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마한테 자기 옷 개달라고 해서 엄마가 싫다고했더니, 아빠가 막 자기 아프다고 징징대는 식으로 장난스럽게 둘이 얘기하길래 그거 듣고있다가,
아빠가 나한테 옷 개달라고 해서 나도 아까 그 장난메타대로 하면 되는 줄 알고, 아빠가 개시라고 했더니 갑자기 정색하면서 말을 왜 그딴식으로 하냐고,
자기가 시키는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길래, 나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장난이라고 안 개려고 했던 게 아니라고 수습하려는데,
나보고 무슨 그런 장난을 치냐고 주제넘는 짓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순간적으로 눈물 나려는 거 진짜 참고, 옷 다 개고 내 방 들어와서 울었다...
나 남잔데 초등학생 이후로 나이 서른 먹고 진짜 처음으로 방에서 당황스럽고 서러워서 울었다...
내딴에는 아빠한테 좀더 친근하게 대하려고 했던건데, 내가 판단을 잘못했나봐...
평소에 아빠가 엄마보단 좀 어려워서 식사도 왠만하면 같이 하려고 하고 주말에 피곤하더라고 1분 2분이라도 좀 더 얘기하려고 했는데 이제야 왜 내가 그동안 아빠 어려워하고 별로 안 좋아했는지 진짜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냥 앞으론 장난 절대 안 치고 공경해야하는 부모로 형식적으로만 대하는 게 맞나봐
내가 판단미스로 진짜 선넘은 장난친거냐...
가부장적인거임
전보단 많이 누그러졌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 쉽게 변하지 않나봐... 화내면서 자기한테 많이 혼나보지도 않았으면서 배부른 소리한다는 뉘앙스로 말하는데, 초등학생때 글씨 못 쓴다고 1시간인가 2시간 엎드려뻗쳐하고있다가(종종 저렇게 혼났음 글씨때문에) 끝나고 물마시러가는 거도 무서워서 화장실에서 물받아마시고, 어렸을때는 미용실 절대 못 가게해서. 아빠가 깎아주는데, 내가 막 너무 짧게 깎는다고 뭐라하면 가위든 손으로 그대로 머리 때리기도 하고 했던 거 난 다 기억하는데도 그냥 없는 과거로 넘기고 친근하게 대하려고 나도 노력하고있는데, 그거도 몰라주니까 더 서럽더라고
아빠가 엄마한테 한 행태와 관련해 빈정거린 것처럼 느꼈을 수도 있지.
부모가 저렇게 사소한거 가지고도 난리치면 애가 밖에 나가서도 소심해짐
가부장적이시긴 하지만 엄마한텐 아랫사람 대하듯이 안 하시네. 그 정도만 해도 화목한 가정이긴 하다 내 기준엔.
30살인데 부모님이랑 같이 산다? 부모님말 들어야 됨 니가 한 말은 아빠가 듣기엔 자기 무시하는 걸로 들림 니가 잘못한거고 이거 제대로 사과해야 함 그리고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거면 집안일 ㅈㄴ 열심히 하셈 설거지나 쓰레기버리기 등등 그러면 구라안치고 화목해짐 대들지 말고 아빠말 잘들으셈 왜why 독립 못햇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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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 사정을 어케 아노 니가 쓴 글만 보고 쓴건데 보니깐 아빠랑 친구같은 관계는 아니네 근데 니 딴에는 친해지려고 장난친건데 아빠는 자기 아래라고 생각한 놈이 자기 무시하는 듯한 늬앙스가 풍기는 장난을 치니까 빡치시는거지 아빠한테 존댓말 쓰는거보니 너네집 위계서열이 확실하네 걍 형식적으로 대해드려라 아무래도 가부장적이신 듯
나도 기분이 하루종일 안 좋아서 급발진했는데 미안하고 너 말이 맞는 거 같다 그리고 발령 좀만 멀리나면 독립도 고려해봐야겠어 고맙다 조언 그리고 욕한 건 미안하다
ㄱㅊㄱㅊ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