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집안에서 자란 20살이고 안양 흙빌라에서
부모님 나 여동생 네식구 살고 있음
어릴때부터 공부나 운동 뭐하나 잘하는거 없이
초중고 내내 아싸로 지냈음 대학은 그냥 막연하게 집근처 전문대 갔다가 학점 망하고 친구도 못사귐
그래서 휴학때리고 집에서 게임하고 책보고 야동보면서
두달넘게 놀았음 군대는 내년 1월달로 잡아놨고 가끔 친구 만나고 주일마다 교회가서 드럼도 치고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입대할 생각이다
한달전부터 일 시작해서 하고 있음 이마트 스태프 뽑길래 집근처 지점으로 이력서 넣었더니 연락이 와서 즉석조리 코너에서 일하고 있음 미필에다가 일도 얼마 못하고 알바경력도 없는 나를 뽑아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사람들도 막내라고 잘해주심
입대전까지 500은 모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딱히 사고 싶은 것도 없고 주식도 모르고 그냥 동생 닌텐도나 생일선물로 사줄 생각임
제대하면 뭐하지 칼복학 가능하긴 한데 학교로 돌아가긴 싫고 부모님도 단순노동 직업인데다 우리 키우느라 모아둔 노후자금도 없을테고 내가 이렇게 찌질거릴 때가
아닌데 뭘 쫓아서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글쓰고 보니 내가 너무 븅신같고 가진거 없어서 서럽다
다가올 미래가 불안하고 두렵다
- dc official App
원래 미래란 불안한것임 500 모은거 있고 당장 쓸일 없으면 그걸 다 써버리지 말고 동생 닌텐도 사주고 남은돈 청년 주택 청약같은거에 꽂아넣거나 적금 들거나 해. 니가 지금 하고싶은 일이 없는건 니가 아무것도 경험해본적이 없어서인 탓도 큼.
군대에서 군월급 모아가지고 나라에서 적금도 들어주는데 그거 꼬박꼬박 모으면 천 가까이 된다고 함 간단하게 니가 50넣으면 나라에서 50 넣어주는 구조임. 그것도 알아보고 전역하면 이것저것 경험해봐 여행도가보고 야가다도 해보고 전시회도 가보고 이것저것
그게 너무 길어지면 안되겠지만 최대한 사람도 만나보고 그렇게 너의 가치관을 쌓아야 최소한 니가 나중에 뭘 절대 해서는 안되겠다, 이쪽은 나랑 잘맞는다 정도는 나오니까 그런걸로 니 직업 진로 정해서 가면됨
다들 빚 몇천 달고 시작하는데 500 갖고 시작하는거면 잘 하고 있는거지. 어차피 대기업 못갈 스팩이면 분수에 안맞는 꿈 꾸면서 허송세월하다가 나이먹고 어쩔 수 없이 최저임금 근로하는거보단 차라리 처음부터 최저임금에서 시작해서 저축하고 재테크 공부하면서 남는 시간에 꿈 찾아서 차근차근 올라가는게 이기는거임. 후자가 왜 더 낫냐면 취미든 꿈이든 장비빨 안세우면 못하거든. 최저임금이라도 일단 벌면서 달리면 제 2의 인생이 빨리 열림. 꿈 너무 원대하게 갖지 말고 당장 니가 가진 능력으로 뭐 할 수 있을까, 어떤 가능성이 열릴까 그런거 두근두근하면서 소소하게 꿈을 현실적으로 키워나가봐. 그게 진짜 잘사는 길임. ㄹㅇ임.
안아프면 할거 많다. 남자는 특히나. 우리나라 공장이나 현장에 젊은사람 ㅈ도 없어. 다 외노자에 노인들 뿐이거든. 취업해서 열심히 하려는 모습 보여주면 이끌어줄 곳도 많아. 정말로.
군대가면 진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별사람들 많거든? 그런사람들 구경도 좀 하고 물어볼것도 물어보면 돼 정 할 거 없으면 나중에 부사관 지원이라도 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