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살아서 제대로 정착하거나 깊게 사귄 친구도
한명없고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방치당하고
폭력에 그대로 노출되고 눈치받으며 살다보니
성격이 소심하고 폐쇄적이고 공격적이게 변했어요

아빠라는 사람은 제대로된 직장도 하나없이
동네 산악회 모임이나 자전거 동호회를
쳐다니면서 돈을 쓰고 술마시고 집들어와서 집안을
다때려부수고 별 욕이란 욕은 다 하는 사람이었어요
매일 이혼으로 협박하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이제와선 자기가 우리집에서 왕따를 당한다나뭐라나

사실 저 사람이 하는 행동이나 말만 봐도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이구나 싶은데 나도 저렇게
될까봐 무서워요

엄마는 그냥 다 미안하대요 맨날 뭐가 그렇게
걱정이고 미안한지...아빠가 일을 안다니고
생활비도 안주니까 엄마는 매일 아침 6시에 나가서 10시까지 식당일을 하시는데 그것때문에 건강이
엄청 안좋아지시고 너무 힘들어해요

지금의 나는 저 집에서 나와서 자취를 하고있긴
하지만 완벽한 독립도 아니고 그냥 저들과 멀리
떨어져서 평생 안보고 살고싶은 생각도 있어요

분명히 한때는 우리가족 서로 사랑했는데 지금은
아닌것같아요 각자방안에서 나오지도 않고
밥도 다같이 먹은지도 오래됐어요
그 어떤 대화나 전화 문자도 오가지않아요

지금까지 나도 살면서 많은 가정들을 보면서
비교를 하고싶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더라고요

전 지금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죽기직전까지 갔을때
그때 날 챙겨주고 일으켜준 사람이에요
이사람이랑 평생 같이 살고싶다는 생각도해요
나중에 가서 결혼이라도 할때나 그럴때면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우리집을 보고 뭐라고
생각할까 싶기도 하고

그냥 가족이라는 이름안에 서로가 서로에게
짐덩어리가 되서 억지로 엉겨붙어있는
느낌으로 살고있어요

너무힘들어요 가끔 밖을 돌아다닐때 보이는
화목한 가정이나 친구들이 하는 가족얘기
여자친구의 가족얘기
나도 아직 어린데 나도 아직 엄마 아빠가
필요하고 기대고싶은데
너무 마음이 공허하고 외롭고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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