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건화왕카이 지리멸렬하게 지지고 볶는 연애 이야기 보고 싶다....
곽건화는 왕카이의 어머니를 탓해본다.
건화가 여섯 살 때 이사 갔던 동네는 높지 않은 고만고만한 주택들이 야트막한 울타리를 사이에 끼고 늘어져 있는 주택단지였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 길게 수소문을 하지 않고 건화를 안고 갔던 유치원은 걸어서 도착할 수 있다는 단 하나의 경제적인 이유로 간택된 곳이었다. 초록색 아치형의 철문을 열면 제법 넓은 잔디마당이 있었다. 이미 ‘나이답지 않게,’ ‘또래 같지 않게’ 라는 말을 가장 빈번한 수식어로 갖고 있었던 어린이 건화는 그 잔디마당의 구석에서 빨간 플라스틱 삽으로 흙을 퍼 담고 있던 왕카이를 처음 만났다. 카이의 머리에는 맞춘 듯이 새빨간 색에 노란색 땡땡이가 큼지막한 리본이 달려있었다. 조그만한 양동이에 물을 담아 야무지게 물까지 뿌려가며 흙장난에 열중인 모습이었다. 아유, 또 옷을 갈아입혀야겠네. 건화의 어머니와 건화를 마중 나왔던 여선생님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고 왕카이를 불렀다. 쪼르르 달려온 카이의 흙 묻은 원피스를 털어주며 선생님은 그렇게 건화와 카이를 소개시켰던 것이다. 오늘부터 햇님반에 함께 할 친구에요. 안녕, 해야지.
‘안녕.’
흙이 잔뜩 묻은 제 양손을 맞잡고 조물락거리던 왕카이의 원피스 역시 머리에 달고 있는 리본과 맞춘 듯한 빨간 색이었다. 새카맣고 동그란 눈동자가 반질반질하게 윤을 내는 것이 할머니 댁에 가면 저를 향해 달려오며 꼬리 흔들던 강아지의 것 같았다. 건화는 같이 안녕. 말을 했고, 그 짧은 말에 잘 익은 홍시처럼 통통한 아이의 두 볼이 발갛게 물드는 것을 바라보았다. 선생님의 다리로 얼굴을 파묻고는 ‘안녕.’ 이미 한 인사를 다시 건네는 수줍은 모습에 선생님은 웃음을 터뜨리고 카이를 안아 들고 교실로 갔었다.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말에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던 건화는 장난감통을 끌어안고 저를 힐끔이던 왕카이의 노란색 원피스도 기억하고 있다. 갈아입은 새 옷을 입고 우물쭈물하며 제 앞으로 다가와 같이 놀자. 하고 손을 잡아끌던 그 병아리색의 원피스를. 대체 왜 왕카이의 어머니는 6살 먹은 사내애에게 하얀 프릴이 아기자기했던 원피스를 입혀야 했단 말인가?! 물론 건화는 고교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왕카이의 집에서 밤참을 얻어먹으며 이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고, 우리 카이가 좋아했거든. 그리고 예쁘잖아. 예뻤잖아? 너도 예쁘다고 생각했었잖아? 라고 카이 어머니의 질풍같은 질문 공세를 받았다. 건화가 그렇다고 인정할 때 까지 젖은 국자가 날아왔었다.
건화가 카이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어린이집에서 연말 행사로 준비하고 있는 율동을 위해 연습을 시작하던 날이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건화는 왕카이의 작고 통통한 손을 잡고 유치원을 누비며 건화는 크면 카이랑 결혼할 거에여! 라고 외쳤던 것이다. 사실 아직도 건화는 자기를 먼저 꼬신 것은 왕카이였다고 생각한다. 나란히 앉은 옆에서 손짓하기에 귀를 갖다 댔더니 간식으로 먹은 요구르트의 달큼한 향이 훅 끼치는 발간 입술을 벌려 ‘사실 있잖아.’ 커다란 비밀을 말하는 듯이 조금 망설이다가 ‘나보다 예쁜 애는 처음 봤어.’ 수줍게 말하는 모습이 얼마나 깜찍했던가! 건화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비둘기 유치원 햇님반에서 단연 가장 예쁜 어린이는 왕카이였다. 커다란 비밀을 털어놓았다는 듯이 한숨을 포옥 내쉬는 왕카이의 손을 붙잡고 아니야, 카이야, 니, 니가 더 예뻐! 라고 말을 해 줄 때 빵떡같은 뺨을 사과같이 붉히는 모습은 또 얼마나 예뻤던지! 그러니 신랑신부 율동연습을 하기 위해 둘둘씩 짝을 지었을 때, 신부 옷이 아닌 신랑 옷을 입은 카이의 모습과 더불어 짝궁이 될 수 없다는 마른하늘의 날벼락같은 말을 들었을 때 으아앙 울어버린 것은 결코 건화의 탓이라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건화의 첫사랑은 일곱 살이 되기 전에 끝이 났었고, 까까머리 중학시절을 거쳐 대학 입학을 앞둔 열아홉의 겨울까지 첫사랑은 조금 색깔을 달리 한 불알친구라는 단어로 치환되어 아직까지도 지리멸렬한 인연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 나 오늘 형네 집에서 자고 들어갈 거니까 엄마한테 연락 오면 대충 너랑 같이 있다고 해. ]
대학 입학을 앞두고 카이와 건화의 부모님들은 집에서 제법 먼 거리의 학교에 나란히 입학하게 된 둘을 위해 같이 살 방 두 개 딸린 빌라를 구해주었다. 미리 이사를 한 것이 이미 한 달 전이었다. 건화는 카이가 좋아하는 배추를 많이 넣은 된장국을 끓이던 가스렌지를 신경질적으로 탁 내리쳤다. 고삐 풀린 망아지가 따로 없었다. 독립은 방좋과 같은 말이 아니거늘 발랑 까진 것이, 맨날 외박이다.
다시 왕카이의 어머니를 탓해본다.
6세 건화의 첫사랑과 실연의 주인공은 모두 왕카이였다. 그날 충격에 빠져 울며 밖으로 뛰어나간 건화의 뒤에서 뒤늦게 울음을 터뜨린 왕카이를 달래준 것이 같은 반의 양삭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득달같이 달려온 카이의 어머니가 아니 예쁘잖아! 예쁘잖아요? 그럼 됐지 뭐가 문제냐며 신부꼬까옷을 입혔고 카이는 양삭의 손을 잡고 학예회의 무대에 올랐다. 곽건화 최초의 실연이었다.
[ 양심이 좀 있어봐라. ]
[ 양심이 떡 치게 해주니? ]
[ ...... ]
왕방울 만한 리본을 머리에 달고 배시시 수줍게 웃던 천사같은 아가는 어디 가고 지갑을 열면 지폐보다 콘돔이 더 많은 발랑 까진 소년만 남았다. 소년은 자라 자유연애의 성인으로 진화하는 중이었다. 예쁜 어린이는 예쁜 청소년이 되어 쉬지 않고 연애를 이어갔다. 요즘 만나는 것은 카이의 수험생활 내내 과외를 해 주던 대학생 형이었다. 카이와 같이 그룹과외를 받아, 요망한 것이 과외 날만 되면 허벅다리를 다 드러내는 짧은 반바지를 입고 바닥에 엎드려 있던 것을 보아왔던 건화로서는 명문대생에 소탈하기까지 한 그 작자가 애초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건화는 입맛을 쩍 다시며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카이의 연애사에 대해 말하자면 건화는 언제나 뭐라 말 할 자격이 없는 제 3자가 된다.
유치원 학예회의 연습이 끝나고, 행사가 끝나고 새해가 되기까지 카이는 그렇게 건화가 뛰어나간 이후로 인사 한 번 받아준 적이 없었다. 쭈뼛거리며 당시 카이가 제일 좋아하던 우유사탕을 들고 선 건화의 앞에서 새초롬히 발치만 내려다보았더랬다.
‘미안해.’
뭐가 미안한지 꼭 집어서 말 할 수 없었지만, 건화는 제가 카이를 상처 냈다는 걸 어린 마음에도 알았다. 앙 다문 입술만 오물거리던 카이는 고개를 숙였다. 밉다 말하고 눈을 흘기는 것보다 고개를 숙이는 모양이 견딜 수 없이 가슴이 아팠다. 뭐라도 계속 말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니가 여자아이였으면 너랑 꼭 결혼했을 거야.’
그 말에 고개를 든 카이의 뺨으로 도르륵, 흘러내리는 눈물방울이 얼마나 커다래 보였던지, 건화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덜컥 떨어지는 것 같은 심장을 느꼈다. 카이는 고개를 들어 까맣고 순한 눈망울을 끔뻑거리다 물었다.
‘그래도 내가 제일 예쁘지?’
‘...응.’
잠시 망설이던 카이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내 생명줄인듯 꼭 쥐고 있던 토끼그림이 그려진 우유사탕을 내려다보고 ‘나 껍질 까줘.’ 말했을 때, 건화는 제가 용서받았음을 알았다. 땀이 밴 손 안에 한참동안 있었던 녹은 사탕의 껍질을 벗겨 알맹이만 입 안으로 넣어주고서 건화는 약속했다. 앞으로 평생 카이의 편이 되어주기로.
[형네 부모님 집으로 돌아오신대.]
[그래서]
[나는 꼭 오늘 해야겠어]
[그래서]
[너 오늘 하루 나가있을 데 없어?]
건화는 참지 못하고 핸드폰의 통화버튼을 눌렀다. 이게 보자보자하니까!
“씨발 그럼 나한테 어쩌라고!”
“너 지금 나한테 욕 한거야??”
쨍, 전화기를 타고 넘어오는 카이의 목소리에 별 수 없이 지갑을 챙겨서 운동화를 구겨신으며 건화는 인상을 썼다. 현관문을 열자 쨍한 겨울추위가 코 끝을 맵게 했다. 불알 친구 떡 치라고 집을 비워주는 꼴이라니. 집 앞에 있는 피시방으로 운동화를 질질 끌면서 건화는 파카주머니 속에서 토끼그림이 귀여운 우유사탕을 꺼내 입 안으로 집어넣었다. 날씨 한번 염병하게 추웠다.
허미쉽헐.....찾았다 내센세......화와아아아아아아아앙ㅇ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앙아앙 기쁨의 울부짖음ㅠㅠㅠㅠㅜ
센세가 제일 예뻐 컿ㅎㅇ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욱후욱 연애할때까지.....억나더야 킬킬 개존잼ㅠㅠㅠ
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작의 시작을 보고 자게 되다니 꿀잠예약 감사합니다 시엔셩
어나더가 필히 잇겟조? 이건 없으면 불법입니다
화와아아아ㅏ앙 화와아아아아아아ㅏㅏ아아아아아아앙
삐빅 에어컨 설치된 지하실 입주 예약 되었읍니다
와 둘이 아직 시작도 안 햇어 좆나 좋다 이런 꿀잼 억나더가 기다리고 잇다니
어? 이런데에 왜 1이 떨어져있지? 자기야 떨어진 1 주워왔어!!!
2는 제가 주워왔으니 빨리 이거 가져다가 붙인 어나더 주세요!!!!!
내가 이걸 보려고 새벽에 눈이 떠졌구나!!!!!!! 화왕은 이름부터 입에 착착 감김ㅜㅜㅜㅜㅜㅜㅜ
양심이 떡 쳐주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눗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카이 너야말로 건화한테 양심이 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르르르 웃다가 뒤로 넘어갈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엔셩 제발 어나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침부터 행복하다 하ㅠㅠㅠㅠㅠㅜㅜㅜㅜ요망한 왕카이랑 건화 어케 연애하는지 삼국지만큼 만 써주세요 저 욕심 안 부릴께요
헐.... 이런대작을 일찍잔다고 못볼 뻔했다니 아침부터 광대주체가 안되네요 ㄷㄷ
아침부터 존죻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나 껍질 까줘
저와중에 또 집 비워준다ㅠㅠㅠ아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존나 재밌어ㅠㅠㅠㅠㅠㅠㅠㅠㅜ벽다뿌셔버림ㅠㅠㅠㅠㅠ억나더ㅠㅠㅠ제목에 외 1업어!!!@@@
22222222222 선생님 2 미리 주워왔어요
2경나더까지 달립시다 ㅠㅠㅠㅠㅠㅠㅠ
미친 핵꿀잼 존나 좋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억나더ㅠㅠㅠㅠㅠ카이 캐릭터 환장ㅋㅋㅋㅋ너무젛아ㅠㅠ힝
어떡계 이렄컈 꿀좸일수익엌!!!!!!!!!!!!!!!!!갸아아아아아아아아ㅏㅇ
시엔셩이 어나더 주실때까지 복습할테야 얌전히 기다릴께요ㅠㅠ
존잼 ㅠㅠㅠ 어나더!