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임

새벽에 친구랑 취미공유하러 밖에 나갔음

그렇게 잘 놀면서 들어오다가 걔가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만나잔다

근데 내가 정신병도 있고 사람 자체를 싫어해서 물론 만나는 건 더 싫어하고

그래서 좀 곤란하다 했거든

근데 얘가 인싸친구임. 내가 도대체 어떻게 친해졌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심지어 내가 지들 친구들 중에서도 제일 친한 애들중 하나임

그래서 걔 입장에선 이해를 못 하는 거지. 현실에서 만나는 것도 아닌 기본적인 관계 유지조차도 버거워 하는 사람 입장을.

걔가 막 저돌적으로 밀고 나왔음 지랑 일주일에 같이 나가자고 (그렇다고 화를 낸 건 아님. 제일 기본적인 선은 지킴.)

근데 문제는 말하던 중에 걔가 급소를 너무 많이 찔렀다.

미래 계획은 없냐던지, 사람 만나는 게 그렇게 싫으면 나중에 어떻게 살려고 하는지,

뭐 무계획이면 성인되면 바로 죽기라도 할 건지

그냥..너무..

단순히 슬프거나 화나는 건 아님

그냥 답답했음 너무

정신에 부하가 와서 정신병이라도 올 거 같았음

솔직히 말하면 난 미래 계획도 딱히 없고, 사람 만날 일을 하고 싶지도 않고,

그리고 뭔가가 잘 되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만약 별일이 없이 비참하게 한 40쯤까지 살아있다면

죽을 계획도 있음. 뭐 이건 자살을 40대의 나한테 미룬거라 할 지는 의문이지만

그냥 정신병때문에 울지도 못하고 급하게 자리를 떴음

너무 쓰레기 같은 기분이다

걔랑 앞으로 다시 만나기라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