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마한테 자기 옷 개달라고 해서 엄마가 싫다고했더니, 아빠가 막 자기 아프다고 징징대는 식으로 장난스럽게 둘이 얘기하길래 그거 듣고있다가,

아빠가 나한테 옷 개달라고 해서 나도 아까 그 장난메타대로 하면 되는 줄 알고, 아빠가 개시라고 했더니 갑자기 정색하면서 말을 왜 그딴식으로 하냐고,

자기가 시키는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길래, 나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장난이라고 안 개려고 했던 게 아니라고 수습하려는데,

 나보고 무슨 그런 장난을 치냐고 주제넘는 짓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순간적으로 눈물 나려는 거 진짜 참고, 옷 다 개고 내 방 들어와서 울었다...

 나 남잔데 초등학생 이후로 나이 서른 먹고 진짜 처음으로 방에서 당황스럽고 서러워서 울었다...

 내딴에는 아빠한테 좀더 친근하게 대하려고 했던건데, 내가 판단을 잘못했나봐...

 평소에 아빠가 엄마보단 좀 어려워서 식사도 왠만하면 같이 하려고 하고 주말에 피곤하더라고 1분 2분이라도 좀 더 얘기하려고 했는데 이제야 왜 내가 그동안 아빠 어려워하고 별로 안 좋아했는지 진짜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냥 앞으론 장난 절대 안 치고 공경해야하는 부모로 형식적으로만 대하는 게 맞나봐

 내가 판단미스로 진짜 선넘은 장난친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