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요 오츠카레
계속한밤중에만 여는 즛토 카페에 어서오세요
다양한 음료와 달콤한 디저트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추천메뉴로 괜찮으시다면
가사에서 갓 뽑아온 걸로 하나,
MV에서 훔쳐온 걸로 하나 준비해드리겠습니다.
N년차 자취생으로서 원래 주종목은 면요리나 볶음밥 같은거, 아니면 강력분(글루텐함량이 높아 쫀쫀한 빵류, 피자 같은거) 기반의 베이킹이지만,
제 조시료쿠 어필을 위해 이런 메뉴들을 준비한 것이와요
우선 메인 디저트 먼저 내어드리고,
이후 입가심을 위한 음료 한 잔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메인 디저트: 불법침입 케이크
불법침입 MV에 나온 하트모양 케이크입니다
많이 낡고 방치돼서 여기저기 무너져있고 곰팡이도 피어있죠
사실 이 케이크는 같은 회판 설정인 바봉 뮤비에 먼저 나왔는데
그럼에도, 이런 예쁘고 완성된 케이크보단 좀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바봉케이크가 아닌 더 못생기고 버려진 모양새의 불침케이크로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좀더 불침니라 답게요
사실 상한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고증에 더 잘 맞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밀가루의 실제 소비기한은 더 길고, 부패는 안?된걸 확인했으니 안심하셔도 될겁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트부터 만들어봅시다
튠니라도 따라할 수 있도록 쉽고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단계로, 볼에 계란 전란 3개와 설탕 90g을 넣습니다
이건 감으로 딱 90g 맞추고 극락 헤으응해버린 사진
몇 번 휘저어 어느정도 거품이 났을 때, 박력분 80g과 코코아파우더 15g을 체에 쳐서 곱게 넣고 섞어줍니다
뭉친 곳 없이 어느정도 꾸덕한 질감이 날 때까지 휘저어보면, 우린 볼에서 하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제 쪼꼬맛나
이후 녹인 버터30g, 우유30g의 혼합물에 본반죽을 약간 덜어내 거기서 섞고, 그걸 다시 본반죽에 부어 섞어줍니다
이걸 희생반죽이라고 하는데 잘 부풀어오른다나 뭐라나
바닐라익스트랙도 있으면 좀 넣어주세요
3호 케이크틀에 붓고 170도 예열 오븐에서 35분 가열해줬습니다, 사진은 1호틀인데 1호틀로 하다 너무 작다 싶어 3호틀 썼는데 사진이 없네...
기분좋은 하제 색으로 잘 익은 초코 시트네요
질감도 꽤 폭신폭신하니 초심자치곤 나쁘지 않습니다
삼갈죽해서 맨위 곡면은 자체처리하고 아래 2면만 쓸게요
즛붕이들을 향한 제마음을 담아 하트모양으로 외곽을 잘라내고, 시트 사이에 들어갈 시럽을 준비해 발라줬습니다
이제 크림으로 만나러갈 시간이에요
생크림 400g에 설탕 얼마더라? 하여간 상정한 양의 반만 넣고 미리 생크림을 쳐줍니다 반은 나중에 좀 꾸덕해졌을 때 넣어야 거품이 잘난다고 해요
그리고 한 번이라도 크림쳐본 즛붕이들은 알겠지만 크림으로 만나러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합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모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
팔근육 다 나가니까 깝치지말고 전동휘핑기 쓰세요...
그리고 쉐이커에 담아서 흔들면 좀 나을수도 있는데, 밀폐 제대로 안하거나 뚜껑 안누르고 신나게 흔들다간 온몸이 크림범벅 질척끈적해지는 참사가 일어나니 조심하고.....
어느 정도 꾸덕한 질감이 나고 부피가 올라오면 설탕 나머지 넣고 팔이 뒤질 때까지 휘핑 열심히 쳐주세요
원하는 질감까지 끌어올리면 크림 완성!
아주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원본 케이크처럼, 딱히 아이싱이랄 것도 없이 윗면에만 대충 두께감 있게 크림을 펴발라줍시다
짤주머니를 이용해 약간 흘러내릴듯한 삐뚤빼뚤한 모양으로 테두리를 따라 끊어쳐줍니다
하트 골에 장미 모양은 납작한 짤주 팁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그냥 대충대충 비슷하게
이제 딸기를 씻어 꼭1지를 잘라내고, 원하는 크게에 맞춰 슬라이스하고 사진과 같도록 배치합니다
생각보다도 딸기가 커서 공간이 부족한 모습
남은 딸기는 입속으로 자체폐기해줍시다
쿠키들도 적당히 뽀개서 위치에 올려줍시다
아쉽게도 곰팡이가 원하는 곳에서만 번식하게 할 순 없어서 있는대로 파슬리로 표현해보았습니다...
+흘러내린 크림 덩어리들
초코펜으로 가위손 모양을 만들어주는데
화이트는 생각한 질감이 아니라서 안예쁘게 나온 모습...
역시 하제가 착해
취소
툭하면 부러지는 나약한 병약미소녀 하제 같으니라고
하여간 다시 굳히고 데코, 디테일까지 잡아주면...
바봉 케이크 - 불법침입 에디션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 가지 디테일이 남아있네요
왼쪽 위를 쥐파먹어줘야 진짜 완성이랍니다
맛있게 드세요
즛탱이도 한입 해
부드라운 초코시트와 딸기, 크림은 보장된 조합인지라
솔직히 맛없을 수가 없는 음식이죠
다만 상당히 대용량이라 3일은 이것만 먹어야할듯...
이제 입가심용으로 시원한 음료 한잔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잠시 기다려주세요
그렇습니다.
즛토카페 오늘의 음료, 수제 진저에일 내어드리겠습니다
음료: 수제 진저에일
사실 진저비어를 만들까 생각했는데요
진저에일은 진저 베이스에 탄산수를 타는 느낌이면, 진저비어는 진짜로 발효를 해버리는 더 오래걸리는 과정
좀더 구별을 명확히 하고, 관심있는 즛붕이들이 따라하기 쉽게 간단한 버전의 진저에일을 만들기로 해요
이 벌거벗은 즛붕이들처럼 생긴건 생강입니다
우리들의 귀여운 고양이 생강이는 모두가 좋아하지만
생강이라는 재료는 강한 향 때문에 호불호를 많이 타죠
그러므로 즛붕이들 팬다는 마음으로 조져버립니다
반정도는 강판에 갈고, 반은 칼로 잘게 다져버린 모습
이제 여기에 생강1 물2 설탕1.5 정도의 비율로 섞고 그대로 끓여버립니다
집에 남아있는 계피가루나 레몬즙이 있다면 조금씩 넣어주고
강불에서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여 30분 정도 방치하면 이런 질감이 나오는데, 이때 면포로 한번 건더기들을 걸러서 짜줍니다
구에에에엑
짜고 남은 생강찌꺼기들 사진은 찍어놨는데...진짜 똥짤과 1도 구분이 가지 않기 때문에 올리진 않을게요...
한 번 더 걸러내 병입해 냉장고에서 식혀두면
샤이닝랔어진저에일 베이스가 완성됐습니다
이제 탄산수만 있으면 진저에일 무한 생성이 가능합니다
얼음얼음얼음
진저베이스 45ml
탄산수 필업
잘 저어줍니다
진저에일 완성!
맛있게드세요
확실히 시중에서 파는 진저에일보다 훨씬 향이 강하고 신선한 느낌, 해마를 후려치는 듯 정신이 바짝 차려지는 강렬하고 시원한 맛입니다
모스코뮬 등 진저에일 베이스 칵테일에 써도 좋고, 진저 시럽 자체로도 페니실린 등에 이용하기도 좋겠네요
준비한 메뉴는 입에 좀 맞으셨나요?
즛토카페의 오늘의 메뉴 불침케이크와 샤이닝진저에일
해가 떠오르는걸 보니, 카페는 이만 영업 종료 시간이네요
다음에도 달이 떠오르면 저희 카페를 찾아주세요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불침이 낙서 동봉)
~후일담~
진저에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료라서, 전에도 한 번 해본 짓거리라 수월하게 했다만 케이크는... 어려웠네요
특히 손으로 크림치는건 병약미소녀인 와타시가 할 짓이 아니었던 거 같음... 크림 칠 일 다신 없겠지...
그리고 2등상 정도 노리고 참가해본건데... 벌써부터 쟁쟁해보여 쉽지 않겠네요 어쩌면 새로생긴 디저트 부문 상에 고토치 그걸 노려야 할지도
요리대회 열리면 만들어야지~ 했던건 다 만들었는데, 다음엔 뮤비나 가사에 있는걸 그대로 가져오는 거 말고, 재현이 아닌 영감을 받아, 창작하는 연쇄가 이어지게 해보고 싶어요
중복참여가 된댔으니 나중에 대회 끝나기 전 심심해지면 식사 메인 요리로 하나쯤 더 가져와볼까나...
긴 뻘소리 봐줘서 고맙다는거에요

와 김경수 씨 밀가루 박력봐라
개고수
현모양처추
베이킹 잘하네 내 아내가 되셈
곰팡이 디테일 보소
얘도 저울에 파란색 안뜯었네
국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아 이게 존나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즛고수
크림범벅된 병약미소녀즛순이 ㅇㄷ
저 저울은 모든 국민이 가지고 있는 것인가.
개고수네 - dc App
즛고수
세트로 야무지게 잘 만들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