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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같이 호출벨 벨튀를 당하고 있던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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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요리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애석하게도 늙어빠진 대가리로는 더 이상 창작을 할 수가 없음을 알고 있었고
메뉴의 단서라도 얻기 위해 즛뮤비를 정주행하였다.

그런데 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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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즛갤의 아이돌 대제비님께서 중화를 잡수시고 계신 것이 아닌가.

마침 중화 종목도 있겠다, 중화로 하기로 했다.

근데 뭐 중화는 만들어본 적도 없는지라,
히다카야(주: 중화 체인점)의 기본 메뉴인
라멘, 챠항, 교자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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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

이래서는 요리가 아니라 조리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즛갤 요리대회에 이런 하찮은 레토르트 음식을
그것도 딱지라는 놈이 낼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삼종을 수제로 만들기로 결심을 하였으니...
수제라 함은
면, 스프, 고명, 피, 속을 전부 직접 만는 것이다!!!

5556



우선은 어떤 라멘을 만드느냐인데,
다행히도 중화소바라는 놈은 국물이 존나 심플하다.
그야, 1세대 라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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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재료를 정리한다.
뭔가 양은 많지만 사실 중복재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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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요리 3일 전, 표고 버섯을 사다 말리기 시작했다.
마트에서 파는 말린 표고는 생표고의 3배 가격인 까닭이다.


요리 전날, 육수를 미리 뽑아놓기로 한다.
만들 육수는 닭 육수와 가다랑어 육수를 섞은 더블 어쩌고 뭐시기다.
더블 어쩌고는 라면재유기 보면 나옴.
대충 육수 두 개 섞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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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육수 재료.
원래 목뼈, 등뼈 갈비뼈를 일컫는 토리가라라는 놈을 써야 하는데, 2kg 단위로 팔거니와 비싸다. 육수만 뽑을 건데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고기도 먹을 수 있고 가장 가격이 싼 닭봉으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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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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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솥에 넣고 삶는다.
왜 굽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찾아본 레시피에서 구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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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랑어 육수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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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때려 넣고 냅다 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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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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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에 쓸 밥도 미리 지어 놓는다.
볶음밥은 식은 밥으로 해야 맛이 잘 든다.


그리고 오늘, 아침 9시부터 요리를 시작했다.
참고로 밥 먹자마자 쓰고 있다.
그렇다, 요리 시간이 6시간에 육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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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차슈를 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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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슈를 잘 속박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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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솥에 재료랑 넣고 냅다 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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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면과 피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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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쟁반에 하다가 아주 지랄이 났다.
방안이 눈 내린 것 마냥 허옇게 됐다.
손에 다 쳐 묻고 거의 한 시간을 꼼지락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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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겨우 완성
쟁반이 깨끗한 건 씻고 와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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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레시피대로 대접에 담고 젓가락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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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한 시간은 도대체 뭐였냐는 듯 10분만에 끝났다.
앞으로는 레시피에서 시키는대로 잘 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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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붙들고 지랄하고 있다보니 차슈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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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생각하던대로 원형은 아니었다.
애초에 부위가 틀려먹긴 했다. 레시피에서 사라는 건 삼겹살이었는데, 그냥 싼 전지인지 후지로 했으니까.

역시 레시피는 잘 따라야 한다고 다시금 다짐한다.


다음은 멘마. 죽순 졸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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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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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든 닭 육수에 간장 넣고 졸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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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교자 속을 만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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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때려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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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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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반죽을 조금씩 잘라 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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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다.
모양이 조금 이상하지만 문제는 없다.

이제 거의 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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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반죽이 조금 굳어서 다시 한 번 치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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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대로 존나 편다.
사실 밀대는 아니고 대형 막자다.(약 빻을 때 쓰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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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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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은 재료 사진 찍는 거 까먹었다.
근데 파, 당근, 완두콩(작년 4월에 사서 냉동시켜놓음)을 넣고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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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넣고 밥 넣고 볶?는다. 비비는 거에 가깝다.
집에 웍이 없어서 하는 수 없다.

진짜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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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 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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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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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육수랑 카츠오 육수 섞어서
간장으로 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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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고명 세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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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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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존나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말했다시피 9시부터 요리 했다.

아침도 안 먹고
6시간 동안 똥꼬쇼를 했다.


맛 후기는....
라멘은 조금 수제비 같이 되긴 했는데, 그래도 제법 라멘 같은 느낌이다.
솔직히 히다카야보다는 맛있는 거 같다.
그러지 않으면 내 시간과 돈이 아까워지니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다고 세뇌해야 한다.

교자는 맛있다. 피가 조금 두껍지만 쫀득하니 나쁘지 않다.
할머니 만두는 피도 두꺼운데 무슨 피가 밀가루 떡 같아서 맛 없었는데 할머니보다는 요리 잘 하는듯 ㅇㅇ

웅히히


볶음밥은 볶음밥임. 몇 번 해봐서 딱히 새로울 건 없었음.


뿔아저씨 코스프레라도 할까 했는데
가면 만들면 대회 기간 끝날 거 같아서 포기함

제비3



이제 남은 차슈랑 맥주 마심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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