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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E 액션은 진짜 때깔뽑으려는 컷씬, 시네마틱 이벤트 등에서 게임이라는 구색맞추기용 조작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왕눈 클리어하고 QTE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뒤집힘
게임이라는 매체가 영상, 서적 등 다른 매체보다 특별한 부분이 '체험'이라는 영역에 있다고 보는데
다른 매체가 시청각적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데에 비해
게임은 조작이라는 영역이 있어서 플레이어로 하여금 직접적인 체험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함
여기서 조작 캐릭터에 플레이어가 이입하면 이입할 수록 그 체험적 경험은 더욱 강해지고
그게 게임의 재미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왔음
야숨-왕눈 시리즈는 플레이어와 조작 캐릭터간의 정보 괴리가 극도로 적어서 높은 이입감을 제공함
이정도로 이입된 상태에서 QTE 액션은 '내가 어떠한 행위를 한다'라는 체험을 무지막지 생생하게 전해주더라
백룡 위에서 안간힘을 쓰고 버티다가 신비스러운 운해 속에서 눈앞의 마스터소드가 놓여있을 때
버튼 조작을 통해 '내가 직접 마스터소드를 뽑는다'라는 느낌이 피부로 느껴짐
세상을 위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희생을 한, 온 하이랄을 뒤져가며 마침내 눈앞에 나타난 젤다를 발견했을 때
버튼 조작을 통해 '떨어지는 젤다에게 손을 뻗어 잡는다'라는 행위가 내가 직접 경험한 듯한 착각까지 일으킴
진짜 이전까지는 QTE 액션에 상당히 부정적이었는데...
저 장면으로 QTE가 어떤 연출을 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뼈저리게 깨닫게 됨
문득 이런 소중한 체험을 전해주고 귀중한 깨달음을 주신 후지바야시 히데마로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

숭배합니다.. 젤다 개발자 3대째 GOAT시여...

QTE의 올바른 예시인듯. 흑룡 잡을때도 마무리 라는 장면을 넣어서 마지막에 어설프게 딜 들어가는 형태로 잡는 찝찝함도 없애줌
나도 그건 잘 넣은 것 같다고 생각함
ㄹㅇㅋㅋ
닥치는 대로 제품 만들어 파는 상사와 진짜 좋은 물건 만드는 장인의 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