윤하 음악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 떠나면 7집 같은 앨범 백날 내도 대중은 7집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는 거. 윤하 팬이니까 7집이 명반이라 하지 일반인들은 7집 듣고 이게 뭐냐 하더라. 


무조건적인 비난도 난 절대 반대긴 하지만 공주 공주 하며 무조건적으로 어화둥둥 하는 것보다 좀 진심어린 걱정의 목소리를 한 번은 들어봤으면 좋겠음. 그냥 셋리 원하는거 안 나왔다고 징징대는 거라 치부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