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고3 여자입니다 저희 집은 누가 봐도 화목하고 평화로운 가정이고 저는 부모님 속을 크게 썩이지 않는 자식이었습니다 고1 때 사춘기가 오며 고민이 너무 많아지고 가족들에게 티는 많이 안 냈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죽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공부에도 집중하기 어려워 성적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저에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가장 친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중학교에 가며 가정 환경 등의 이유로 엇나가며 담배를 피웠습니다 너무 고민도 많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저는 담배를 피우면 진짜 스트레스가 사라질까 싶어 그 친구에게 나도 피워보고 싶다 부탁했고 그 친구는 처음에는 저를 말렸지만 결국 전자담배 두 개를 구해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이후로 더 엇나갔고 제가 생각하는 선을 넘어 현재는 그 친구와 거리를 두고 멀어진 상황입니다) 그때 몇 번 피워봤지만 느낌도 잘 모르겠고 스트레스도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 결국 몇 번 사용하지도 않고 숨겨둔 채로 잊어버렸고 나중에 처분해야겠다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부모님께서 그걸 발견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과자를 담아두는 상자 속에 그것을 숨겨두었는데 일주일 전쯤 어머니께서 저에게 과자 상자 속에 유통기한이 지난 게 있다고 처리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때는 과자 상자 속에 그것을 숨겨둔 것을 잊고 어머니께 그럴 리가 없다고 그 과자들 몇 개월 전에 산 거라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과자 상자를 정리하며 그 속에서 전자담배를 발견했고 어머니께서 저를 위해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주일간 부모님께서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으신 것 같은데 속으로는 정말 많이 충격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모범생 스타일이셔서 이런 저를 이해하시지 못할 것 같고 너무 죄송합니다 지금 수능도 원하는 성적 만큼 나와서 서울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예정이고 부모님도 참 좋아하고 계십니다 저를 자랑스럽게 여기시는 중에 이런 것을 발견하시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시고 괴로우셨을까요 이걸 빨리 버리지 않은 제 자신도 너무 싫고 그런 선택을 했던 그때의 제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지금 부모님 얼굴을 못 보겠습니다 내일 부모님과 글램핑을 가기로 했는데 가서 자연스럽게 두 분을 대할 자신이 없습니다 미칠 것 같습니다 저 어떡해야 할까요
걱정하지마 부모님도 크게 신경 안쓰실거야 무엇보다 길을 잃고 잠깐 엇나갈뻔했던 과거의 잔재일뿐 지금은 안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쓰니도 잊고 평소처럼 부모님들을 대하면 돼 - dc App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제가 최근에 한 거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서 걱정돼요
@행복하게해주세요 만약 부모님이 오해하시고 쓰니한테 뭐라고 한다면 그냥 솔직하게 과거에 잠깐 했고 지금은 안한다 말씀드리면 돼 그러니까 괜히 불안해하지마 - dc App
@심심한새미 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잘 말씀드려 보겠습니다ㅜㅜ
걱정할 것 없네. 의외로 대화하면 풀리는 일이 대다수야 - dc App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마음이 좀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해주세요님 안녕하세요 저요 이슬여왕이라고 해요 한주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항상 궁금 했어요 행복하게 해주세요님은 글을 잘 봤어요 뭐라고 말을 하기가 어렵다 행복하게 해주세요님을 걱정을 하지 말고 부모님 옆에서 같이 여행을 가고 맛있는거 사주고 그러세요
담배 발견하자마자 소리지르고 때리지만않으면 양호한거죠 애초에 의지할 부모가 둘이나있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