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몇년 심신이 온전치못해서 
20주년때만 마지막으로 불태우고 
2025년은 20주년 앵콘을 마지막으로 윤하 공연을 보지
못했다(그 좋았다던 팬미도 결국 가보지 못했다. 아쉬울까봐 아직 영상도 안봄.)

7집은 참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했지만 덕질도 현생도 지쳐서
오프뿐만아니라 음악 자체도 윤하의 음악들에 대해 거리를 두던 차에 어느덧 2026년이 다가왔고, 소극장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용기를 내어 콘서트에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소극장 콘서트는 2016 빛나는여름에 처음 간 이후 9년만인지라 어느정도 기대에 찬 채로 콘서트에 임했다.

우선 윤하가 원했던 이번 겨울 소극장 콘서트의 컨셉과 셋리스트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던것 같다. 논스톱으로 달렸던 첫 8곡은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내가 평소에 잘 듣게 되지 않던 5집의 수록곡들을 훨씬 신선하게 접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이입도 이전 5집 레스큐 콘서트 때보다 훨씬 용이하게 할수 있었다.

이후 이어진 멘트와 2부 곡들을 들으면서, 이전의 콘서트들에 비해 스토리텔링과 이를 위한 편곡에 중점을 두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2,3곡을 더 배치했거나 몇몇곡을 다른곡으로 바꿨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겨울 내지는 적막한 일월에 잘 어울리는 콘서트였던것 같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윤하의 의도는 아니었겠으나 멘트 분량 조절에 실패했다는 것과(8곡 달리고 첫 멘트를 할 때까지만해도 멘트는 다 합쳐도 20분이 넘지 않고 노래만으로 20곡 이상이 되겠구나라는 뇌내망상을 펼쳤었다.), 몇몇 셋리스트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사실 콘서트가 진행되면서 앵콜 곡으로 홈이 나올거같다는 상상을 했더랬다..).

그래도 근 1년만에 들러본 윤하의 공연은 언제나처럼 감동이 있었다. 많은 고민과 노력이 느껴지는 공연이었고, 내마음은뭐가돼, 포인트니모 등 몇몇 노래에서는 감정을 주체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앞서 말한것처럼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겨울 소극장 콘서트는 처음이 아닌가. 다음엔 더 좋은 공연이 되리라 믿는다. 오히려 윤하의 말마따나 앞으로 컨셉별로 공연이 나뉘게 되면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 기다릴지도 모르지,,

아무튼 연초에 꽤나 많은 위로를 받고 가는것 같다. 나도 슬슬 30대 중반에 접어드는데, 언제까지 윤하 공연을 다닐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오래 다니고 싶다고 느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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