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투가 재밌는 게임이 맞다.
어떤 게임을 해도 전투에서 찰나의 컨트롤로 승패가 갈리거나 전황이 기우는 피지컬형 게임을 좋아하며
이 전투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클리어했을 때 희열을 느끼는 부류이다.
가장 재밌게 했던 PvE 게임은
arpg의 경우 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소울3, 블러드본, 엘든링,
팀 닌자의 인왕 2, 라이즈 오브 더 로닌, 스트레인지 오브 파라다이스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 닌자 가이덴 2 블랙, 인왕 3,
타사 작품중에는 파판7 리메이크, 리버스 (하드모드 한정) 였다.
fps의 경우 데스티니 가디언즈(레이드 마스터 난이도, 던전 솔로 무결점, 황혼전 그랜드마스터 난이도) 다.
그동안 야숨을 하면서 이상하게 탐험 자체는 이곳저곳 싸돌아다니면서 고뇌하는 재미는 확실히 있는데 왜이렇게 오래 못 잡고있겠지? 라는 생각이였는데
간만에 엘밤통 하면서 갑자기 깨달았다.
아... 이건 전투가 문제다.
비슷한 이유로 끝내 엔딩을 보지 못한 게임이 하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갓겜으로 칭송하던 위쳐 3.
텍스트 읽는 거 좋아해서 텍스트로 범벅된 게임들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편이고, 발더스게이트 3도 정말 재밌게 2회차까지 달렸었다.
근데 위쳐3는 내 기준으로는 진짜 전투가 산업폐기물급으로 재미없어서(타격감은 종이 써는 느낌이고 피격 피드백도 재앙수준에다가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평타 외 부가요소(표식, 아이템 등)의 깊이가 얕아도 너무 얕음)
그리폰 잡고나서 접고 노비그라드 입성하고 접고 반복하다가 스켈리게 구간에서 결국 영영 접어버렸다.
야숨의 퍼즐도 위에 언급한 데스티니를 진득하게 해본 사람이라면 야숨 퍼즐정도는 즐겁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거라 본다.
데스티니도 퍼즐에 상당히 진심인 게임이고, 레이드 데이원 트라이때는 하루종일 퍼즐에 골머리 앓아야 하는 게임이라
야숨 퍼즐은 딱 '즐거운 선' 에서 고뇌하는 레벨이여서 호에 가까운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타이밍을 재야 하는 퍼즐들의 난이도가 약간 더 어려웠어도 좋았을 것 같다)
무기 박살 시스템도 괜찮다.
제대로 된 무기 하나 만드는 데 10시간~수십시간을 박아야 하는 데스티니를 해보니 이후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데스티니보단 선녀로 보여서
쓰다 부서지면 하나 또 먹으면 되지 라는 마인드로 야숨을 대했기에 이 부분은 문제되지 않는다.
무기 하나에 덧댈 수 있는 강화요소가 많았다면 좀 아까웠을 것도 같지만, 야숨왕눈 정도면 딱 미련없이 쓰다 버리기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타격감도 썩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타격음과 이펙트는 솔직히 좀 밋밋하다고 생각하지만, 맞아주는 상대 즉 피드백이 상당히 훌륭해서 패는 맛이 있다.
그냥 전투 메커니즘이 단순하고, 순간의 재치와 본능적인 감각을 요구하는 느낌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PvP게임을 하면 내가 이새끼를 이겨먹었다는 쾌감때문에 도파민이 충족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데,
PvE게임을 할 때면 몬스터가 적어도 사람 언저리 느낌정도는 낼 만큼 전투양상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변하는 변주가 있어야 도파민이 충족되는 것 같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전투에 미친 전투광새끼같긴 한데
어쨌든 야숨의 탐험 파트는 참 재밌는데 전투가 나랑 안 맞았던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왕눈은 다행히 이것저것 만드는 재미도 있고 지저, 하늘까지 있어서 탐험하는 재미가 야숨보다 훨씬 괜찮아서 1회차는 무난하게 안 접고 즐길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새벽에 갑자기 깨달아서 뻘글 하나 썼다 ㅋㅋ 나크시마을에서 껐는데 오늘 저녁도 왕눈 달린다잇
그럴수도 있음 - dc App
야숨도 고급전투로 몇가지 제한해두고하면 실버보코 1마리도 빡셈
전투가 좀 아쉽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