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잠들기 20~30분 전에 똥 싸는 습관이 있음

전 날에 맵거나 기름진 음식 과식하지 않는 이상은 일상 생활 중에 똥 마려운 일이 거의 없음

ㄹㅇ 해 떠있을 때 똥 눈 거 1년에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


이게 수십년 동안 유지되니까 생체 리듬? 같은 게 생겨난 건지

똥 눌 시간이다 하고 변기에 앉기 전까지도 배가 아프지 않음

자~ 똥 싸고 자자~ 하면서 변기에 앉아서 똥꼬를 오물오물 거리면 그제야 똥이 삐죽 튀어나오기 시작함

똥 쌀 때 소리랑 냄새가 거의 안 나고 시간도 1 분이 안 걸림


소리는 “주르르르륵” 아니면 “쏘로룹” 하는 마치 비닐장갑 낀 손으로 찰진 순대같은 거 놓칠 때 나는 소리가 남

어쩌다 잔변감이 있어서 한번 끊고 싸려고 똥꼬로 똥덩이 끊을 때 느껴지는 질감은 조금 꾸덕한 휘핑 생크림 느낌?

내가 궁금한 건 여기서부터인데

가끔 친구 집에서든 공중 화장실에서든 원하지 않지만 남들 똥 누는 소리를 듣게 되는 일이 있잖아

그럴 때마다 푸드덕 뽀디디딕 뿌릅 뿝 뿝 하면서 방귀 소리 같기도 하고 찰흙을 벽에 던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이상한 소리가 화장실 너머에 있는 나한테도 실감나게 들린단 말이지

한두시간 뒤에 화장실에 들어가면 찌릿한 똥냄새가 그윽하게 남아있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이 도대체 뭘 먹길래 이렇게 요란하게 똥을 싸는 건가 싶음

먹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말이지

배변습관이 규칙적인게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드는 걸까 신기하기도 하고

너희들은 어떤 스타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