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계는 사실 국력에 걸맞지 않게 일부 카이스트 등을 제외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이 약함. 랭킹 따위를 말하는 게 아니라, 학계의 관습이나 대학원생 처우 같은 소프트웨어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해야 할 연구를 국책 정출연들이 받아가는 등 아다리가 안 맞는 부분들이 있음. 물론 대학이 국가의 발전속도에 못 맞춰 준 것도 있고. 특히 문과가 이 문제가 심한데 그래도 국제적 경쟁 기준에 맞춰서 움직이는 이공계와 달리 문과는 자생적 학계의 규모에 전적으로 의존함. 근데 국내 학계는 몇 년 전만 해도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고전 중의 고전조차 번역본이 하나뿐이었고, 논문을 쓰는 건지 마는 건지조차 헷갈리는 교수들이 많음. 

근데 이 가운데 지 혼자 미국 어지간한 플래그쉽 주립대 정도는 뺨치는 예산과 연구력을 자랑하는 미국대학급 대학이 하나 떡하니 앉아 있으니 밸런스가 맞을 수가 없는 거임. 이게 서울대의 정체임. 국가주도로 만든, 유일무이한 진짜 “국립대”. 모든 지표가 이를 증명함. 이는 이과보다도 문과 문사철 경제 등에서 더 잘 드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