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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매번 말하지만 연말콘보다는 소콘을 좋아합니다.

   일단 머글보다 덕후들이 좋아하는 곡들이 소콘에서 더 많이 셋리에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길었던 공백기 이후에 비교적 꾸준히 나오는 신보들을 듣는 것도 굉장히 즐거운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입덕하기 전에 불러주던 곡들은 영영 셋리에 다시 포함되기 힘들겠다고 생각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레어곡들에게 기회가 올 수 있는 소콘을 더더욱 기대해 왔습니다.

   다음으로는 윤하누나는 피아노나 키보드 하나 두고 노래할때 흡입력이 굉장한 가수라고 생각해요.
제가 일을 시작한 후부터는 예전만큼 윤하의 활동들을 부지런히 팔로우업하지 못하고있고, 그렇기에 예전만큼 윤뽕?을 가득채우고 팬미팅에 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의무감으로 공연을 예매하고 와서는 처음에 약간은 시큰둥하게 앉아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결국 노래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다시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 키보드하나 두고 노래할 때 누나의 목소리가 제 귀에 착 감기면서 완전히 공연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런 점들 때문인지 저는 예전부터 꿈꿔오던 공연이 있었어요.
첫앨범부터 순서대로 해당 앨범의 모든 곡들을 불러주는 소극장콘서트.
당연히 말이 안 되는 건 알지만 회차마다 간격이 있더라도 라이브로 못 들은 곡이 없게 다 불러주는 소콘을, 제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으로 간직하고 덕질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팬미팅이 현실적으로 제 소원을 풀어주는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현실적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아직까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항상 새로운 노래, 최근에 나온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것이 가수 마음일텐데 또 팬들 생각해서 이렇게 많은 레어 곡들을 팬미팅에서 불러주니 감동입니다.

무대 하나하나 마다 언급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줄입니다.
오늘 받은 감동으로 앞으로 공개될 작업들과 띠어리 3부작의 마지막 앨범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윤하 덕질은 평생 동안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올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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