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할 거 없어서 당직실에서


인트라넷 보면서 시간 때우고 있었는데


“휴대폰 불출하시거나 카메라 켜주셔야 합니다”


아 또 시작이네 시발 하고


주머니에서 폰 꺼냈단 말임?


근데 생각해보니까


아까 외출 나갔다 오면서 카메라를 안잠군거임


위병소 들어올때도 그대로였고


허겁지겁 잠그려다가 기록 뜨는거 보고


이미 늦은거 깨달음


“아… 죄송합니다 안잠겨있네요”


“언제부터 풀으신겁니까”


기록 보여주니까


“병사라 심각한건 아닌데… 사진첩 한번만 열어보시죠”


갤러리 켬




“보안사진첩도 해제하십시오”


아… 순간 등줄기 싸해짐


근데 이미 흐름 밀려서 열었음


첫 사진 뜨는 순간


"이졸데 대령님" 아가짤 딱 등장


검문관 말 멈춤


손 멈춤


눈 깜빡임 두번


“…이거 어디서 받았습니까”


톤 바뀜


아까랑 완전히 다름


“아… 그냥 돌아다니다가…”


한참 화면 보더니


자세 고쳐 앉음


스크롤 안함


“더… 있습니까”


넘겨보니까 단체사진, 행사사진, 근접짤 계속 나옴


검문관 숨 한번 들이쉬고


“닫으셔도 됩니다”


잠깐 정적


그리고 갑자기 한발 물러남


“아까 말씀 거칠었던 점 양해 바랍니다”



???



“보안 관련해서… 협조 감사드립니다”


말투 보고체 됨


폰 돌려주면서


“문제 없습니다”


잠깐 머뭇거리더니


“수고하십시오”


경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