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 입문할 생각 있는 사람을 위해 씀)

나도 지포 매니아긴 하지만, 98퍼센트는 감성의 이유임
간혹 '지포의 이런이런 점은 성능상 장점으로 꼽힌다.'라고 하는
요소들을 반박해봄. 비교군은 편의점 터보라이터임


1. 강한 바람에도 잘 안 꺼진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일단 강한바람에 겁나 잘 꺼짐. 혹여 안 꺼진다 하더라도
편의점 터보라이터는 그거보다 훨씬 더 강한 바람에도 버팀


2. 내구성이나 안전 관련해서도 크게 긍정은 안 함
지포 작동방식 특성상 망치는 커녕 차로 밟아도 폭발 안 함
심지어 그 상태로 작동도 됨. 근데 일상생활에서 주는 충격이라
해봤자 가슴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게 전부인데 터보라이터도
그 정도 충격으로 폭발하진 않음. 지포가 폭발 위험 아예 없는 건
맞지만 이것 땜에 지포라이터를 선택하기엔 사소한 요소임


3. 유지비가 더 저렴하긴 함
근데 그거 아껴봤자 1년에 5천 원~1만 원 정도임
그 돈 아끼려고 귀찮게 손질까지 해가며 쓰기엔 수지가 안 맞음
참고로 위의 절약되는 유지비는 지포 본체값은 뺀 걸로
말한 거라 지포라이터 본체값 포함시키면 딱히 차이도 안 남


이 외에도 어떤 요소를 가져오든 편의점 제트라이터보다 열세함



4. 처음에 감성이 98퍼센트라고 한 이유는, 지포가 성능상
갖는 2% 정도의 장점이 있긴 함
엄청 사소한 건데, 손이 확실히 덜 피로함

나는 평소에 시가나 파이프 위주로 피워서 불 한번 붙이려면
10초 가까이 불 붙여야 하고 중간에 수시로 불 붙여줘야 함

알다시피 지포라이터는 휠만 돌려도 불 붙음
일반라이터는 점화버튼 누른 상태 유지해야함
근데 이 버튼이 작고 딱딱하고 버튼압이 강해서
시가나 파이프에 불 붙이려고 버튼 오래 누르고 있으면
엄지손가락 관절염 오는 느낌 & 마디 안쪽뼈? 겁내 아팠음
하지만 지포는 그런 거 아예 없음

근데 이마저도 일반 궐련 담배는 1초면 불 붙는 데다가
수시로 불 붙여야 하는 것도 아녀서 버튼 오래 누르질 않으니
이 유일한 장점마저도 사용자에 따라서 그다지 필요 없는 요소
즉 다르게 말하면 니가 일반 시중 흰담배 피는 사람이면
지포라이터가 성능상 갖는 장점은 0이라고 봐도 무방함


그러니깐 초보자는 이 점 참고해서 사길 바라고
현 지포 사용자도 억지로 장점 찾지 말고 감성이 대부분인 거
인정하고 이쁘게 썼으면 하는 바람에 글 써봄


참고로 이렇게 까는 글에 가까운 글 쓴 나는
앞으로도 평생 지포라이터만 쓸 거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