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올리지말까 생각했는데 어제 로로갤에 윤프놈이 후기쓴거보고 그냥 강행함)

세줄요약
- 맛있다
- 다 갈만했다
- 셋리는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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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이상으로 개ㅐㅐㅐㅐㅐㅐㅐ 길다)

24년처럼 후기를 매일 나눠 쓸까 잠깐 생각해봤다...만 8번도 짜내고 짜내서 만들어낸 건데 12번이 될 리가 있나. 무대에도 사람이 6명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공연 기간 벌어진 모든 것을 한 편에 적기에는 사건도 분량도 너무 많아, 절반도 읽히기 전에 뒤로 가기 버튼이 눌릴 Phan이었다.

그리하여 노래에 관한 얘기와 노래와 관련 없는? 사건?사고?를 분리해 2편으로 쓸 생각을 했다.

근데 이것만도 너무 길긴 하다.




In play

- 경기 시간 중, 실제로 볼이 플레이되고 있는 상태. 게임이 개시되어 종료되기까지의 사이에 데드가 아닌 볼을 In play라고 한다.


1편은 In play,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읽는 누구도 딱히 불편하지는 않을 순수 공연에 대한 것들.

모든 곡에 대단한 감상이 남진 않았다. 그래서 다 넣진 않으려다가 그래도 한 줄씩은 써 볼까 싶어 뭐라도 적었다. 좋은 걸 하나라도 더 기억하기 위해.

대신 있지도 않은 감정을 억지로 풀어내지는 않으려고 했다.
솔직함이 짱이다.

TIP) 좋아하는 곡만 쏙쏙 골라서 빨리빨리 내려버리자




Tracklist

(New Season)
01 괜찮다
02 없던 일처럼
(In Flight)
03 Airplane Mode
04 내 마음이 뭐가 돼
05 없어
(On The Edge)
06 Drive
07 답을 찾지 못한 날
08 Truly
09 다음에 봐
10 바다아이
11 봄은 있었다
12 기다리다
13 느린 우체통
14 별의 조각
(Lost in a Dark)
15 맹그로브
16 Black Hole
17 코리올리 힘
18 포인트 니모
19 Winter Flower
E1 종이비행기
E2 Parade
E3 바람
E4 우산
E5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E6 오르트구름
E7 사건의 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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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 같이 New Season을 여는 인트로는 "오늘 이 곳은 작고 조용한 방이야"라고 알려주는 듯했다.
후에 다음에 봐가 등판하면서 살짝 틀어지긴 했는데 Truly 있을 때 기준으론 1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상징하는 좋은 카드였다.

6분 정도로 굉장히 긴 편인데 1회차인 관객들에겐 지루하고 현학적이었을 수도.
여러 번 봐야 본색을 알 수 있던 점은 아쉽다.




01 괜찮다

1줄요약: 안녕히 가세요(감)

이 노래는 들을 때 왠지 소복하게 눈이 쌓인,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길거리가 생각이 난다.
거기에 이번 편곡은 마침 공연 시기와 맞물려 겨울겨울한 성격이 한층 강화된 것같아 좋았다. 동화 속 겨울같은 느낌?
1부의 분위기를 잡는 곡으로서 역할을 잘 했다.

또 괜찮다를 비롯해 몇몇 곡에서 조용히 첼로가 치고 들어오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너무 듣기 좋았다.

보컬이 섬세한 곡인데다 1빠따라 컨디션을 많이 타게 된 점은 아쉽다. 2부에 있었다면 더 잘 부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살짝 있다.




02 없던 일처럼

밴드 사운드를 대체한 첼로-바이올린-피아노가 오히려 후반부 클라이막스를 더욱 강조하는 듯했다.
소리의 강도가 원곡에 비해 약해질 수 있는 구성인데 아이러니하게도 17년 당시보다 커진 보컬 성량에 더욱 잘 어울렸다. 살짝 신기방기.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3회차는 18년도 청주현대백화점 오프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
그날 이후로는 마지막 애드립을 가성으로 처리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올콘러만 누릴 수 있는 특혜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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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Airplane Mode

유일하게 일렉기타가 등판했던 곡.
노엘이 쓰는거랑 같은 모델이라고 승민이가 알려줌ㅋ

기타가 저 밑에 저음까지 커버해서 처음엔 베이스가 있나 무대를 뒤지기도 했다.
1인 2역 최원석 파이팅.

가사와는 상반되게 귀여운? 포인트가 있어서 좀 웃으면서 봤다.

하나는 '(본론만 얘기해) 나 좀 지쳤거든' 할 때 기타와 보컬이 같은 박자를 타고 가는데, 그게 참 재밌었고.

다른 하나는 곡 중 천장에 붙은 조명 24구가 피아노와 함께 차례대로 켜지는 구간이 있는데, 그 지점이 너무 좋았다.
다른 생각하다가 그거 못 본 날은 괜히 좀 손해보는 기분;;

괜찮다-없일은 원곡이랑 비슷한 결인데 이 곡부터 원곡 파괴 편곡이 하나씩 나오면서 공연에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익숙해진 이후로는 잠들기 참 좋았다 ㅠㅠ
12회중에 7회는 졸았다.

자라고 연주해준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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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내 마음이 뭐가 돼

예상치 못한 대박!
다른 사람도 아니고 종완이형이 쓴 곡이니 언젠가는 꼭 듣고 싶었는데 초반부터 예고없이 튀어나와서 놀랐다.

부르기 너무 어려운 곡이라는데 잘 되는 날은 CD를 씹어드실 기세여서 별로 와닿지 않는 멘트(칭찬임)
오히려 듣는 입장에선 비교적 컨디션을 덜 타는 곡이었다.

잠깐 힘을 숨겼던 바이올린이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곡.
제2주인공으로 봐도 될 정도로 곡을 중반부터 이끌어가며 '와 진짜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생각이 절로 들었다.

코러스 없이 혼자 부르다 보니 빠지는 가사가 많았는데, 한두 소절에 그친 없일과 달리 후반부의 상당 부분이 그리 돼서 그것만 좀 아쉬웠다.
나는 상상 속의 코러스를 추가해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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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없어

1절 후 후렴 한 번이 빠진 게 처음엔 참 어색했는데 듣다 보니 그거대로 괜찮더라.
힘을 아껴뒀다가 '다 똑같은 얘기' 할 때 극적으로 소리를 빵 터뜨리기 위함이었을까?

스튜디오 라이브 발매 당시 악기 구성이 재현되어 기뻤다.

이후 On The Edge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예고한 다음 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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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Drive

애플모에 이은 원곡파괴범 2.
그리고 의외로 호불호가 완전히 극과 극으로 갈린 곡이기도.

원곡은 깊은 밤 아무도 없는 국도를 천천히 달리는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어딘가 따뜻한 집을 찾아 난로 빵빵하게 켜놓고 조용히 털어놓는 느낌이랄까.
무대 곳곳에 켜진 라이트가 그런 부분을 한층 더했다.

시작하자마자 바이올린이 힘을 보태며 소리의 범위가 커졌다. 피아노는 다른 곡에 비하면 단순하지만, 원곡보다는 훨씬 바삐 움직였다.

가사를 생각하면 원곡이 잘 어울리긴 하는데, 그래서 이질감을 느낀 사람들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근데 나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이런 편곡이 어떻게 튀어나왔지?
다시 생각해도 신기하네. 올콘이 아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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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답을 찾지 못한 날

원곡파괴범 3.
호불호 극단적(?) 갈림 2.

처음엔 비의 향기인 줄 알고 설렜는데...
오랜만에 나와서 나름 반갑긴 했다.

원곡은 끝없는 우울에 가까운데 여기서는 많이 밝아졌다.
Drive는 조금 이질적이면서도 꽤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잘 모르겠다.

노래 자체의 호불호가 심히 갈리는 여파가 공연까지 이어졌다. 그냥저냥 듣기는 좋은데 꼭 찾아듣고 싶지는 않은 사람들이 많은 듯.

마지막 날 스피커 바로 앞에 앉고서야 알았는데, 드럼 톤 진짜 잘 뽑았다.
자세히 들으면 스네어의 잔향이 들린다.

개맛있다.




08 Truly

유일한 원석씨와의 듀엣 곡.

승민이한테 연습 좀 해달랬는데 뒤져도 못 한단다.
기타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아주 혼자 다해먹는구나 생각하면서 봤다.
2인 체제이지만 소리의 빈틈을 찾을 수 없었다.

최원석 짱
Awkward jacob 많관부




09 다음에 봐

셋리다변화 다섯글자에 환호?성
그냥 성이 난건가

Truly가 빠진 건 아쉽지만 뭐 좋은 곡이 들어왔으니 그른갑다~

1부에서 가장 조명이 밝게 비춰진 곡이기도 하다.
Unstable Mindset 또한 겨울(특히 눈)에 참 어울리는 앨범이라고 생각하는데, 하얗게 칠해진 무대가 곡과 잘 맞아떨어졌다.
현악기 중심의 마지막 연주와 피아노로 끝맺음되는 엔딩 또한 너무 맘에 들었다.

드럼 톤을 진짜 잘 뽑았다고 처음 생각 든 곡이었다.
깊지 않고 조금 둔탁한 듯한 톤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맘에 들었다.

실버스톤 짱.

조용조용하게 이어지던 1부 엔딩으로는 Truly가 더 어울리지 않았나. 그래도 곡 자체가 너무 좋아서 그런 건 사소했다.




다회차인 시점에서야 이렇게 곡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편하게 쓰지만, 첫 콘때는 애플모부터 스턴걸려서 제대로 듣기도 힘들었다.
공연 보면서 그렇게 어려운 기분이 드는 건 처음이었다.

처음 드라이를 돌렸을 때 가수의 기분은 어땠으려나... 그것이 조금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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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바다아이

먼저 2부 개막 곡이었던 봄있 놔두고 얘가 10번인 이유는
그냥 이어지는 거 그대로 이으면 좋으니까...?

아무런 예고 없이 나온 다음에 봐와 다르게 "나 바다아이요"하고 시작해서 편하게 들을 수 있었다.

7회차, 그러니까 첫 등판 날 옆사람이 공연 내내 감기로 훌쩍거렸는데 이 곡만은 훌쩍임도 잊고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그 정도로 무대 장악력이 높은 노래였다.

원곡보다 곡의 파장이 훨씬 컸다고 해야 되나, 조용할 땐 조용하면서 달릴 땐 달리는 구성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바이올린 팔 떨어지겠다 생각했다.
윈플 두 번 한 날 바다아이도 있었으면 진짜 떨어졌을지도...




11 봄은 있었다

의외로 처음 접한 라이브.(기억이 맞다면)

전체 셋리 중 가장 원곡과 비슷한 편곡이 아니었나. 그래서 별 생각은 안 들었는데 이 곡도 한 번쯤 듣고 싶어서 기쁘게 들었다.

은근 고주파라 부르기 쉬운 곡이 아닌데 목이 좀 풀린 2부에 들어가서 다행인 것같기도.




12 기다리다

24소콘이랑 같은 편곡 아닌가?
컨디션판독기 ㅋㅋ




13 느린 우체통

올콘을 유지한 이유 중 하나.

곡 내내 현악기 두 대가 존재감을 마음껏 과시하며 곡을 이끌어가는 게 아주아주 좋았다.
피아노도 거기에 묻히지 않고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원곡보다는 유스케 라이브가 더 차가운 느낌이 강해서 그걸 더 좋아하는데, 이번 편곡도 많이 차가워서 계속 보고 듣고 싶었다.

다른 곡도 좋은 포인트가 많지만, 이 곡만큼은 몇 번이고 들을 수 있을 때 들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했다.
원체 이 노래를 좋아해서 그런 거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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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별의 조각

진짜 24소콘 복제라 아쉬웠다.




15 맹그로브

이걸요?
여기서요?
왜요?

충격적인 선곡.
듣다 보니 윈플에 버금가는 명작이었다.

공연 중후반으로 가면서 목도 다 풀렸고, 보컬 차력쇼와 분위기의 반전을 완벽히 이끌어낸 편곡까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 무대였다.
3부의 개막으로 볼 수도 있겠다.

베이스가 없는데 이렇게 플로어가 탄탄할 수가.
원석씨-보경씨의 합작품. bb

조명 전환이 종종 부자연스러웠던 게 좀 아쉽다.(특히 "너와 내가 연결돼있잖아" 들어갈 때) 타이밍을 미리 조절했다면 훨씬 자연스럽게 보일텐데 했던 날이 꽤 있었다.

이 곡에 가장 어울리는 관객 호응은 1회차와 같은 '정적'이었다.
곡 종료와 함께 갑작스러운 정적 이후로 바로 다음 곡으로 넘어갈 때가 제일 좋았다. 2회차부터 패턴을 알아버린 관객들때문에 실현되지 못했지만...

멋있다충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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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Black Hole

폭발적인 곡 뒤에 배치되었음에도 원곡보다 잔잔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셋리 중에선 가장 전자(?) 악기와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통기타가 엄청 잘 버무려졌다.

다시 들으니 그 잔잔함을 유지하기 위해 바이올린이 엄청 달려야 했다.
연주자는 평화롭지 못했겠구나...

앞뒤 맹구나 윈플이 하도 쇼킹해서 가려졌지만 이 편곡도 굉장한 작품이라고 생각.




17 코리올리 힘

이걸요?2
여기서요?2
왜요?2

블랙홀은 원곡의 분위기를 좀 이어갔는데 코리는 완전 딴판이었다.
약간 jazzy한 느낌이 있었고, 원곡은 쭉쭉 달리는 느낌인데 이건 조금씩 쉬어가며 달리는 진행같았달까.

보컬 애드립(애닳~~은)은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구간에서만 나왔다. 거기만은 꼭 그렇게 불러야겠다고 생각한 듯.

좋은데 사실 다음 곡이 너무 좋아서
다음 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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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포인트 니모

가장 기대한 곡 중 하나.
노래가 워낙 좋기도 하지만 편곡을 해도 참 재밌는 결과물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

특별한 포인트가 눈에 띄는 건 아닌데 조용조용 시작하면서 모든 악기가 역할을 다하는 게 맘에 들었다.
기타로 시작해서 기타로 끝나는 수미상관 엔딩까지도 좋았고.

근데 볼수록 원곡에 오케스트라를 얹고 싶어지는데

어케안될까요
요즘 물가로 25만원까진 용인할수있음




19 Winter Flower

안 그런 곡이 있겠냐마는, 이 곡은 컨디션이 최고치에 가까울수록 효과가 극대화됐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부를 땐 그야말로 관객을 마비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첫 날에는 음 잘했군 하고 말았다. 다음 날 정신을 차리고 들어보니 미친 노래가 따로 없더라.
랩 대신 들어간 파트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현악기와 어울려 새 옷을 입은 곡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악기가 최소화된 덕에 보컬 차력쇼 또한 더욱 두드러졌고, 그 차력쇼는 대부분의 날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한 편의 뮤지컬처럼 장막이 닫히는 엔딩까지. 완벽.




앵콜은 본 공연이랑 크게 연관지으려 하지 않은 것 같아서 슉슉 넘어가야지

E1 종이비행기
랩은 전문가에게
아 근데 산성새끼도 못하잖아

E2 Parade
다음에도 휘파람시키면 호루라기들고옵니다

E3 바람
4회차 관객들 정지먹은 게 보여서 좀 웃겼다.
그래 이 세션으로 바람 한 번 들어줘야지.

4회차랑 5-6회차 조명 운용이 좀 달랐어서
앵콜 변동은 계획된 건 아니지 않았나 추측한다.

E4 우산
뭐 우산이 우산이지

E5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바람과 묶였어도 잘 어울렸을 듯?
우산-사평선 / 바람-우헤진... 꽤 어울리는 조합같다

E6 오르트구름
의외로 잘 어울렸던 바이올린 솔로
늦체통에도 어울리고 윈플에도 어울리고 오구에도 어울리고 못하는게 없는데

은정씨 우리 다음에도 봐요
제발

E7 사건의 지평선
훈훈한 마무리는 사평ㅋㅋ

중복이라 쪼금 깨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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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를 봤을 땐 조명도 단순한 편이고 이게 뭐지... 싶었는데 볼수록 꽤 괜찮았다.
무대가 단출하면 엉성하다고 평가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은 안 들고 콤팩트하게 잘 짜여졌구나라는 기억만 남는다.

옛날부터 삼성홀이 사운드는 참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작긴 하지만 그 크기에선 최선의 공연장을 골랐다고 생각한다. 단차도 그렇고.
앞뒤가 좁은데 나는 작아서 알빠아니고

다만 꼭 여러 번 봐야 좋은 점을 많이 찾을 수 있다는 건 아쉽다.
솔직히 한 번만 보고는... 어렵다.

그래서 다 볼 만 했냐? 라고 물으면
딱히 후회할 일은 아니었다. 지금 아니면 볼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엔딩생각안나서도망가기는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