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엄마가 이혼하고 나갔어요.
5살때 나가서 미세하게 기억이 남아있어요.
그 뒤로 몇번 왕래했고 어릴적 기억만
조금 남아있네요.

그러다가 9살되던 해 여름에 엄마는
전화로 다시는 못볼거 같다고 하고 절 두번 버렸어요.
트라우마 까지는 아니고 약간의 상처였어요.

그렇게 잘지내다가 아빠가 엄마한테 제 근황들을 문자로 남겨주는걸 여러번 봤어요. 엄마가 제 근황을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그때 몰래 엄마번호를 휴대폰에 저장했네요.

물론문자는 못했어요. 두려워서. 아빠한테 혼날까봐
그렇게 22살까지 12년동안 아예 연락도 안했네요.

처음 연락한건 군대에서였어요. 제아무리 버리고 간 사람이라도 부모는 부모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원망스러워도 엄마한테 연락해서 문자도 주고 받았네요. 가끔 전화도 하고요. 근데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너무 무뚝뚝하다고. 군데 거기서 화가 나더라고요. 나한테 그럴 자격이있나.

그래서 그때부터는 연락을 끊었어요. 네 좀 웃기죠. 먼저연락하고 먼저 끊어버리는..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고 전역하고 오늘..문득 생각났어요 엄마가. 양육비도 안주고 역으로 이혼하고 아빠한테 돈달라고 소송건 엄마가 그래도 잘사는지 어떤지 궁금해서 연락했어요. 근데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전엔 너가 잘못했다. 어른은 자기 감정에 휘둘리면 안된다고. 또 화가 났어요. 그래서..엄마가 나한테 그런말할 자격이 있냐고..그랬더니 엄마가 그럼 왜 연락했냐고 묻더라고요. 홧김에 이제 끊어버릴거라고 그랬고 엄마는 태연하게 어 그래 잘살아라 하고 끊어버렸어요.

뒤에 미안해서 문자도 보냈고 처음에 보낸건 읽으시더니 지금은 안읽으시네요.

저 스스로가 밉고 참 답답해요. 걍 연락하지말걸.
오늘일 아빠가 아시면 너무 죄송할거 같아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이제 예전처럼 연락 안하고 있는게 더 좋은
선택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