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게임이라는 매체는 영화, 소설, 만화 등이랑 내러티브 작법이 완전히 달라
다른 매체는 소비자(관객, 독자)가 수동적으로 정보를 제공받는 반면에 게임은 소비자(유저,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정보를 수집하지
수많은 게임원작 영화가 실패한 데엔 이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봐
원작의 스토리를 아무리 잘 따라오더라도 게임에서의 연출을 영상이나 다른 매체로 옮길 때 그 경험도 같이 옮기는 건 매우 염려되는 일이야
특히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링크=플레이어임을 지독히도 강조해왔고 능동적인 탐험 그 자체가 가장 큰 매력인 게임이잖아
이 능동적인 재미를 수동적인 영화로 옮기는 건 어려운 걸 넘어서 불가능하다고 봐
특히 가볍게 연출해서 매력을 넣은 캐릭터 설계가 실사에선 더더욱 크게 발목을 잡을 거라 생각해
물론 훌륭히 영상화한 사례도 분명 있긴해
내가 본 것 중에 레지던트이블 1편, 사일런트 힐 1편, 던전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정말 재밌었어
이들의 공통점은 원작을 따라가는 걸 과감히 포기하고 각색을 강하게 넣었다는 점이야
레지던트 이블은 배경만 가져와서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게임과는 다른 사건을 다뤘고
사일런트힐은 소재와 분위기만 가져왔고
던전 앤 드래곤은 세계관 안에서 아예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만들었지
반면 젤다시리즈는 용사(플레이어)가 공주를 구하고 마왕을 쓰러뜨리는 전형적인 스토리인데
이 진부한 이야기를 어떻게 각색하고 연출해서 원작의 캐릭터로 감동과 재미를 살릴 수 있을까?
젤다나 다른 게임이 재미있는 건 게임이란 매체에서 게임만이 가능한 내러티브와 연출 때문이라 생각해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초쳐서 미안한데....
진짜 염려스럽다... 젤다도, 엘든링도...
막상 잘 나와서 내가 헛소리 염병떤 거면 나도 좋겠어
잘 알고 있네 헛소리 염병떤거 게임을 영화화 해서 망한거 많은거 아는데 제대로 공개 된 거 뭐 하나 없는데 벌써 지랄이네
마리오나 소닉도 걍 주인공이 악당 무찌르는 진부한 스토린데 팬서비스랑 연출을 잘살렸으니 뭐 무난하게 나올듯 - dc App
마리오는 영화로선 별로라고 생각해 그런면에서 아예 팬서비스만을 위한 노선을 택한건 훌륭한 전략이었고 실제로 대다수 관객들이 마리오시리즈를 직간접적으로 접했다는 것에서 팬서비스 자체가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봐 소닉은 내가 안 봐서 잘 모르겠다
나도 동감함. 유튜브에 뭐 반지의 제왕까지 거론하는 댓글들 많던데 마리오 같은 팬무비 수준이면 몰라도 그 이상의 영화적 작품성을 기대하긴 힘든 ip임. 애초에 젤다 시리즈는 스토리보다 던전 퍼즐이나 필드 탐험 같은 경험적 측면의 작품성이 강조되는 작품이라.
스토리의 장르가 달라서 마리오 같이 하는 것도 엄청 힘들 것 같아... 실사에서 젤다 시리즈의 연출이나 기믹을 팬서비스로 넣으면 그냥 B급 영화스러울 것 같다 ㅋㅋ...
어케 나오든 보러갈거긴 하지만 엔딩크레딧에 황공 오프닝같은거 넣어줫음 좋겟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