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곱시가 오후 일곱시같은 아침에는
왠지 모를 우중충한 기분에 무서움까지 다가올 참이야.
윗층에서 당신을 크게 부르면
부리나케 계단을 뛰어 올라와 침대 속으로 폭 들어와
괜찮다고 괜찮다고 감싸줘.
내가 좋아하는 모양으로 감싸줘.
내가 알아, 분명히 네게서 좋은 향기가 날테지.
나는 이내 부엌으로 가 토마토를 오래 익혀
초리조로 리가토니를 해 줄게.
빗소리가 크네 온 세상이 다 젖었겠어 하며
식탁에 앉아 마주보고 먹는 아점은 마치
이 세상에 너와 나만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만들어 줄거야.
내가 알아, 실은 우리가 정말로 그럴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