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부터 알고 지내왔고 마음속 고민을 서슴없이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며 연락이 뜸해졌는데 한달 전쯤 다른 친구를 통해 그 친구가 투신 자살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부터 일상생활을 도저히 이어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 밝고 명량했던 아이가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저로서는 알 도리가 없었습니다.
제가 학업이나 친구와의 갈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을때도 다 잘될거라고 말해주던 친구였습니다. 공부를 할때나 수업을 들을때나 그 친구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를 않습니다.
눈물이 자꾸 나고 마치 저와 그친구의 추억들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린 슬픈 기억이 된 것 같습니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만약 제가 조금이라도 일찍 먼저 연락해 마치 그 애가 그랬던 것처럼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위로해줬다면 그 친구는 지금 살아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습니다.
지금와서 이러면 뭐합니까. 이미 그 친구는 없는데.
남들은 다 제가 오지랖 떤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위로해주고 공감해 주다 몇주 쯤 지나니 이제 그만 좀 하라고 하더군요. 네 인생을 살라고요.
하지만 저는 결단코 그럴 수가 없더군요. 그 친구의 모습이 저의 눈에서 지워지지를 않습니다. 최근에는 그 친구가 죽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악몽도 꿨습니다.
어떻게 해야 다시 제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연락이 많이 뜸해졌던, 잊어버리고 있던 친구이지만 이제는 그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너무나 지칩니다.
우는 것도 질립니다.
정말 떨쳐내고 모르는척 살아가고라도 싶은데 그게 안됩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