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세달동안 연달아 야숨 -> 왕눈 순으로 야숨 500시간, 왕눈 470시간 했음
야숨은 코로그 마지막 150개 정도 맵 위치 참고해서 100%도 찍음..
둘다 너무 재밌게 했는데 야숨>왕눈 연달아 한건 약간 후회. 왕눈 할 때 너무 지형지물이 익숙하고 왕눈 자체가 컨텐츠가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too much라 느낄 정도 ㅠ) 피로도가 좀 있더라고.
아무튼 둘다 너무너무 재밌게 즐겼다.
개인적인 취향, 그리고 감흥은 야숨이 왕눈보단 압도적으로 좋았다.
두서없이 좀 써보자면
1. 야숨에서 모든 기억을 잃은 링크에 플레이어가 몰입하기 너무 좋았음.
하이랄도 생소하고 가논이니 젤다니 기억을 잃은 용사가 기억을 찾아가면서 영걸들과의 추억을 찾고 거기서 교감을 느끼면서 젤다와 하이랄을 구하고 가논에게 리벤지 한다는 설정이 좋았음.
영걸들 캐릭터도 하나하나 개성있고 왕눈 플레이 후엔 왕눈이랑 비교하게 되니까 상대적으로 스토리가 약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야숨 플레이할 땐 전혀 아쉬움 못느끼고 dlc 영걸들 단체사진 보고는 질질 울었음
2. 맵의 밀도
아무래도 야숨은 지상만 존재하고 왕눈은 지저와 하늘섬이 존재하다보니 왕눈은 확실히 맵 내의 몬스터나 오브젝트 밀도가 훅 듬성듬성 하더라고.
야숨은 여긴 또 뭐가 있을까 ?! 하고 가보면 코로그가 됐든 보물상자가 됐든 몬스터가 됐든 npc가 됐든 거의 확실하게 뭔가 있었는데 왕눈은 아 뭐야 아무것도 없어...? 하는 비율이 반반은 되는 것 같았음.
필드가 지저 지상 하늘섬으로 확장된만큼 오히려 오브젝트 밀도는 듬성해져야 피로도가 덜할테니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은 하는데 여긴 뭘까? 이건 뭘까? 여긴 뭐가 있을까? 를 게임에서 주된 재미로 느끼는 플레이어로서는 가장 아쉬웠던 부분.
3. 퍼즐의 다양성
왕눈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이거...
사당 챌린지도 돌 날라주고 보상, 그냥 동굴 좀 깊이 있으면 보상 사당. 이런 패턴이 많다보니 너무너무 아쉬웠음 ㅜㅜ
야숨에서 골프 사당이나 골프 코로그 같은거 잘 안되면 빡치긴 했는데 그건 미세 조정 때문에 빡친거지 그런 퍼즐 자체는 재밌었음
근데 왕눈은 아무래도 울트라핸드, 조나우기어 활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서인지 사당 챌린지도 '뭘 했다고 보상을 줘...?' 싶은 사당도 너무 많고...
야숨에서 카시와 사당 챌린지나 마을 npc 한테 받아서 위치랑 방법 고민해가면서 찾던게 너무 재밌었어서 진짜 너무너무너무 아쉬웠음..
일반 사당도 무슨 야숨 검의 시련 재탕느낌 너무 나고... ㅜㅜ
4. 무기
무기 내구도가 있어서 깨지고 이런건 불만 없는데
지상에 무기란 무기는 다 썩어서 내가 원하는 무기 갖추려면 지저가 '강요' 되는데 그마저도 원하는 무기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기가 랜덤 가챠인데다가 리세마라 하더라도 얻기가 너무 힘듦 ㅜㅜ
여기도 하소연한적 있는데 숲창 써보고싶기도 하고 무기 도감 꿈셋 입고 사진 남기려고 노가다하는데 리세마라에 그냥 먹고 버리고 붉은달 기다리고 200트 넘게한거같은데 숲검 숲창 전혀 안나와서 로베리한테 사진 샀음 ㅜㅜ
그리고 내가 똥컨에 전투를 잘 못해서... 그냥 하이랄 산책하면서 몬스터 보통 피해다니는 편인데 그래도 야숨에선 좋은 무기 들고있는 몬스터 보면 아 죽이고 저거 먹어야지 하고 전투를 동기가 생기는데
왕눈은 지저 몬스터들도 전부 썩은무기 들고있어서 '전투 하면 뭐하냐 무기만 망가지지' 피해다니게 됨...
그리고 무기 내구도 다 썩어있는데 동굴은 죄다 돌 깨서 길 열어야해서 굉장히 스트레스 였음...
5. 영걸, 현자
영걸이랑 현자 스킬은 뭐... 솔직히 야숨이 압살인데 그냥 왕눈은 이런저런 속성 버섯에 조나우 기어 활용이 가능하다보니까 일부러 너프시켰다고 생각하면 납득 가능
근데 스킬이 구려서 신전 깬 보람이 없는게 아니고 스킬 쓰는 방식이 구려도 너무 구려...
6. 던전, 던전보스
가논은 왕눈이 진짜 최종 엔딩 보스같다는 느낌이었음.
와! 이게... 이게 보스인가! 할정도
근데나머지 현자 얻을 때 신수/신전 퍼즐이랑 던전보스는 야숨이 훨씬 퍼즐답고 보스 깨는것도 재밌었다는 느낌.
왕눈은 퍼즐이 복잡하다기보다는 그냥 길만 복잡하다는 느낌이었음. 그것도 솔직히 화염의 신전만 약간 복잡..
신전 보스도 현자 스킬 쓰는 법 튜토리얼 같다는 인상이 강했음...
게임 잘 못해서 야숨 신수 깰 때도 몇번씩 죽어가면서 깨긴 했는데 그래도 파훼법 찾아가면서 연습해서 깬다는 재미가 있었는데.. 왕눈은 그냥 조나우기어 이렇게 쓰세요~ 현자 스킬은 이때 이렇게 쓰세요~ 정도의 인상만 받음... ㅜㅜ
그리고 개인적으로 영걸/현자들이 최종전에서 등장하는 연출은 야숨이 압살이었다고 생각... 마왕에 비하면 이게 보스...? 싶지만 영걸들이 반피 까 주고 시작할때 감동 줄줄...
7. 스토리
둘다 재밌냐 아니냐 하면 둘다 무지 재밌었지만 왕눈은 정말로 진짜로 질질 울어가면서 함 ㅜㅜ
엔딩땐 진짜 오열 ㅠㅠ 막 하이랄의 평화를 위해서 자아를 버릴 수 있는 젤다의 의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함
암튼 젤다라는 게임을 너무 늦게 알아서 아쉽다 _+ 야숨 왕눈 안한 뇌 사고 싶다던 고인물들 마음이 벌써부터 이해되면서 총합 약 1000시간 가량 너무너무너무 재밌게 했음
스위치 2 나오면 또 플레이해 볼 거같애 야숨은...ㅋㅋㅋㅋㅋ
왕눈은 크래프팅이랑 지저 탐험이 피로도가 커서 또 할지 잘 모르겠어
암튼 너무너무 재밌게 해서 어디든 감상 남겨놓고 싶어서 남겨본다 !
야숨은 영걸들과 서사가 ㄹㅇ 개감동이고 왕눈은 젤다 마지막 대사가 ㄹㅇ 눈물 버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