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리라고 하기에도 좀 부끄럽지만 꼭 한번은 참여해보고 싶어 나왔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는게 맞나 싶지만 이왕하는거 뚜따뚜따 열심히 만들었어요


** 서론이 좀 기니까 음식만 보실 분들은 스크롤 쭈욱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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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 성게와 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요리 시작하기에 앞서 다시한번 가사를 곱씹고 갤에 올라온 해석본도 보고 했는데 저는 밤(산에 있는 뾰족뾰족 밤)과 우니구리를 동일선상에 놓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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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즛붕이가 올린 해석본인데 저 부분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노래 가사 중 “너와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그걸 지키기 위해 나는 싸우고 있어” 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처음엔 저게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가까워질수록 당연해지니까 어느정도의 거리는 필요하다, 그리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라는 해석을 보고 정말 울컥 했습니다


감정에 못이겨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상처입히는 말을 한 적은 없는지 그리고 그럴때마다 그들이 밀어내는 대신 두, 세발자국 뒤로 가준것은 아닐지 성찰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만드는 음식에서 만큼이라도 우니구리와 성게가 가시가 없다면 어떨까???



조금의 거리감도 필요 없을만큼 둘이 꼭 붙어있는 모습을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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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성게껍데기를 못구해서 컨셉 바꾼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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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큰 감자 두개를 삶습니다 근데 너무 커서 제대로 삶아지려면 1시간은 훌쩍 넘길 것 같으니 토막 내줍니다 어차피 메쉬드포테이토 할거라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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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대충 자릅니다 칼 따윈 쓰지 않습니다 근데 주방가위 메이드인차이나인거 이 사진보고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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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니까 체로 거르던데 설거지 귀찮아서 숟가락으로 열심히 으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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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사진은 따로 못 찍었지만 소금이랑 우유 버터 한조각 들어갔습니다 메쉬드포테이토에 성게알 조합이 어울릴까 싶어서 챗지피티 한테 물어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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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어울린다고 하네요 우유랑 버터 소금 엄청 조금씩 넣었습니다 성게도 작은거 올릴거라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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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먼저 뭉탱이로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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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을 잡아요 저기 움푹 파인곳이 성게가 들어갈 자리에요
성게는 배민에서 반팩짜리 샀어요(아까 영수증) 너무 비싸요 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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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감태를 주셨어요 리본 와사비로 만드려고 했는데 감태가 훨씬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작전 변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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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름 잘 만든 것 같아요 옆에 두덩이는 나중에 팔로 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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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풀로 눈을 만들고 서비스로 온 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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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랑 코를 만들어요 손 덜덜 떨면서 하고 있으니까 내가 마치 파인다이닝 쉐프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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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알들 중 제일 예쁘고 길쭉한 아이를 골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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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어떻게 이렇게 딱맞지??? 굉장히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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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까지 올려줬어요 우니구리와 성게는 이제 영원히 함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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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아쉬워서 아까 남은 치즈로 달이랑 별까지 만들어 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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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처럼 방 전등도 꺼봤어요 근데 또 너무 어두우면 우니구리와 성게가 무서워하니까 옆에 불빛도 놔둬봤어요 이제 진짜 끝~!



“함께라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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