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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에 하는 젤다 게임이었음
내 첫 젤다는 몽환의 모래시계였고, 그 다음이 야숨(2021년에 플레이함), 마지막이 친구 집에 놀러가서 잠깐 해본 젤다 무쌍이었는데(아무튼 젤다 게임임)
야숨은 하는 내내 너무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 오히려 중압감이 들었음
물론 엄청 재밌게 하긴 했지만 당시에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시간에 쫓기면서 플레이 했어서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음
그리고 사실 커비 디스커버리 패키지판 구매하러 대형 마트로 간건데
젤다 스카이워드 소드가 3만원에 할인해서 팔고있길래 진짜 홀린듯이 집어왔음
너무 오랜만의 젤다 게임이기도 하고
모션 센서를 이 정도로 사용해서 플레이하는 게임은 사실 완전 처음이라
처음에는 왼쪽, 오른쪽, 찌르기, 대각선, 위, 아래, 심지어 방패까지 모션으로 하니 너무 어려웠어
그런데 이게 익숙해지니까 다른 게임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완전히 다른 종류의 만족감을 주더라
처음에 검을 뽑고 하늘로 치켜 올린 뒤 스카이워드를 발사하는데 나도 모르게 신나서 웃고
낮에는 귀여운 척 잔뜩 했다가 밤에 돌변해서 깜놀 시킨 미친 동물 맨날 맵 밖으로 던지는 느낌도 좋았고
폭탄을 볼링공 굴리듯이 아래서 위로 휘두르는 느낌도 너무 좋았고
특히 채찍으로 처음 휘적댈 때 나도 모르게 채찍 휘두르듯이 손을 움직이고 있었음
하프 연주는 좀 아쉽긴 했지만 뭐 아무튼
젤다 특유의 단순하지만 웃음을 주는 말투도 너무 재밌었음
큐이족 신선이 "내가 보이는건가?"라고 물어봤을 때 "안 보여요"라고 대답할 수 있다는거나
모르겠어요, 글쎄요 등 단순하기 짝이 없는 말인데도 불구하고 적재적소에 넣고, 해마 종족에 빨간 친구 끝 말이 계속 ~요로 끝나는 것도 너무 웃겼음
오픈 월드 게임이 아니고, 나온지 꽤 된 게임이라서 그런 것도 있긴 하지만
같은 지역을 플레이 하게 하면서 계속 변주를 주는 것도 꽤 독특했고
젤다하면 던전과 기믹 그리고 보스잖아
이게 역시 젤다 게임이다 싶을 정도로 단순 튜토리얼 이후에 거듭 발전, 발전, 발전하면서 플레이어에게 해결 방법을 생각하게 해내는 것도 너무 재밌었음
이를테면 이런거
시공석을 검으로 때리면 주위 환경이 과거로 돌아간다 → 시공석을 어떠한 방법으로 때려도 상관 없다 → 시야에 보이지 않는 시공석은 풍뎅이 기계로 해결한다 → 돌로 뒤덮인 시공석은 찌르기로 타격한다 → 때로는 시공석을 고의로 꺼야할 때가 있다
이 과정을 과한 힌트 없이 이렇게 해보면 되지 않을까? 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한 레벨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이 기믹들이 던전, 나아가서 필드 전체에서 이 기믹들의 발전을 돕고 있던게 참 좋았음
다만 보스는 이런 기믹보다는 해당 도구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나? 에 대한 시험으로 그친게 아쉽긴한데 당장 시공석을 이용한 보스 어떻게 만들까? 라고 한다면
나도 잘 안떠오름
그래도 처음 몇 보스들은 너무 쉽긴 했지만 후반의 몇 몇 보스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과정이 너무 즐거웠음
특히 3번에 걸친 보스전을 가지고 있는 기라힘과 최종 보스인 종언자 보스전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음
기라힘의 캐릭터는 내가 딱 싫어하는 느낌의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보스전은 특히 3번째 보스전은 정말 재밌었고
마지막 종언자는 캐릭터성도 마음에 들었지만 보스 전투도 정말 짜릿했음
시작하기 전에 얼마든 기다려 줄테니 만반의 준비 하고 오셈~이라고 해서
제일 좋은 포션 3개 들고 진짜 이건 질 수가 없다 무조건 깼다 체력 17*7를 무슨 수로 이기냐 ㅋㅋ 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실제로 1페이즈는 엄청 쉽게 넘어갔거든
근데 2페이즈에 이전과 같은 타이밍에 방패 들었다가 몇 번도 못막고 바로 방패 깨짐
방패도 없고, 검도 전기 두르고 있어서 함부로 휘두를 수가 없어서 근접 휘두르기 유도하고 한대씩 치고 빠지고 또 개쳐맞고를 반복하다가
진짜로 그 많던 포션을 다 써버렸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위기에 놓였음
나는 개인적으로 일반 보스전은 그렇다 쳐도 스토리의 마지막 보스전 만큼은 한번만에 깨야 그 긴박감이 유지된다고 생각해서
최종보스 리트하는걸 엄청나게 싫어하거든
근데
진짜 노린 것도 아닌데 갑자기 검에 번개가 꽂힘
비록 맞추는데는 실패했지만 그 많던 포션을 다 쓰고 8칸만 남아서 자포자기 하고 있었는데 이게 희망으로 다가왔음
사실 1페이즈 진입하고 처음에 시도해본게 스카이워드 충전해서 때려보기였는데 충전이 안되더라고
그래서 2페이즈로 넘어가서도 당연히 써볼 생각 자체를 안했음
마지막 희망이라도 붙잡아보려고 계속 스카이워드 충전해보려고 검 치켜들고 쳐맞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하트 단 하나를 남겨두고 클리어에 성공했음
체력 포션도 엄청나게 많이 챙겨가서 당연히 이기겠지 ㅋㅋ 라는 생각으로 갔다가
몇십 시간의 플레이 내내 단 한번도 부서진 적이 없던 최고 강화 성스러운 방패가 깨져서 절망했고
실제로 방패가 깨지고 나니까 계속 쳐맞고 계속 포션빨고 궁지까지 몰렸다가
진짜 우연히 검에 번개를 깃들게 할 수 있는걸 발견하고 하트 한칸 남기고 깨니까 엄청 짜릿하더라
야숨 했을때 가논도 물론 엄청나게 재밌게 했지만 한동안은 내가 재밌게 했던 보스전 중에서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음
시발 짧게 쓸랬는데 잘 안됐네
마지막으로
젤다와 링크 이야기도 재밌긴했지만
버든의 내면적 성장 스토리도 너무 와닿았음
처음에는 개찌질한 흔한 나쁜 라이벌일줄 알았는데 대지로 내려온 뒤에 많은걸 내려놓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음
이 게임을 하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를 꼽는다면 단연 버든을 고를 것 같음
스태프 롤에서 젤다 시점으로 어떤 모험을 했는지 간략하게 보여주는 것도 너무 좋았고
아휴 시발 뭐 이래 길게 썼냐
아무튼 너무 재밌었다
-끝-

종언자 배틀 진짜 젤다 전체시리즈에서도 손꼽히는 개꿀잼이지 ㅋㅋㅋ 스소 얘기할때마다 조작감 어쩌고 하는애들한테 야 막판보스랑 칼싸움하는거 조이콘으로하면 생동감 쩔고 개꿀잼이야 라고 설명하면 스포라 저렇게 말할수도 없고 ㅠ 저재밌는걸..
나 지금 두번째 불꽃 끝냈는데 처음에 같은 지역을 또 가고 또 가고 해서 좀 지쳤는데 하다보니까 처음에 발견못한 것들도 많고 너무 잘 만든 게임같음...스소도 나중에 차세대 콘솔 나오면 꿈섬처럼 잘 다듬어서 내주면 좋을거같아
사실상 버든형님 없었으면 이후 젤다 시리즈의 스토리는 시작조차 할 수 없었음. 링크/젤다와 대등한 급의 개국공시임.
개국공신임.
나무위키에 글쓴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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